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일 전부터,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알레르기 있으면 늦게 시작할수록 좋다
이유식은 너무 늦어도 문제지만, 너무 빨라도 문제가 된다. 이유식을 너무 빨리 시작할 경우엔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아기의 행동 발달이 가장 좋은 신호가 되는데, 숟가락을 입에 넣어줘도 혀를 내밀어 숟가락을 밀어내지 않거나 어른이 먹는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거나 입맛을 다시면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다. 아기 체중이 출생 때의 2배가 되는 4~5개월 사이가 적당. 분유를 먹는 아기는 4개월에 가깝게, 모유를 먹는 아기는 6개월에 가깝게 시작한다. 집안에 알레르기 내력이 있다면 6개월에 시작하는 게 낫다.

2 9가지, 10가지씩 넣고 섞어서 만든다
알레르기 위험성이 두 배! 욕심을 줄여라
아기에게 영양을 골고루 주겠다는 욕심에서 저지르게 되는 실수. 이유식을 시작하는 4~5개월에는 모유나 분유에서 모자라는 영양을 보충한다는 의미보다는, 아기에게 씹는 연습을 시킨다는 게 더 중요하다. 일단 영양에 대한 턱없는 욕심부터 버릴 것. 게다가 재료를 여러 가지 섞여 먹이면 그 중 한가지 재료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때 어떤 재료인지 찾아낼 수 없게 되어 버린다.

3 칼슘 보충을 위해 멸치 국물, 사골 국물로 만든다?
칼슘 보충은 나중에, 너무 짜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4~5개월에는 분유나 모유에 들어있는 칼슘 양만으로도 충분하다. 멸치 국물이나 사골 국물로 이유식을 만드는 것은 엄마들의 욕심. 특히 멸치 국물이나 다시마 국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짠 맛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아기의 첫 입맛을 짜게 길들일 염려가 있다. 정 먹이고 싶다면 멸치 국물은 8개월 이후에, 사골 국물은 돌 이후부터 시작할 것.

4 소금간을 한다?
재료 자체의 맛을 살려서 만든다
지방보다 건강에 안 좋은 것이 바로 과다한 나트륨이다. 일단 짠 맛으로 길들여지면 건강한 식습관 들이기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한다. 아기를 위해서 소금, 설탕 간은 금물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맛없게 만들어도 아기가 받아먹지 않아 곤란. 단호박, 당근, 양배추, 양파, 대추 등을 뭉근하게 끓여 단맛을 첨가하거나 8개월 이후부터는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의 천연 조미료를 이용할 것. 토마토 케첩이나 마요네즈도 소금이 있으므로 돌 전까지는 조심한다.

5 선식을 이유식으로 이용한다?
영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여러 가지를 다 섞었다고 영양 만점이라고 생각하면 오해. 선식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지질이 부족하고 열량도 낮다. 선식에 들어가는 견과류는 강한 알레르기성 식품이라 아기에게 부담도 되기 쉽다. 더구나 여러 가지가 섞여있어 알레르기가 일어났을 때도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씹는 훈련이 전혀 안된다는 문제도 있다. 선식을 꼭 먹이고 싶다면 돌 이후에 이유식이 아닌 보조식으로 먹이도록 한다.

6 달걀 반숙을 먹인다?
노른자는 6개월부터, 흰자는 돌 이후에
달걀은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조리가 간편해서 이유식으로 많이 응용되는 식품. 하지만 달걀을 반숙해서 아기에게 떠 먹이는 것은 절대 피할 것. 달걀은 6개월부터 노른자 먼저 먹이되 완전히 익혀서 먹여야 한다. 달걀 흰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이 많기 때문에 돌 이후로 미뤄라. 만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닭고기는 물론 메추리알, 마요네즈, 빵, 과자, 케이크, 초콜릿, 코코아도 조심해야 한다.

7 이유식 하면 오렌지 주스 먼저 생각한다?
곡류, 야채, 과일, 육류 순으로 먹여라
엄마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아이가 먹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 오렌지 주스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과즙은 달착지근하기 때문에 아이가 잘 받아먹는다. 하지만 과일의 단 맛을 먼저 알아버린 아기는 나중에 야채 등을 잘 안 먹을 수도 있다. 게다가 오렌지 주스는 알레르기의 위험성도 높다. 과즙은 오렌지보다는 사과부터, 그것도 곡류와 야채를 먹인 다음에 주어야 한다.

