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숲이 우거진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 계곡수영장까지 들어서 있다.
정말이지 조용하게 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충전하고 싶다. 사람과 차에 시달리다 보면 또 맘 상하기 십상이다. 번잡하지 않으면서 아늑한 곳이라면 가족과 함께 쉬기에 맞춤이겠다.

어디로 갈까? 숲이 울창하면 그늘도 넓겠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계곡물 넘실대는 그런 곳이면 더욱 좋겠다. 그곳에 더위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맑은 공기에 섞인 나무 냄새는 온몸 구석구석을 활력의 음이온으로 채워줄 것이다. 귓전에 들리는 풀벌레 소리도 감미롭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낭만을 더해 줄 것이다.

맞다. 자연휴양림이라면 그런 조건을 충족시켜 주겠다. 산림욕장도 좋겠다. 마침 남도에는 산림청과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휴양림이 여러 군데 있다. 산림욕장과 수목원도 있다. 이곳들은 하나같이 잘 조성된 나무숲과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이 휴양림은 삼림욕장과 산책로, 자연체험학습장, 등산로 등 숲 체험시설과 '숲속의 집'으로 불리는 콘도형 묵을 곳 등을 갖추고 있다. 야외탁자, 전망대, 어린이놀이터, 물놀이장, 야외교실 등 편의시설도 있다. 오토캠프장과 물 썰매장이 설치된 곳도 있다.

▲ 통나무집과 숲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흥 유치휴양림. 보림사에서 가깝다.
이곳에서 묵기 위해선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휴가날짜에 닥쳐서 예약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입장료는 휴양림에 따라 약간 다르다. 1인당 2000∼3000원 정도 한다. '숲속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 비용은 대략 6∼7평형이 3만원, 35평형은 20만원까지 한다. 침구는 대개 갖춰져 있다. 취사도구가 준비되지 않는 곳도 있다. 미리 확인해야 한다.

산림욕장도 여름철 휴양지로 빼놓을 수 없다. 장성 축령산, 나주 금성산과 나주호, 함평 용천사와 천지, 보성 용암, 장흥 억불산과 보림사, 고흥 동촌, 장성 모암과 홍길동우드랜드 등이 그곳이다. 발품을 팔아 걷는 것이 최고다. 차를 타고 하는 드라이브도 가능하다.

축령산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잎갈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위세에 짓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규모가 엄청나다.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광활하게 이어지는 연녹색의 건강한 숲에 외경심까지 들 정도다. 원시림보다도 더 원시림 같다. 완도 수목원도 산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을 찾아갈 때엔 사진기, 식물도감, 필기도구 등 기록·관찰도구를 가져가면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나 남도음식 명가 등을 미리 알고 가는 것도 여행에 도움이 된다. 모기약이나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등 구급약과 긴소매 옷을 챙겨가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 숲터널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장성 축령산휴양림(왼쪽)과 광양 백운산휴양림. 삼림욕 장소로 최고다.
백운산 자연휴양림(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해발 1218m의 백운산을 주봉으로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계곡은 감탄을 자아낸다. 마음 씻기에 제격이다. 백운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도 잘 닦여 있다. 숲속의 집 14동과 야영장, 오토캠프장, 물놀이장을 갖추고 있다. 산책로와 생태숲길, 황톳길, 발지압로 등도 있다.

☞ 찾아가는 길 : 남해고속국도 광양나들목-광양읍-옥룡면사무소-추산리-백운산휴양림

· 문의 ☎ 061-797-2655

팔영산 자연휴양림(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시원한 계곡물과 맑은 공기가 으뜸이다. 산 정상에 올라 그림 같은 다도해 풍경을 바라보면 가슴의 번뇌가 툭 터짐을 느낄 수 있다. 해 뜨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숲속의 집 8동과 휴양관,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물놀이 시설과 배드민턴장, 야영데크 등도 조성돼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순천나들목-벌교읍-과역면-영남면 우천리-팔영산휴양림

