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등 생활습관병 위험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대사(代謝)증후군’의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있는데… 
 
 
 
  생활습관병의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을 아십니까?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등 생활습관병 위험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대사(代謝)증후군'의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생활습관병 대처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생활습관병은 제각각이 아니다.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탓에 하나의 증후군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 중 50~60%에서 고혈압이, 70~80%에서는 이상지혈증이, 60%의 환자에서 복부비만이 발견되고 있다. 역으로 고혈압 환자의 20~30%는 당뇨병을 지니고 있다. 이런 질환군을 묶어 인슐린저항성 증후군 또는 대사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대사 증후군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ㅇ 가족 중 중풍이나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ㅇ 30대 이후에 체중이 늘면서 복부 비만이 되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ㅇ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말랐다가 갑자기 몸무게가 불었다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대사증후군이라는 병명은 X증후군(syndrome X)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① 배의 둘레가 남자 90㎝ 이상, 여자 80㎝ 이상
② 공복혈당이 110㎎/㎗ 이상
③ 중성지방이 200㎎/㎗ 이상
④ 고밀도 지방이 남자 40㎎/㎗ 이하, 여자 45㎎/㎗ 이하
⑤ 혈압이 140/90mmHg 이상 등

위의 다섯 가지 기준 중에서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될 때를 말하는 것으로 대개 비만과 동반되어 나타난다.

일단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경우는 정상적인 경우보다 동맥경화가 훨씬 쉽게 진행되어 결국 중풍이나 심장병 등의 발생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단순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중에도 사실은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경우들이 많으며, 이러한 경우는 단순히 혈압이나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 이외에도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동반된 다른 상황들에 대해서도 치료가 필요하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몸에서 제대로 작용을 못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해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가 되는 고 인슐린혈증 상태가 된다. 이러한 고 인슐린혈증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지방간 등을 복합적으로 일으키게 된다.

 
 
 강화된 '정상판정'의 기준
 최근 이처럼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등 생활습관병 위험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대사(代謝)증후군'의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생활습관병 대처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강화된 고혈압 기준 : 미국 국립보건원(NIH) 기준 참조

변경 전
변경 후
기준
판정
기준
판정
130/85 미만
정상혈압
120/80 미만
정상혈압
(130~139/85~89)
높은 정상혈압
(120~139/80~89)
직전고혈압
140/90 이상
고혈압
140/90 이상
고혈압


예컨대 과거 125/83이면 아무 조치가 필요 없는 정상이었지만 지금은 1년 후 재검과 함께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통해 고혈압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직전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관계자는 "최근 연구를 종합해보면 혈압이 115/75를 넘어설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올라가기 시작해 130/85에 이르면 2배로 높아지며 혈압이 20/10포인트씩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은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기준을 강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성인 인구의 22%인 4천5백만 여명이 '직전 고혈압'에 해당하며, 이들에게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변경된 당뇨 기준 
 당뇨의 기준이 되는 혈당의 경우 과거 공복시 혈당 140㎎/㎗ 이하에서 1999년 세계보건기구 등에 의해 126㎎/㎗ 이하로 강화됐다. 즉 99년 이전엔 공복 시 혈당이 130 ㎎/㎗일 경우 정상이었으나 지금은 당뇨환자로 분류된다.

 
 
 달라진 체질량 지수 
 비만의 기준인 체질량 지수도 2000년 동양인의 경우 과거 3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체질량 지수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예컨대 170㎝ 키라면 과거 86.7㎏ 이상이 비만이었으나 지금은 72.3㎏ 이상이어도 비만이라는 것.

이처럼 혈압과 혈당, 복부 비만 등 성인병 진단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영양과잉과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병 유발요인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숨진다. 고혈압과 고혈당, 복부 비만은 모두 이들 생활습관병의 위험요인이다.

현재 혈당과 허리둘레 등 당뇨와 복부 비만의 기준은 강화된 세계보건기구의 것을 국내 의료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다. 혈압기준은 아직 채택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번에 바뀐 미국의 개정안을 수용할 것이 확실하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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