수많은 접대장소가 있지만 일을 성사시키는 장소는 맛은 물론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남다르다. 사람 만나는 것이 일인 비즈니스맨들이 꼭꼭 감춰둔 그들만의 리스트를 공개한다.

한국타이어 마케팅전략팀 이승훈
금수사
“접대는 서로 친밀감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식사의 목적은 유흥이 아니므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합니다. 금수사는 조용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룸이 많아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큰 규모의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7개의 룸만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이 특징. 예약 손님의 취향에 맞춰 매일 아침 재료를 구입해 신선함을 지키고, 롯데호텔 출신 주방장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린 일식요리로 품격을 더한다. 금수사의 장점은 세세한 부분까지 최고를 지향한다는 것. 손님을 기분 좋게 대할 줄 아는 성실한 요리사와 친절한 스텝들이 더욱 빛을 발한다. 평일 저녁에는 접대를 위해 오는 손님이 대부분으로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메뉴 점심정식 2만원부터, 평일 저녁 사시미 8만원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6시~오후 11시(일요일 휴무)
위치 라마다서울호텔 뒤편
문의 02-552-3949

1 신선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인 금수사의 스시.
2 입구 한쪽 벽은 방문한 이들의 명패들로 장식되어 있다.
3 번화가를 피해 한적한 선릉공원 근처에 위치해있다.

금명종합엔지니어링 김형민
아시안 라이브
“접대 당일의 분위기가 일의 성사를 좌우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때문에 까다롭게 장소를 고르는 편이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조용한 곳으로 선택합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에 위치한 아시안 라이브. 4대 아시아 국가 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곳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식성을 맞추기에 적합하다. 인테리어 또한 한국식, 일본식, 중국식, 인도식의 서로 다른 분위기를 조화시켜 동양의 편안함과 세련미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한식을 제공하는 코너에는 육류와 해산물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바비큐 테이블을 마련해두었다. 오픈바에서는 중국의 고량주, 마호타이, 일본의 정종, 한국의 문배주, 법주 등의 전통주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메뉴 해물비빔밥 3만5천원, 탄두리요리
영업시간 오전 11 시30~오후 2시 20분,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
위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2층
문의 02-3430-8620

1 일본풍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
2 편안함과 세련미가 함께 느껴지는 내부.
3 색상의 조화를 고려한 음식부터 요리를 담은 그릇까지 세심한 정성이 돋보인다.

유니코텍코리아 기술부 이규진
한우리
“개인이든 기업이든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 수 있어야 접대에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다보니 고깃집을 가장 많이 찾게 됩니다. 물론 뛰어난 고기 맛도 중요하죠”

5백 여 석의 좌석과 14개의 룸으로 넓은 공간을 자랑하지만 식사시간이면 금세 손님들로 북적대는 곳 한우리. 룸을 사용하려면 며칠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대표적인 메뉴는 꽃등심으로 마블링이 촘촘히 박혀있어 비전문가가 보아도 좋은 고기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 샤브샤브와 로스편채 등도 추천할만하다. 고품질의 한우를 매일 직송받아 내놓고 있으며, 건물에 마련된 방앗간에서 참기름, 고춧가루 등의 모든 양념과 두부, 국수 등의 식재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메뉴 한우리 꽃등심 3만7천원, 샤브샤브 2만9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위치 도산 공원 사거리 BMW매장 맞은편
문의 02-545-3334(www.hwrfood.com)

1 14개의 룸이 마련되어있는 한우리.
2 넓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3 고품질의 한우만을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오브르그코리아 이종훈
라페스타
“업체의 과장급 이상 실무 종사자를 접대하는 경우 맛과 서비스 모두 훌륭하다고 소문난 곳을 택합니다.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 역시 중요하죠. 라페스타는 그런 면에서 안전한 장소죠”

라페스타는 유럽풍 종탑과 이국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밖으로 펼쳐진 초록빛 잔디밭에는 각종 꽃들로 가득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해산물과 화이트와인을 이용한 스파게티, 마늘과 라임향이 느껴지는 양갈비스테이크 등의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주방을 맡고 있는 정한선 조리장은 라페스타 뒤 정원에 10여종의 허브를 직접 재배해 음식의 향과 맛을 더한다고. 1층 홀에서는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으며, 2층에 마련된 5개의 룸은 접대나 세미나를 하기에 적합하다.

메뉴 양갈비구이 3만2천원, 해산물스파게티 2만원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
위치 메이필드 호텔 내 별도 건물
문의 02-6090-5600

1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라페스타 외관.
2 5개의 룸이 마련되어 있는 룸은 접대공간으로 그만이다.
3 마늘과 라임의 향이 특징인 양갈비스테이크.


기획 / 박현숙 기자 진행 / 정지연(프리랜서) 사진 / 박원래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