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가 탄생하기까지

윈도우 XP가 등장한 지 6년 만에, 그리고 개발에 본격 착수한지 5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가 지난 1월 31일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11월 30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개된 윈도우 비스타 RTM 버전을 기반으로 윈도우 비스타의 설치에서부터 활용까지 알아본다.  

◇ 윈도우 비스타가 탄생하기까지 = 2006년 11월 30일, 컴퓨터나 IT 종사자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끈 윈도우 비스타 RTM(Release to Manufacture)이 공개됐다.

PC와 인터넷이 일상에서 필수적인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됨에 따라 모든 응용 프로그램들과 게임의 동작 기반인 운영체제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똑똑하고 무엇이든지 다 해 낼 수 있게 보이는 컴퓨터는 실제로는 사람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운영체제는 이런 컴퓨터에 생명을 불어 넣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만능 재주꾼으로 만들어 낸다.

따라서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는 외형상으로는 딱딱한 기기로 이루어진 하드웨어와 눈으로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로 전혀 다르지만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바늘과 실 같은 존재이다.

운영체제의 첫 탄생은 1950 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컴퓨터 시스템의 자동화와 운영에 기반을 둔 최초의 운영체제 개념을 세운 시기다. IBM에서 1964년 System/360을 발표 하면서 운영체제의 기틀은 시작되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전산학을 전공하는 학도들이나 알아야 할 부분이다. 우리에게 밀접한 윈도우와 DOS의 출현은 좀더 가깝다. 1980년대에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CP/M, MS-DOS 등이 개발되었고 수퍼 컴퓨터나 워크스테이션 서버용으로는 UNIX 등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때 시작된 개인용과 엔터프라이즈용의 구분은 현재까지 발전해 오고 있다.

빌게이츠를 역사의 영웅이자 세계 최고의 재벌로 올려놓은 MS-DOS는 1981년 8월 탄생했다. 이때 발표된 MS-DOS 버전 1.0은 2000년 윈도우 ME에 구성요소로 포함되어 있는 MS-DOS 8.0까지 이어지게 된다.

텍스트 기반의 운영체제인 DOS가 주를 이루던 시대에 발표된 GUI(Graphic User Interface) 그래픽 사용자 환경의 윈도우는, 하드웨어 업계 및 소프트웨어 업계는 큰 변화와 지각 변동을 가져 오게 된다.

그래픽 환경의 인터페이스는 일단 높은 시스템 환경을 요구한다. 한번에 1개의 명령과 1개의 프로그램을 수행해 내는 텍스트 환경의 운영체제인 DOS와 동시에 여러 명령과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실행하고 수행해 내야 하기 때문.

이런 변화와 요구에 맞추어 PC업계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는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뤄 냈었다. 아울러 윈도우 출시와 맞추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인터넷의 서비스 중 WWW(World Wide Web)의 대중화도 IT 산업을 본격 도약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윈도우 XP 발표 이후 6년여 동안 PC 업계는 불황에 시달렸다. 많은 사용자들이 높은 성능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기보다는 사용자 개개인 마다 필요로 하는 수준에 따라 약간의 업그레이드만 이루어 졌을 뿐 큰 소비 성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PC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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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MS-DOS 버젼 2.11, 아직 단순했지만 이 때를 그리워하는 사용자도 많다.

 

△ 실패한 운영체제의 대표주자. 윈도우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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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3.1, 텍스트 방식의 운영 체제에 길들였던 사용자에게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윈도우 3.1은 충격 그 자체였다.
 

 

△ 윈도우 3.1 후속 버젼 이었던 윈도우 95의 메인 화면. 후에 윈도우 98, 윈도우XP의
초석이 되었지만 지금 보면 무척 초라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 ‘버전도 가지가지’

◇ 윈도우 비스타 ‘버전도 가지가지’ = 윈도우 비스타를 설치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해왔다면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출시되는 버전이 다양한데다 베타테스트 버전까지 난무하고 있어서다. 윈도우 비스타의 종류와 버전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RC

RC(Release Candidate)는 RTM 버전이 출시되기 바로 전 버전으로 최종 베타(Final Beta)라고도 불리운다. RC 뒤에 RC1, RC2같은 숫자가 붙어 발표 되고 RC 뒤에 붙은 숫자가 올라가는 동시에 성능과 기능 면에서 안정화가 높아지는 테스트 버전이다.  

