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Point ① 유산 경험이 있다. ② 인공유산을 한 적이 있다. ③ 분만 횟수가 두 번 이상이다. ④ 자궁근종, 자궁내막유착증과 같은 자궁 질환이 있다. ⑤ 자궁 경관이 열리는 자궁경관 무력증이 있다. ⑥ 나이가 35세 이상이다. ⑦ 몸이 허약한 편이다. ⑧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⑨ 피곤함을 많이 느낀다. ⑩ 술과 담배, 커피를 즐긴다.
** 10가지 항목 중에서 5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습관성유산일 확률이 높다. 습관성유산에 관한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진미숙(32세) 씨는 결혼한 해에 임신을 했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어서 눈을 질끈 감고 인공유산을 했다. 그리고 2년 뒤 임신 계획을 세우고 아기를 가졌지만 얼마 되지 않아 유산이 되었다. 계류유산이었다. 그렇게 그해에 한 번 더 유산이 되었고, 그 다음해에도 두 번의 유산, 최근에도 유산이 되어 총 다섯 번의 계류유산을 경험했다. 모두 임신한 후 7~8주 쯤에 아무런 이유 없이 유산이 된 것이다. 한두 번 유산된 이후에는 꼼짝 않고 집에만 있었고, 힘든 일도 전혀 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임신의 기쁨보다는 ‘이번에도 유산이 되면 어떻게 하지’하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반복되는 유산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염색체 검사를 해보았지만 모두 정상이라는 소견이었다. 남편 역시 염색체 검사를 해보았지만 정상이었다. 그렇다면 습관성유산의 원인은 무엇일까? |
불임 못지않은 고통에 시달린다 예비 엄마들은 한결같이 태아가 잘 자라나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하고 말이다. 그런데 뱃속의 아기가 유산이 되면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 번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몇 번씩 반복되면 습관성유산을 의심해야 한다. |
3회 이상 유산되면 습관성유산 한방에서는 유산을 태루(胎漏), 태동불안(胎動不安), 활태(滑胎)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태루’는 임신 중 소량의 질 출혈이 있는 경우, ‘태동불안’은 임신 중 복통, 요통과 함께 소량의 질 출혈이 동반된 경우, ‘활태’는 흔히 말하는 습관성유산으로 태루, 태동불안의 과정이 있었으나 태아가 이미 사망했고 이것이 연속 세 번 이상 발생한 경우를 일컫는다. 양방에서는 임신이 된 후 20주 안에 유산이 되는 것을 자연유산이라고 하고, 이러한 자연유산이 3번 이상 반복되는 것을 습관성유산이라고 한다. |
재발률이 높아 불임으로 이어진다
습관성유산은 임신한 여성 중 0.4~0.8%에서 발생하고, 가임 연령 부부 중 약 2~5%에서 나타나 무자녀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습관성유산의 심각성은 따로 있다. 바로 유산이 되면 또다시 유산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첫 번째 태아가 유산되면, 두 번째 유산될 확률은 15% 정도이다. 다시 두 번째 태아가 유산되면, 세 번째 유산될 확률은 23%가 된다. 세 번째 태아가 유산되면, 네 번째 유산될 확률은 33%로 커진다. 유산이 되면 될수록 건강한 아기를 낳을 확률이 줄어드는 셈이다. 일단 연속적으로 2번 이상 유산이 반복되면 습관성유산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산은 분만 횟수가 많을수록,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확률이 높아진다.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임신했을 때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산을 했다면 적어도 3개월 이후에 임신을 하는 게 좋다. 습관성유산은 보통 ‘계류유산’인 경우가 많다. 계류유산은 태아가 사망한 채 수주일 동안 자궁 내에 있는 것으로 자궁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유방도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계류유산이 되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파수술을 해야 한다. |
습관성유산, 원인을 알고 치료하라 습관성유산은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으면 유산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습관성유산의 원인은 선천적 자궁 결함과 자궁경관 무력증, 호르몬 이상, 염색체 이상, 면역학적 원인, 감염 등이 있다. |
자궁과 자궁경관의 인자가 원인? 자궁의 기능상의 문제 때문에 유산이 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자궁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자궁 내에 유착증이나 자궁근종이 생겨 유산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궁근종의 경우 근종의 크기보다는 근종의 위치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 자궁경관 무력증으로 인한 유산이 있다. 자궁경관 무력증은 임신 중기에 자궁경관이 약해져서 특별한 통증 없이 자궁경관이 열리는 증상인데 반복되는 소파수술 등으로 자궁경관이 약해질 경우 유산의 원인이 된다. 자궁경관 무력증이 있으면 자궁 입구를 닫아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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