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식품이 다 명약이다

감기 물리치는 식생활법
끊이지 않는 재채기, 줄줄 흐르는 콧물, 지끈지끈 맹맹…. 감기 좀 안 달고 살 수는 없을까. 감기는 특효약이 없다고 할 만큼 예방이 우선인 병. 매일 먹는 식품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식품을 더 잘 먹는 방법, 미처 몰랐던 식품을 제대로 먹는 방법을 통해 감기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식생활법을 알아본다.

감기를 예방하는 음식
감기는 몸이 차거나 비타민 C가 부족할 때,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감기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비타민 C를 섭취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서 음식을 골라 먹으면 겨우 내내 가족들이 감기에 걸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매일 반찬처럼, 간식처럼, 생것으로도 쉽게 즐기는 감기 예방 식생활법.


천연 영양제, 비타민 C가 듬뿍!
매일 식탁에 깍두기 반찬을_ 무는 비타민 C가 많아서 감기에 도움을 주는 식품. 생으로 먹기에 약간 부담스럽지만, 매일 식탁에 깍두기 반찬이나 시원한 동치미를 놓으면 아이들도 무를 매일 일정량 섭취할 수 있다.
하루 두 개가 권장량_ 겨울이면 한 광주리 사서 식탁 위, 거실 탁자 위에 올려놓고 눈에 보일 때마다 귤을 먹는 것도 감기를 예방하는 생활법. 귤은 하루 두 개면 하루 비타민 C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술안주에는 감이 최고_ 감은 최고의 숙취 해소 식품. 비타민 C가 사과보다 8~10배나 많아 알코올로 손실될 수 있는 비타민 C를 채워 준다. 남편의 술안주에 감 몇 조각을 썰어 놓으면 어떤 술안주보다 고급스럽다.
달콤한 식후 디저트_ 모과에는 비타민 C와 B가 풍부하고, 기침이나 가래 등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모과를 반달 모양으로 얇게 썰어 꿀에 켜켜이 재워 두었다가 차로 마시거나 한 조각씩 식후 디저트로 즐긴다.
매실 장아찌 한 개는 피로 회복 영양 반찬_ 매실에는 레몬보다 더 많은 양의 구연산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효과적. 간장이나 고추장에 절여 겨우 내내 밥반찬을 하면 매실의 맛과 영양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면역력 증강에 탁월!
고기 먹을 때 한 톨 더 구워 먹기_ 마늘에 든 피톤치드라는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를 막고 면역력에도 관여한다. 구우면 매운 내가 빠져서 먹기에 좋으므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몇 톨 더 구워 먹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모둠 버섯 볶음 반찬_ 버섯에는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이 많아 평소에 많이 먹으면 면역력을 키우고, 감기도 예방할 수 있다. 표고버섯이나 양송이버섯을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아 영양 반찬을 한다.
조린 우엉을 잘게 썰어 비빔밥에_ 면역력 증강은 물론, 항암 효과까지 있는 우엉은 간장에 짭조름하게 조린 뒤 잘게 썰어 밥에 비벼 먹거나, 김밥이나 초밥에 넣어 간식을 만들어 먹는다.
기름에 살짝 튀겨 간식으로 먹기_ 연근은 아스파라긴산과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이 많은 건강식품. 해독과 면역 체계에 관여한다. 모양대로 썰어서 기름에 살짝 튀겨 두면 아이들이 어느 때라도 간식처럼 집어먹을 수 있다.
생강즙 대신 저민 생강 넣기_ 생강은 내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돕는 효과가 있어 약처럼 사용되는 식품. 가래를 삭혀 주어 감기에도 효과적이다. 요리를 할 때 즙이나 간 생강 대신 저민 생강을 넣으면 생강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생 고추를 밑반찬으로_ 옛날부터 씨를 뺀 고추를 신발에 넣으면 발이 시리지 않았다고 할 만큼 고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 고추의 씨를 털어 내고 물에 담가 아린 맛을 빼면 매일 식탁에 올려도 부담스럽지 않다.
잠자기 전 대파 와인 한 잔_ 발한 작용이 있는 대파를 와인에 담가 두었다 마시면 발한 효과를 빨리 느낄 수 있다. 흰 뿌리 부분을 잘 다듬어 썰어 와인에 이틀 정도 숙성시킨 뒤 자기 전 한 잔 정도 마신다.
부추김치 겨우 내내 먹기_ 부추는 대표적인 보온 식품. 비타민 B, C도 풍부해서 겨울엔 부추를 자주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는데 좋다. 부추김치를 만들면 겨우 내내 부추를 섭취하기에 좋다.
매일 생 양파 샐러드를_ 양파에 든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주어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생 양파를 얇게 썰어서 샐러드로 만들어 매일 애피타이저처럼 즐기면 좋다.
피클을 만들어 밑반찬으로_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를 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 뒤에 식초, 설탕을 넣고 숙성시켜 도라지 피클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만든다.




