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엇이든 첫 번째를 기억하고 기념한다. 첫 생일, 첫만남, 첫 아이 등.

똥 역시 사람으로 태어나 첫 번째로 세상의 빛을 보게될 때는 태변이라는 말로 그 의미를 부각시킨다. 그렇다면 '배내똥' 또는 태변이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이기 떄문만일까? 배내똥이라는 말에 혹시 꼬다른 의미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배내똥'은 외국의 어느 패션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태변의 순수 우리말이다.


난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엄마가 귀엽고 소중한 아가의 첫 똥을 보았을 때 얼마나 사랑스럽고 감격스러울지 내 조카를 보며 실감했다. 특히 그 아이가 한 집안의 장손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예전보다 덜하지만 아직까지도 장남이나 장손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내 큰 조카는 우리 집에서도 첫 번째 손자 였고사돈댁에서는 장손으로 모든 집안 식구들의 축복속에서 태어났다. 갓 태어난 아기의 생김새가 얼마나 또렷또렷하고 잘생겼던지 모두들 정말 좋아했다. 그렇게 좋아서 조카에게 얼굴을 드리대고 있는데 내 코앞에 스치는 이상한 냄새에 나는 한 번 놀랐다. 똥냄새도 아닌 이상야릇한 냄새. 기저귀를 보니 시퍼런 뭔가를 묻혀놓은 것이다. 똥이라 하기엔 이상하고, 하여간 그 당시의 어린 내게는 이상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걸 보고 너무 좋아하는 언니를 보며 나는 다시 한 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의사가 되어 생각해보면 그것은 배내또잉었고 그렇기 때문에 언니는 좋아한 것이다. 내 조카가 건강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지었던 언니의 그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인생에 있어서 감격스러운 첫 똥을 누게 된다. 사실은 그 순간의 감격을 아기는 모를 것이고 나중에 커서도 당연히 기억하지 못할것이다. 그어나 이 순간이 건강하다는 또 다른 징표가 된다는 것을 아기의 엄마, 아빠는 그 사실에 감격하며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이것이 배내똥 즉 태변인 것이다.


태변의 성분에는 태아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양수와 함께 삼킨 자신의 피부에서 떨어져나간 세포와 솜털, 태지, 칼슘염, 담즙색소 등이 포함된다.

배내똥은 검푸르며 매끄럽고 끈적거린다. 태변은 한 번에 다 나오는 것은 아니어서 이틀에서 길게는 5일 정도 지나야 몸 속의 찌꺼기들이 다 빠져나온다.


만약 태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기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적신호다. 여성과 달리 어머니는 강하고 현명하다. 척 똥의 중요성을 알고 아기의 첫 똥에 감격하는 어머니야 말로 얼마나 현명한가. 아기가 태변을 못본다면 항문이 없거나 장이 어딘가 막혀있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모유나 분유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일단 아이가 태변을 본 후 먹이는 것이 좋다. 막혀 있거나 나오지 못하는데 밀어넣기만 한다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태변이 체내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른 음식물이 들어가면 태변은 그대로 체내에 흡수된다. 이렇게 몸 속에 흡수된 태변은 독이 되어 소화장애나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정상적인 아이의 경우, 생후 4일째부터는 똥이 점액질이 많은 옅은 노란색 변으로 변한다. 신생아의 똥이 성인의 똥과 다르게 노란색을 띄는 이유는 신생아의 장은 너무나도 깨끗해서 장내에 성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균이 없기 때문이다. 장내 세균에 의해 쓸개즙이 환원되어 정상적인 어른의 똥의 색이 나오는데 세균이 없으니 노란색의 똥이 나오는 것이다.


출처/ 오소향의 바나나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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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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