RTM 버전 바로 전단계의 RC 버전은 정품과 거의 같은 정도로 기능과 성능에서는 거의 비슷하고 안정성 또한 높다.

* RTM

운영체제는 일반 개인 사용자들을 위한 정식 버전이 출시되기 전 최종적으로 완성된 OS를 각 PC제조업체에 먼저 공급된다. 여기에는 순수한 OS 기능만 담겨져 있는데. 이를 RTM(Release to Manufacturing)이라고 부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레스 CD를 만들 수 있는 최종 버전을 뜻하기도 한다.

* OEM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는 PC제조업체에서 RTM 버전의 OS를 제공 받아 자사의 PC에 OS를 탑재하여 PC를 출시 할 때 드라이버나 여러 필요한 기능들을 OS가 탑재 되는 PC에 맞춰 추가하거나 수정하여 출시하는 버전을 말한다.

* 리테일

리테일(Retail) 버전이란 영어 단어 뜻 그대로 일반적인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RTM 버전과 리테일 버전은 성능과 기능 면으로나 동일하다. 하지만 국가마다 약간의 판매방식이 또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윈도우 XP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공정 거래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MS 윈도우 메신저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포함되지 않은 ‘KN 버전’이 판매되고 있다.

* DSP

DSP(Delivery Service Patner)는 중소기업이나 용산 전자 상가 등에게 유통되는 버전이다. 기능상의 차이는 별로 없지만 설치 횟수 등에 여러 제약을 가지고 있다.

가격도 일반 리테일 버전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며 사용설명서 등의 패키지 구성물들이 없고 운영체제 DVD만 제공된다. 윈도우비스타 얼티미트 DSP 버전은 232,000원 정도, 윈도우비스타 홈 프리미엄 버전은 137,000원 근처에 판매 되고 있다.

* VLK

VLK (Volume License Key)

볼륨 라이센스라고 불리우는 버전으로 시리얼 입력이나 인터넷등으로 확인하는 사용자 인증과정이 생략되거나 간편화 되어서 대규모 사업자이나 공공단체에 제공되는 버전을 뜻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 직원 PC가 2만대가 넘을 경우 윈도우 판매자는 2만대가 넘는 CD를 따로 공급해야 된다. 구매자 회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 2만장이 넘는 윈도우 정품 CD를 보관해야 하는데 이는 양쪽 모두 번거롭고 힘든 작업이다.

이것을 간편화하기 위해 판매자는 몇장의 윈도우 CD와 직원 PC에 맞는 라이센스만 구매자와 계약해서 제공을 하게 된다.

◇ 윈도우 비스타의 패키지 종류는? = 윈도우 비스타의 종류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리테일은 버전은 다시 6개의 에디션으로 나뉜다.

윈도우 비스타는 개발 단계에서 완성단계 까지 수많은 추측이 나왔다. 그 중에 이슈 하나가 윈도우 XP처럼 윈도우 비스타는 몇 가지 종류로 출시될 것인가라는 점이었다. 2006년 초만 해도 10가지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부터 9가지다 7가지다 말이 참 많았지만 개발이 어느정도 완성되어가는 RC1에서부터 모두 6가지의 에디션으로 최종 압축됐다.

이중 스타터 에디션을 제외한 다섯 개의 에디션은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6종류의 윈도우 비스타 에디션은 아래와 같다.

1) 비즈니스 에디션(Starter Edition)
2) 홈 베이직 에디션(Home Basic Edition)
3) 홈 프리미엄 에디션(Home Premium Edition)
4) 비즈니스 에디션(Business Edition)
5)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nterprise Edition)
6) 얼티밋 에디션(Ultimate Edition)

이 중 스타터 에디션부터 홈 베이직 에디션, 홈 프리미엄 에디션은 일반 가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기업 사용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비즈니스 에디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얼티밋 에디션이다.

