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어서 생기는 '부자병' 어떻게 막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너무 잘 먹어서 생긴 병이라고? 과거 가난한 시절엔 못 먹어서 생긴 병들이 있었듯이 현대에 와서는 먹을 것이 풍요로워지면서 너무 잘 먹어서 생긴 병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이미 영양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하는데, 잘 먹어서 생긴 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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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형 식단이 주원인 

과거엔 흰쌀밥에 고깃국이면 최고의 밥상이었다. 

그래서일까? 

고기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현대인들은 더욱 자주 아프고 고치기 어려운 질병에 한숨짓는다.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는데 과연, 현대인들은 얼마나 잘 먹고 있는 것일까?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의 대표 질병인 대장암, 당뇨, 신장암, 통풍 등은 칼로리가 높은 식생활과 운동시간이 줄어들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서 생겨난 현대 질병이다. 

한마디로 고지방, 고단백 식단에 길들여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부자병인 것이다. 

특히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이 급격히 늘었는데 이는 육식을 즐기는 선진국에서 많이 발병했던 질병이다. 전문의들은 대장암과 당뇨병은 비만해지면 걸리기 쉬운 질병으로 과도한 육식 섭취와 과식이 주요 원인이 된다고 한다. 

당뇨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가 현격히 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집에서만 생활하던 전업주부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외식이 늘고 커피와 아이스크림, 고기와 술 위주의 회식 문화에 노출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하겠다. 

아이들 역시 음식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아이들은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의 등장으로 소아 당뇨, 비만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들이 쉽게 아이들에게 사주는 음식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배부른 간식이 된 것. 

이러한 식습관은 식물성 섬유질의 부족을 가져와 변비를 부르고 변비가 심한 경우, 전립선을 압박해 소변보는 데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과다 섭취한 불포화지방산은 오랫동안 장내에서 머물면서 대장암과 직장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직장 앞에 위치한 전립선에도 계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잘 먹어서 생기는 병, 제대로 알기 

통풍 

일병 부자병이라고 불리는 통풍은 갑자기 발가락이 잘라지는 듯한 통증이 오는 것으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그 통증이 심하다. 

통풍은 육류나 어류 등 핵산이 많이 든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 걸리기 쉬운 질환으로 요산이 체내에 쌓이고 이것이 관절에 딱딱한 결정을 만들어 생기는 염증의 하나로 주로 한쪽 엄지발가락에 처음엔 약간 간지러운 느낌으로 나타나다가 뜨거워지면서 급작스러운 통증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2, 3개월 후면 나아져 그냥 넘어가기 쉽다. 보통 1년에 1, 2회 정도 재발되는데 점차 그 간격이 짧아진다. 때문에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하면 난치성 만성 통풍 환자가 된다. 

--> 통증과 합병증 

통풍이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 자체가 아니라 관절염, 피하결절, 동맥경화나 신부전증, 심근경색, 당뇨, 고혈압 등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통풍은 위에서 말한 질병들을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근본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아픈 것이 문제가 아니라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통풍의 원인 

통풍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걸리는데 통풍은 유전적 요인이 많다. 나이로 보면 남자의 경우 40대와 50대가 가장 많다. 중년에 미식가, 대식가, 애주가,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 비만한 사람이라면 통풍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통풍을 위한 음식관리 

통풍과 연관된 가장 큰 요인은 육류와 알코올 섭취량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육류와 알코올의 섭취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개인적 차원에서의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먼저 음식 조절부터 해야 하는데 고핵산 식품은 피하고 저핵산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등푸른 생선의 섭취를 줄이고 육류의 경우 하루 100g 이내로 섭취하며 오래 걷는 운동은 피하고 당분이 많은 간식류도 줄이도록 한다. 

음주는 통풍 환자에게 절대 금기사항이며 비만은 통풍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체중조절 역시 중요한 요소다. 