초기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藥食同源(약식동원).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말이다. 동의보감에서는 평상시에 음식을 잘 먹으면 약처럼 효능을 발휘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음식 한 그릇만 잘 먹어도 몸이 개운하고 가뿐한 것은 이런 이치. 초기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음식들엔 어떤 것이 있는 알아본다.


증상① 목이 아프고 열이 난다

생강을 빻거나 즙을 내어 죽에 섞어 먹기_ 생강은 발한 작용을 해 열감기 초기에 효과적. 열을 내려 주고 오한을 풀어 준다. 생강은 생으로 먹기에 쓰고 맵기 때문에 달여서 차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빻거나 즙을 내어 한 스푼 죽에 섞어 먹으면 매운 내가 가라앉아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은행을 기름에 살짝 볶아 먹기_ 은행은 옛날부터 폐렴에 특효약으로 삼았던 식품. 목이 아프면서 열이 나는 등 초기 감기 증세가 보일 때 은행을 7~8알 정도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목이 아프다고 할 때에 초기 증상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이때 껍질을 벗긴 은행을 구워 꿀에 절인 뒤 4~5알씩 먹이면 좋다.

증상②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한다
팥과 파뿌리를 넣고 달인 물 마시기_ 팥은 코가 막혔을 때 먹으면 좋은 특효약. 여기에 두통과 오한에 효과적인 파뿌리를 넣고 달여 마시면 막혔던 코가 뚫리고, 심한 재채기도 잦아든다. 10㎝ 정도 되는 파뿌리와 흰 대 부분을 3개 정도 썰어서 팥 한줌을 넣고 푹 고아서 마시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양파는 코감기에 최고_ 콧물 감기에는 양파를 먹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양파의 껍질을 한 꺼풀 벗긴 뒤 겉 부분을 떼어 내 믹서에 간 다음 꿀을 넣어 먹으면 콧물이 이내 멎는다. 양파를 썰어서 생강즙과 간장을 약간 넣고 뜨거운 물을 우려내어 마시면 재채기를 멎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증상③ 기침이 잦고 가래가 끓는다
늙은 호박에 마늘즙을 넣고 달인 물을_ 늙은 호박에는 비타민 A 공급원인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약리 효과를 낸다. 특히 기침, 감기, 냉증에 효과적인데 목이 아프고 가래가 끓는 등의 기관지 감기에 좋다. 늙은 호박을 썰어 100g 정도에 마늘즙 3큰술, 꿀 1큰술을 넣고 푹 곤 물을 마시면 기침이 잦아들고 가래도 줄어든다.
꿀에 재운 도라지를 씹어 먹기_ 도라지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호흡기 쪽에 작용해 폐와 인후의 기능을 좋게 한다. 때문에 초기 감기 때 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끓을 때 먹으면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히는데 효과적. 전해질 역할을 하는 꿀에 도라지를 담갔다가 가래가 끓을 때 한두 뿌리씩 씹어 먹으면 좋다.
무에 설탕이나 꿀을 넣어 먹기_ 무와 꿀, 설탕은 환상의 궁합. 무는 호흡기 내의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서 가래가 끓고 기침을 자주하는 등의 기관지에 이상이 있을 때 먹으면 좋다. 무를 깍둑 썬 다음 유리병에 켜켜이 담으면서 꿀을 뿌려 이틀 정도 재운 뒤에 냉장고에 두고 사나흘 정도 보관하면서 자주 꿀과 물을 따라 내 마시면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배는 가래를 멎게 하는 특효약_ 배는 폐에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가래가 끓을 때 먹으면 가라앉힐 수 있다. 배를 썰어 꿀을 찍어 먹거나, 속을 파내어 꿀이나 생강과 함께 먹는 꿀 배숙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 피로를 없애 주는 마늘과 함께 구워 먹어도 좋다. 배 껍질을 벗겨 반 갈라 마늘을 콕 박은 뒤 호일에 싸서 오븐에 구워 먹는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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