- 스타터 에디션은 32비트용으로만 출시가 되는 저사양 PC용 에디션이다. 저 사양으로 설계되어진 만큼 한 번에 세 개의 프로그램이나 세 개의 창만 열어서 실행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져 있다.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저 개발 도상국 에만 판매되며 로그온 기능, 빠른 사용자 전환 등에 몇 가지 기능들도 빠져 있다. 윈도우 XP 스타터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 홈 베이직 에디션 & 홈 프리미엄 에디션은 윈도우 XP의 홈 에디션과 맥락을 같이 하는 에디션으로 윈도우 XP에서 윈도우 비스타로 넘어 오면서 새롭게 추가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첨가된 에디션이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윈도우 시크리티 센터, 무선 네트워크 ,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 기본적인 내용들이 충실하게 들어 있다.

- 홈 프리미엄 에디션은 홈베이직 에디션의 모든 기능이 들어 있고 HDTV 지원 기능, DVD 비디오 오소링과 DVD 립핑,  태블릿 PC 지원과 미디어 센터가 포함되어 있다.

무선인터넷과 PC 간의 동기 지원 기능 등으로 이전 버전인 윈도우 XP 태블릿 PC 에디션과 윈도우 미디어 센터 에디션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제품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다양한 컴퓨터에 탑재되고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선호할 에디션으로 보인다.

- 비즈니스 에디션은 윈도우 XP 프로페셔날 버전과 맥락을 같이 한다. 홈 에디션에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에 기업용 대상 에디션인 만큼 강력한 보안기능과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돼 잇으며, 인터넷 정보 서비스(IIS)와 원격 데스크탑, 암호화된 파일 시스템, 리모트 데스크 탑 기능 등도 포함돼 있다. 단 홈프리미엄 에디션의 포함되어 있던 미디어 센터 기능은 제외됐다.

-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비즈니스 에디션의 모든 기능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MLUI(Multi Language User Interface) 다국어 사용자 환경과  가상 PC 지원 기능, 데이터를 암호화 할수 있는 비트록커(BitLocker) 등의 강력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

-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개인 사용자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와 볼륨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기업과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 IT관리자등의 하이 레벨 사용자들을 위한 에디션이다.

- 얼티밋 에디션은 위에서 알아본 윈도우 비스타의 에디션들의 모든 기능을 하나로 묶어 놓은 종합 편에 해당하는 에디션이다. 얼리아답터, 전문 게이머나 하이엔드 PC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윈도우 비스타의 모든 기능을 맛보려면 얼티메이트 에디션을 사용하면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각 에디션 뒤에는 K나 KN 이 붙는다. 이것은 공정 거래 위원회에 시정명령에 의한 것이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관련 파일 들이 제거된 윈도우 비스타 에디션에는 KN을, 반대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를 삽입했지만 경쟁 업체 소프트웨어들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에디션을 K로 붙인다.

◇윈도우 비스타를 미리 써보려면? = 일반 개인용 사용자들이 정식으로 윈도우 비스타를 사용해 보기 위해서는 리테일 버전을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정작 윈도우 비스타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선뜻 구입하기란 꺼려지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 윈도우 비스타 RTM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미리 써볼 수 있다.

현재 윈도우 비스타 RTM 버전은 MSDN(Microsoft Development Network: 마이크로 소프트 개발자 네트워크의 가입자)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32bit 버전과 64bit 버전을 CD및 DVD 버전으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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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N에 가입되어 있는 사용자는 윈도우 비스타 RTM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 윈도우 비스타 크랙 버전이 벌써?
= 보안 시스템에 있어 창과 방패간의 싸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윈도우 비스타도 이미 윈도우 비스타 RC1 버전에서 크랙 인증이 나와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꽤 있다. 

윈도우 비스타 RTM버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RTM 버전은 시디키 입력 인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 RTM 설치 시 물어보는 시디키를 입력하지 않으면 설치 일로부터 30일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여러 크랙 인증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RC1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크랙인증이다. 이번 RTM 버전에서도 적용되어 크랙인증을 하면 윈도우 비스타 RTM버전을 2007년 6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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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대한 기본 정보 보기 창을 보면 윈도우 비스타의 정품 인증 기간이 나타난다.
현재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윈도우 비스타 RTM키를 입력하면
설치 일부터 정품인증기간이 30일 남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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