· 문의 ☎ 061-830-5386

▲ 산에 오르면 다도해 풍경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 고흥 팔영산휴양림. 숲속의 집이 그림같다.
백아산자연휴양림(화순군 북면 노치리)

깎아 세운 듯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맑은 물을 자랑하는 백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1일 등산 코스로도 좋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 백운산, 무등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숲속의 집 11동과 콘도형 숲속수련원 6실을 갖추고 있다. 잔디광장과 야외탁자 등도 만들어져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옥과나들목-오산-북면원리-백아산휴양림

· 문의 ☎ 061-374-1493

유치자연휴양림(장흥군 유치면 신월리)

해발 486m의 옥녀봉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100㏊에 편백나무, 참나무 등이 빽빽하고 푸르게 우거져 있다. 하늘을 보기 어려울 정도다. 휴양림을 가로지르는 맑은 계곡물과 녹음을 가까이할 수 있는 통나무집도 있다. 숲속의 집 17동과 종합휴양관,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평상과 공동취사장·화장실도 있다. 등산로와 산책로도 잘 닦여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화순읍-청풍-유치-유치휴양림

· 문의 ☎ 061-863-6350

제암산 자연휴양림(보성군 웅치면 대산리)

가뭄 때면 기우제를 올리는 영산인 제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상봉까지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밤나무 단지와 함께 호수 같은 득량만이 내려다 보여 멋스럽다. 숲속의집 6동과 휴양관,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물놀이 시설과 조수사육장 등도 들어서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화순읍-보성읍-웅치 대산리-제암산휴양림

· 문의 ☎ 061-850-5427

사평자연휴양림(화순군 남면 사평리)

주암호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소나무, 편백나무 숲 그늘 아래 휴식공간이 10만여 평이나 된다. 야영장과 숙박시설이 다양하게 조성돼 있다. 사계절 썰매장과 어린이놀이터,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있다. 숲속의 집 3동과 연립동, 휴양관 등에서 묵을 수 있다. 전망대와 취사장도 들어서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화순읍-사평-사평휴양림

· 문의 ☎ 061-372-6337

▲ 외국 영화에서나 봄직한 풍경을 자랑하는 화순 안양산휴양림.
안양산 자연휴양림(화순군 이서면 안심리)

무등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 있게 어우러져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침엽수림은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광이다. 숲속수련장, 산림욕장, 물놀이장, 사계절 썰매장, 인공폭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묵을 수 있는 숲속의 집도 16동이나 된다. 휴양관도 따로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창평나들목-소쇄원-안심저수지-둔병재-안양산휴양림

· 문의 ☎ 061-373-4199

가학산 자연휴양림(해남군 계곡면 가학리)

산세가 마치 나는 학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가학산(해발 520m)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숲속의집 11동과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물놀이장, 오토캠프장도 있다.

☞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국도 목포나들목-독천-계곡면-가학산휴양림

· 문의 ☎ 061-535-4812

▲ 숲이 울창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화순 한천휴양림.
한천자연휴양림(화순군 한천면 오음리)

해발 610m의 천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숲이 울창하고 경관이 수려하다. 산 정상에 오르면 화순읍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방도에 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숲속의집 9동과 야영데크, 물놀이장 등이 들어서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화순읍-능주면-한천면-한천휴양림

· 문의 ☎ 061-370-1386

느랭이골 자연휴양림(광양시 다압면 신월리)

골짜기가 길고 느릿한 것이 특징. 섬진강의 화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숲속의집 8동과 청소년수련원, 다목적광장 등을 갖추고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옥곡나들목-진상-느랭이골휴양림

· 문의 ☎ 061-772-2255

완도난대수목원(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연계된 산림공간이다. 난대림을 대표하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이 폭넓게 분포돼 있다. 산림전시관과 유리온실, 표본전시실 등이 들어서 있다. 전망대와 야외교육장, 다목적구장 등 편의시설도 설치돼 있다.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숲속의집도 있다.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나주-영암-성전-원동-완도수목원

· 문의 ☎ 061-552-1544

▲ 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에서 편히 쉬는 것도 좋지만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야영을 하는 것도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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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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