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사춘기에 있는 빛남이는 요즘 거울만 들여다보고 있다. 거울 앞에서 요상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오빠 호심이의 디지털 카메라를 몰래 꺼내와 일명 얼짱 각도로 사진도 찍어 보고 사진을 확인하더니 이내 얼굴이 찡그려져서 고명진 여사에게 투덜거린다. 엄마는 나를 왜 이렇게 못 생기게 낳았어? 눈도 작고 얼굴이 답답해 보여. 요즘 예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나도 성형수술 시켜줘~ 빛남이의 투덜거림을 들은 고명진 여사는 우리 빛남이가 왜 못생겼어? 얼굴이 오목조목 하니 단아한 얼굴인데.. 요즘은 눈도 크고 코도 높은 서양식 얼굴이 이쁜 얼굴이지, 나처럼 동양적인 얼굴은 못 생긴거란 말이야.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처럼 생겨야지. 외국 사람처럼 생기면 그게 이쁜거야? 엄마는 뭘 몰라. 요즘은 세계화 시대잖아. 얼굴도 국제적으로 생겨야지 알아주는 거라구. 어머, 너야말로 뭘 모르는구나. 국제화 시대일수록 특징 있고 개성 있는 얼굴을 좋아하지! 우리 빛남이는 지극히 한국적으로 생겨서 국제적으로 알아줄걸. 고명진 여사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한 빛남이는 이국적인 얼굴과 동양적인 얼굴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사람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더구나 요즘 같은 세상에서 아름답지 못하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자기관리가 부족하다는 낙인과 같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누군들 예뻐지는 것이 싫겠는가! 하지만 미남, 미인소리를 듣고 싶다고 해서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미남, 미녀들에겐 그들만의 과학적인 비밀이 있는 법!! 사전적 의미의 미남, 미녀라 함은 美男子의 준말,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를 일컫는다. 익숙하게도 우리는 미남, 미녀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에 관하여 아름답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전래동화나 위인전을 뒤적이다 만나는 미남, 미인의 개념이 현대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것은 미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고,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물론, 미의 기준이 다양화 된 요즘에는 굳이 얼굴에 국한시켜 美를 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얼굴의 美는 美의 기준에 있어서도 그야말로 우선사항이다.

 
멋진 모델을 두고 8등신의 황금비율을 가진 몸매라고 칭찬한다. 이때의 비율은 머리의 크기를 기준으로 몸의 길이를 등분한 것이다. 얼굴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고 일정한 비율에 따라 아름답다와 그렇지 못하다는 반응을 이끌어 낸다. 한국 여자를 기준으로 한다면 <가로 : 세로> 의 비율이 <1 : 1.3> 인 달걀형의 얼굴을 말한다. 이것은 서양 여자의 <1 : 1.5> 보다는 넓은 편이다. 그래서 우리가 요즘 ‘미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서양인의 비율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얼굴을 세로로 등분했을 때 1:1:1 의 비율을 미인의 기본 조건으로 삼는다. 이외에도 입술의 위치 코의 길이 등 얼굴의 정확한 비례는 아름다운 얼굴의 조건이 된다. 이렇게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사람으로서 연예인 김희선과 황신혜가 있다. 이 두 사람은 컴퓨터 미인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완벽한 비율을 자랑한다.

 
요즘은 동안(童顔)인 얼굴도 美의 조건이 되는 세상이다. 완벽한 비율에 어린 얼굴까지 갖춰야 한다니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동안이 되기 위해서 기본적인 1:1:1의 비율이 아닌 1:1:0.8 의 비율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사항이다. 위 그래픽의 경우 아래 쪽 비율이 0.8로써 동안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 이는 턱이 갸름할수록 미인으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동안의 비율이 미인의 얼굴비율에 속한다는 좋은 증거가 된다. 또한 코의 길이가 얼굴에 비해 짧은 경우와 옆에서 보았을 때 코가 너무 높지 않고 광대뼈가 나오지 않으면 더 어려 보인다.

 
잘생긴 부모 밑에서 잘생긴 자식이 꼭 태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부모의 잘난 부분만 물려받아 태어난다면야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되겠지만 마음대로 결정 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유전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의 것이 아니다.

남방계? 북방계?
한국인의 외모는 크게 남방계와 북방계로 많이 구분한다. 아시아계의 인종집단을 몽골로이드라고 일컫는데 그 중에서도 만리장성 이북과 만주, 한반도 등지의 사람들을 북방계몽골로이드라고 하고, 아시아대륙의 남쪽과 오세아니아 대륙, 태평양의 하와이, 폴리네시아 제도 등지의 사람들을 남방계몽골로이드라고 한다. 현재 한국인의 비율을 본다면 북방계가 60~70% 정도이고 남방계가 30~40% 정도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포괄적인 의미일 뿐 명확한 구분을 짓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민족들 간의 혼혈이 진행 되어 남방계의 특색과 북방계의 특색은 현재 한국인의 유전자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현재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은 남방계의 특성이 강한지 북방계의 특성이 강한지 정도를 구분지어 볼 뿐이다.

