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탈모 야채·녹차가 해답

일교차심해지면 두피 혈액순환 방해
하루 20회이상 부러시로 두들기면 효과

아침에 눈 뜨면 배갯잇에 붙어있는 머리카락부터 확인하는 게 일상이 돼 버린 진정민(가명)씨. 고민한답시고 머리카락 쥐어뜯는 사람도 있지만 탈모?고민하는 남자들에겐 어림없는 소리다. 낙엽 따라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진 씨처럼 탈모로 고민하는 남자들이 속속 탈모 클리닉을 찾고 있다. 가을 탈모의 원인과 관리대책을 알아보자.


왜 가을에 머리가 더 많이 빠질까?

바바리코트 깃 세우고 낙엽길 걷는 우수 젖은 남자의 뒷모습이 연상되지만 실상 가을은 남성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계절이기도 하다. 빠른 템포의 현대생활 속에서 늘어나는 스트레스와 각종 환경오염, 여기에 급격한 일교차가 남성들의 머리카락을 위협하고 있다.

모나라 탈모관리클리닉의 하태준 원장은 “예전엔 유전적 요인으로 탈모, 즉 대머리가 됐지만 최근엔 스트레스 등 외부환경 요인에 의해 탈모트러블을 호소하는 이가 점차 늘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급격한 기온 차가 탈모를 더욱 부추긴다”고 말한다. 외부 기온 변화가 신체 내의 원활한 혈액순환과 두피에 혈액공급을 방해해 탈모가 진행된다는 것. 하 원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일 수 있으나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자외선도 탈모의 주범으로 꼽을 만하다. 가을 자외선을 차단하고 일교차를 극복하기 위해 모자를 많이 쓰는데 두상에 꽉 끼는 모자는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을 방해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잘 되는 디자인을 권한다.


남성탈모의 유형과 유형별 치료법

탈모는 크게 원형탈모와 지루성탈모로 분류된다. 동전 크기 만하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탈모는 스트레스가 원인.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동그라미가 여러 개로 퍼지는 다발성 원형탈모로 진행되고, 심하면 두발이 전부 빠지는 전부탈모로까지 확장될 수 있어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탈모클리닉을 찾아 탈모 부위 마사지 및 주사요법으로 집중적으로 영양을 공급해 주면 빠른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수리와 앞머리 부분의 머리가 M자 모양으로 빠지는 지루성 탈모는 흔히 말하는 유전성 탈모. 예전 같으면 그냥 포기하고 살 테지만 세월이 좋아져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약물요법은 남성호르몬 중 탈모를 유발하는 DHT호르몬을 감소시켜 탈모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식이다. 하지만 약물요법 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의 점검이다. 하 원장은 “유전적 원인보다 개인별 생활습관이 탈모를 유도하므로 이를 바로잡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하 원장은 스트레스, 음주, 수면부족, 육류 위주의 식단 등 4가지는 두발건강을 위해 꼭 교정해야 할 생활습관으로 지적한다.


머리카락에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

탈모가 슬쩍 걱정된다면 하루 2.5ℓ정도 물을 챙겨 마시는 게 좋겠다. 몸에 수분이 적을 경우 혈액순환 능력이 떨어져 탈모가 심해지고 비듬이 생기기 쉽다. 녹차 또한 유용하다. 녹차는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참치ㆍ멸치ㆍ꽁치ㆍ고등어 같은 생선류와 배추ㆍ무ㆍ풋고추ㆍ과일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 모근에 힘이 생기고 두피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검은깨, 검은콩, 현미, 호두, 구기자, 다시마, 미역, 김 등은 머리카락을 튼튼하게 해준다.

동물성 지방이 다량 함유된 단백질은 모발 발육에 좋지 않으니 콩ㆍ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하루 7~8시간 수면도 탈모예방에 도움된다. 탈모 예방과 치료엔 청결과 스트레스 해소가 관건. 샴푸나 비누가 남아 모공을 막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고 잘 말려 준다. 저녁보다는 아침에 머리를 감고, 머리카락 보다는 두피를 완전히 말리고 외출하는 게 좋다. 머리가 젖은 상태로 외출하면 공해 등에 의해 자칫 머리결의 손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두피를 마사지해주면 혈액이 모근까지 잘 이르러 발모가 촉진된다. 하루 20회 이상 브러시로 두피를 두들겨주면 도움된다.

탈모 상식 제대로 알자

1. 매일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생기고 악화된다? -X
=탈모예방의 기본은 청결이다. 두피 찌꺼기가 모공을 막고 있으면 이 때문에 탈모가 야기되고 악화되기도 하니 깨끗이 머리 감을 것을 권한다. 단, 건조한 두피를 가진 사람은 2~3일에 한번씩 감을 것을 권한다.

2. 머리카락이 가는 사람은 굵은 사람보다 탈모에 걸릴 확률이 높다? -X
=선천적인 머리카락 굵기는 탈모와 상관없다. 하지만 탈모의 초기 증상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도 하니, 원래 굵은 모발이었는데 자꾸 가늘어진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3. 비만이거나 변비에 걸린 사람은 탈모 가능성이 높다? -O
=비만인 사람에게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이것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약성 변비를 앓고 있는 사람은 혈액에 독소가 많아지게 된다. 이처럼 원활치 못한 혈액순환이 탈모를 부추긴다.

4. 머리 숱과 탈모는 관계가 있다? - △
=사람의 머리카락의 생존주기는 3~6년. 머리카락은 머리 숱에 상관없이 똑같이 빠지고 나는 것을 반복한다. 주기에 맞춰 머리 숱이 유지되면 다행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머리 숱 적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탈모증상을 느낄 수 있다.


Tip: 내게도 탈모 증상이? 탈모 자가진단법

1. 최근 들어 두피가 가렵다.
2. 머리 숱이 갈수록 줄어든 느낌이다.
3. 요즘 들어 두피에 뾰루지가 자주 난다.
4.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두피에 지나치게 기름기가 많아진다.
5. 업무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6. 헤어 젤과 스프레이를 많이 쓰는 편이다.
7. 생활이 불규칙하다.
8. 목이 뻣뻣하고 근육이 자주 당긴다.
9. 모발의 윤기가 줄어들고 건조해졌다.
10. 머리카락이 전보다 더 많이 빠지는 것 같다.
11. 친가나 외가 쪽에 대머리인 분이 있다.
12. 머리가 빠진 자리에 새로운 모발이 잘 나지 않는다.
13. 근래 체중이 많이 변했다.
14. 탈모 때문에 피부과에 간 적이 있다.
15. 고혈압이나 빈혈,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16. 새로 나는 모발이 예전 같지 않고, 솜털처럼 변해간다.
17.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18. 두피가 딱딱한 편이다.
19. 비듬이 갑자기 심해졌다.
20. 화를 자주 내며 기분전환이 쉽지 않다.
21. 머리카락에 힘이 없고 부드럽다.
22. 최근 들어 탈모가 걱정된다.
23. 해조류보다 육류를 좋아하는 편이다.
24. 술, 담배를 즐기는 편이다.
25. 몸에 열과 땀이 많이 난다.

결과보기

* 6개 이하/아직 안전하지만 상담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 6~10개: 탈모 증상이 시작됐으니 하루 빨리 상담을 받도록 한다.
* 10개 이상: 탈모 진행 중. 탈모클리닉 상담을 통해 더 이상의 탈모를 막도록 한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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