■ 당뇨 

당뇨는 크게 제1형 당뇨와 제2형 당뇨로 분류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는 주로 어린 연령에서 발병한다. 이 당뇨는 췌장의 파괴로 인해 인슐린의 분비가 격감해 혈당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제2형 당뇨는 대개 성인에게서 발병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형태의 당뇨병이 주종을 이룬다. 이 당뇨는 주로 비만증을 동반하는 유형과 체중이 감소되는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과체중인 제2형 당뇨는 종종 제1형 당뇨와 같이 췌장의 인슐린 수용에 결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당뇨의 원인 

당뇨는 기본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이 스트레스, 비만, 지방간 등 생활습관에 따른 환경적 요인과 만나면 당뇨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비만은 당뇨 발병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한방에서는 당뇨를 소갈, 즉 말라서 증발한다고 부른다. 현대인들은 잘 먹으면서도 운동량이 적고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간의 기능이 약해져 피가 탁해지고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당뇨를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 예방 및 치료 

당뇨 치료의 기본은 생활요법이며 철저한 생활요법 없이는 다른 치료법을 추가해도 무의미하다. 생활요법, 즉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 가지고도 정상화되기도 한다. 

당뇨에 걸린 사람은 체중 조절에 각별한 주의를 기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은 당뇨병 치료에 절대적으로 체조, 산책, 살림살이 등 무엇이든지 좋고 전신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의 배합 균형이 적당한 식사를 하도록 하자. 

■신장암 

신장암은 생활양식이 점점 서구화됨에 따라 신장결석 등의 문제를 일으키다가 진전해서 생기는 질병으로 30, 4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며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욱 많이 발생한다. 신장암의 발생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아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신장암의 원인 

신장암의 약 30%가 흡연과 연관되어 있고,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뇨제·고혈압치료제·진통제·여성호르몬제 등도 유력한 원인인자로 꼽힌다. 그 밖에 육류나 낙농제품·마가린·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신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신장암 예방 및 치료 

신장암은 악성도가 높은 반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신장암의 특징적 증상으로는 혈뇨나 복부 통증, 복부 혹 이렇게 세 가지 증상이 있는데 진행 초기를 지나도 이 세 가지 증상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약 10%에 그칠 정도로 자각하기 힘들다. 따라서 건강진단이나 내과 진찰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다. 치료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장암 

대장, 직장암은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히 미국에서는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두 번째로 높은 암이다. 한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는 서구에 비하여 발생률이 낮으나 근래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감에 따라 대장, 직장암의 발생률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다른 장기에 발생하는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 직장암도 5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지만 요즘은 패스트푸드와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젊은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대장암의 원인 

동물성 지방과 고기를 많이 먹는 경우 대변의 양이 적고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렇게 동물성 지방이 오랫동안 대장 안에 머물면 대장에 존재하는 유익균들이 변형되면서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인 담즙산과 작용해 암을 유발하게 된다. 

-->대장암의 증상 

항문에 가까운 하행결장이나 에스자 결장 및 직장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 혈변이나 배변장애, 가는 변, 잔변감, 복통이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혈변이 있는 경우 치질로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상행결장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 자각하기 어려워 오랜 혈변으로 빈혈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대장암 환자들은 빈혈이나 치질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판결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 예방 

대장암과 직장암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 섭취가 증가할 경우 발생률도 증가한다고 한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질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채소류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대장, 직장암과 관련 있는 질병(대장 용종, 궤양성 대장염, 직장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대장암과 직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잘 먹어서 생기는 병과 멀어지기 

1. 골고루 먹도록 하자 

필요한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자. 몸에 좋은 단백질은 육류보다 가급적 생선류로 섭취하도록 하자. 생선은 기름이 적고 영양도 풍부하다. 

2. 야채와 과일은 매일 먹자 

야채와 과일은 고섬유질 음식으로 폐암, 전립선암, 방광암, 식도암, 위암, 직장암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켜준다. 

3. 지방질 섭취는 줄인다 

지방질 음식은 암 유발의 주된 요인이다. 특히 유방암, 결장암, 전립선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육류와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4. 과식하지 말자 

우리 몸은 과도한 영양 물질이 들어오면 이것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또 과식은 우리 몸에 늙고 병든 세포가 스스로 죽어 없어지는 '세포자살' 현상을 막는다. 게다가 인체가 음식과 공기를 통해 유해 물질에 노출될 때 스스로를 방어하는 기능인 자체 해독 능력마저 떨어뜨린다. 

5. 규칙적인 운동을 하자 

운동은 혈압을 개선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하루 30분 걷기로도 충분하므로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도록 하자.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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