 
북방계
남방계
얼굴 모습
갸름한 얼굴형
쌍꺼풀 없는 가는 눈
넓은 이마
얇은 입술
작고 낮은 뾰족한 코
전체적으로 모난 얼굴형
쌍꺼풀진 큰 눈
두껍고 약간 튀어나온 입술
높고 넓은 코
큰 귀

신체조건
덩치가 크고, 어깨가 넓다
피부가 희다
얇은 머리카락, 적은 체모
몽고반점
긴 몸통, 짧은 팔다리
덩치가 작고, 어깨가 좁다
피부가 다소 검은 편
매우 검고 굵은 머리카락
호리호리한 몸매, 긴 팔다리
많은 체모

과거의 미남, 미녀 얼굴은 북방계?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북방계의 특성을 가진 남자들을 소위 ‘미남’이라 불렀다. 당시에는 덩치도 크고 피부가희고, 턱 선이 갸름한 남성들이 미남 소리를 들었다. ‘미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신윤복의 미인도> 나 <중국의 양귀비>를 보더라도 가늘고 긴 눈, 얇은 입술, 낮은 코를 가지고 있던 여자들이다. 이것으로 보아 당시의 美는 북방계 특성이 기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의 미남, 미녀 얼굴은 남방계?
과거야 어찌했건 현재는 美의 기준이 다르다. 통상 우리가 미남, 미녀라고 일컫는 사람들 얼굴의 특성이 이제 남방계 쪽에 가깝다는 통계적인 결과 값은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외모로서 본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대표가 연예인들이다.그들이 가진 쌍꺼풀진 큰 눈은 현대 미남 미녀에게 기본적인 조건이며 두툼한 입술과 오똑한 콧날은 예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게 만든다.

오히려 쌍꺼풀 없는 가느다란 눈을 가진 사람에게 개성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현재의 미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여기다 덧붙여 호리호리한 몸과 긴 팔다리는 서양인의 체형에 가까운 남방계 사람들을 특성으로 이것 역시 현재의 미남, 미녀의 조건에 한몫을 하고 있다. 물론 북방계라고 해서 현재 미남. 미녀의 행렬에 끼지 않는 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남방계의 특성이 강한 얼굴이 현재로선 미남, 미녀라는 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오랜 세월이 지나며 얻게 된 이런 특성은 ‘유전의 결과‘ 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유전의 결과 중에 북방계의 특성 남방계의 특성이 구분지어 진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형질에 따라서도 미남, 미녀의 조건은 갖출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우리의 얼굴을 나타내는 형질들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어떤 형질이 표현되는지에 따라 얼굴의 모습이 결정된다는 말이다. 밖으로 드러난 유전적 성질! 우성과 열성의 싸움이 시작된다. 중학교 생물시간이면 유전에 관하여 배우게 된다. 대표적인 혈액형은 기본이고, 혀 말기, 쌍꺼풀, 머리카락 등 사람의 형질은 무엇이며 이들이 어떻게 유전되는지에 관하여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성과 열성의 개념을 배우게 되는데 이 규칙적인 과정 속에 미남, 미녀의 대열에 속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얼굴이 가진 형질이 무엇 이길래?
형질(形質)은 생물에 있어 획득하거나 유전에 의해 물려받은 관찰 가능 한 특성을 말한다. 한마디로 밖으로 드러난 유전적인 성질 이다. 형질은 다시 획득형질과 유전형질로 구분되는데, 획득형질은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형성되고 유전형질은 부모로부터 자손에 전달된 유전자에 의해 생성된다. 일반적인 의미의 형질은 이 유전형질을 의미하는 것이 보통이며 때로 환경조건에 의해 변형되기도 한다. 그중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형질에서 어떤 유전자가 대립 형질을 조절하는 다른 유전자인 대립유전자의 효과를 가리기에 충분할 만큼 영향력이 클 때 우성이라 하고, 그것의 대립유전자를 열성이라 한다.

표를 참고한다면 현재의 미남, 미녀의 얼굴이 갖추고 있는 조건들이 우성유전인지 열성유전인지 간단하게 파악 할 수 있다. 크고 쌍꺼풀진 눈은 우성이고, 긴 속눈썹과 높은 콧대 도 우성이다. 또한 정상 모발과 보조개까지 우성유전이다. 하지만 꼭 우성 유전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청순미를 뽐내는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는 열성이고 주근깨 없는 흰 피부는 열성 유전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우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현재의 미남, 미녀 얼굴을 형질을 갖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본래 유전이라는 것이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인지라 선택 할 수 있는 사항의 것들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되도록 이면 부모님 탓으로 돌리기가 부지기수다.

쌍꺼풀 유전의 원리
혹자는 2세를 위해 미남, 혹은 미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까지 하니 이것은 유전의 법칙에 대한 지식이 이미 깔려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말하는 미남, 미녀 얼굴의 형질들은 유전의 법칙에 있어서도 아주 운 좋게 표현된 오묘한 조합인 셈이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비단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다. 현대에 들어 남자들 또한 아름다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출하지 않던가. 아름다운 얼굴에 유전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바. 자연적 요인을 선택할 수 없다면 인위적 요인으로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어 가꾸는 것이 모름지기 사람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에게도 최대의 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노화이다.

미남, 미녀는 중력의 법칙도 거슬러야한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사람의 몸속 세포들은 제 기능을 다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고 이는 죽음으로 가는 태엽을 감는 것과도 같다. 노화의 대표적인 예는 바로 주름이다. 어디 미남, 미녀의 얼굴에 주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사람의 피부는 나이가 들수록 탄력을 잃고 처지게 마련이다. 이때 생기는 것이 주름인데 이들은 하나같이 뉴턴이 밝혀낸 중력의 법칙에 충실하게도 지구 중심을 향해 있다.

적외선을 피한다.
자연스런 노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것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 이는 피부 속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처럼 탄성 섬유 구조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콜라겐이 필요하다.
요즘은 음료로도 많이 나오는 콜라겐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 대개 25세를 전후로 하여 우리 몸에서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해 40세 즈음이면 20세의 절반 수준으로 콜라겐이 감소되며 노화가 시작된다. 이때 지방층이 엷은 얼굴의 이마 눈 주위 입가의 잔주름이 늘어나며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는데 이는 피부 지방층이 엷어졌다는 것을 뜻하므로 의료용 주사제, 바르는 콜라겐, 먹는 콜라겐 중 어떤 방식으로든 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적인 마사지
다양한 주름방지 화장품과 병행하여야 할 것은 지속적인 마사지이다. 마사지를 함으로써 혈액이나 림프의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조직의 영양을 높여 준다. 또 노폐물을 배설과 저항력을 증강시키는 것은 노화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중력과 반대방향으로의 마사지는 처진 주름을 방지하는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아름다운 얼굴을 위한 선택과제 성형
이미 자신의 얼굴이 유전의 법칙에서 좋은 조건을 얻지 못했다면, 아름다운 얼굴로 만드는 임의적인 방법은 성형이다. 원하는 크기의 눈, 입술의 두께, 높은 코, 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성형을 택한다.

식중독 균을 성형에 쓴다?
보톡스는 신경과 근육 질환 및 주름 제거 등에 사용하는 미국 제약회사 엘러간(Allergan Inc.)의 근육 수축 주사제의 상표명이다.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을 정제하여 만든 것으로 주로 상한 통조림에서 생기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든 독소를 말한다. 이것을 근육에 주사하여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막아 근육 움직임을 일정기간 완화 시켜서 주름 없이 팽팽하게 해준다. 물론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재 시술이 필요하다.

쌍꺼풀 시술, 몽고주름 시술
큰 눈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좀 더 큰 눈으로 바꾸기 위한 시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 예로 보통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눈가 양미간 쪽으로 내려와 있는 윗 눈꺼풀의 연장부분인 몽골주름 (Mongolian Eye Fold 또는 Epicanthic Fold)을 제거하는 것인데, 이 시 술을 통해 보다 크고 아름다운 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기미, 주근깨, 점의 제거
뚜렷한 이목구비만이 능사가 아니다. 깨끗한 피부야 말로 요즘 아름다운 얼굴의 필수 사항이다. 피부과에서 기미나 주근깨를 제거하고, 점의 빼는 레이져 시술 등을 통해 한결 깨끗한 피부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줄어 들지 않는다. 이외에도 성형은 얼굴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들이 속출하는 것은 과학의 진일보한 발전 덕분이고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 덕분이다.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동양적인 얼굴이 아름답다함은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보다 더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서구적인 얼굴의 모습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춘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 되는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미남, 미녀의 얼굴이 선망의 대상인 이상, 자연적 요인으로 아름다운 얼굴을 얻을 수 없다면 인위적인 노력은 과학의 발달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전진할 것이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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