8 꿀을 먹인다?
돌 전까지는 절대 안 된다
설탕대신 꿀을 첨가해 먹이거나 꿀에 잰 과일을 먹이는 것도 나쁘다. 로열젤리도 마찬가지. 아기가 보툴리누스 균에 감염되기 쉽고 농축된 당분이 아직 미숙한 아기 장 속으로 들어가 고장성 탈수증을 일으키게 된다.



* 야채 미음
처음엔 쌀가루:물을 1:10의 비율로 끓인 쌀미음으로 시작한다. 이후 한가지 야채를 곱게 갈아 쌀미음에 섞어 한소끔 더 끓여준다. 호박, 양파, 양배추 등 체절 야채를 사용하고 적응되면 2가지 이상의 야채를 혼합할 수 있다. 6개월부터는 곱게 간 쇠고기가 첨가된다.
재료 불린 쌀 1~2작은술, 당근(혹은 애호박이나 감자) 5g, 물 1/2컵
만들기 1 쌀을 물에 불린 후 곱게 간다. 2 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곱게 간다. 3 갈아 놓은 쌀과 당근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중불에서 2분 간 끓이다가 약불로 줄여 충분히 끓인다. 4 쌀이 푹 퍼지도록 끓인 3을 체에 걸러 먹인다.

*늙은 호박죽
5개월 후반에 시작하는 메뉴. 처음에는 호박을 고운 강판에 갈아 즙을 낸 후 미음과 함께 끓여서 준다. 익숙해지면 여기에 충분히 무르게 삶은 고구마를 더 첨가해서 만든다.
재료 늙은 호박 1/6개, 찹쌀가루 1/4컵, 고구마 1/2개, 물 5컵
만들기 1 늙은 호박은 씨를 도려내고 껍질을 까서 찜기에 증기가 충분히 오르면 넣고 푹 찐다. 2 1의 호박을 믹서에 물을 약간 넣고 갈아준다. 3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사방 2cm크기로 썬다. 4 냄비에 늙은 호박 갈은 것을 넣고 끓인다. 5 4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개어서 넣고 함께 끓인다. 6 약불에서 5를 끓이면서 고구마를 넣고 충분히 퍼지도록 저어가면서 끓인다. 7 아주 곱게 호박죽이 쑤어지면 불을 끈다.

* 감자치즈전
쌀, 수수, 차조 등 곡류에 완전히 적응된 이후 밀가루를 약간 넣어서 부드럽게 전을 부쳐줄 수 있다. 밀가루는 수입산이 아닌 우리 밀가루를 쓸 것.
재료 감자 1/2개, 어린이 치즈 1/2개, 우리밀가루 3큰술, 표고버섯 1개
만들기 1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강판에 곱게 간다. 2 표고버섯은 밑둥을 잘라내고 곱게 다진다. 어린이용 치즈도 곱게 다져 준비한다. 3 감자에 다진 표고, 밀가루, 다진 치즈를 섞어서 반죽한다. 4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지름 4cm의 크기로 동그랗게 지져 전을 부친다.

*삶은과일야채샐러드
반드시 플레인 요구르트를 쓴다. 단맛이 첨가된 요구르트는 아이의 치아나 입맛 길들이기에 좋지 않다. 요구르트를 약간씩 먹여봐서 적응이 되었다면 시도해 볼 수 있는 메뉴.
재료 당근 20g, 애호박 20g, 사과 20g, 플레인 요쿠르트 3큰술
만들기 1 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사방 1cm 크기로 썬다. 2 애호박도 사방 1cm 크기로 썬다. 3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당근 크기로 썬다. 4 냄비에 재료를 모두 넣고 약간 물러지도록 삶는다. 5 4의 재료에 플레인 요쿠르트를 넣고 섞어서 샐러드를 만든다.

*새우달걀찜
달걀 흰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달걀찜은 돌 전후로 먹여보는 게 좋다. 꽃새우 대신 흰살 생선살을 이용해도 된다.
재료 달걀 1개, 꽃새우 20g, 멸치다시마국물 1/2컵
만들기 1 멸치는 배를 갈라 내장을 떼고 다시마는 거즈로 닦아 흰 가루를 제거한다. 2 냄비에 멸치를 볶아 비린내를 날리고 물을 약간 부어 끓이다가 다시마를 넣고 끓여서 국물을 만든다. 3 새우는 잡티를 없애고 곱게 칼로 다진다. 4 달걀을 곱게 푼 후 2의 국물을 섞고 새우가루도 넣고 젓는다. 5 찜 그릇에 4를 7부 정도 붓고 찜기에 김이 충분히 오르면 그릇을 넣고 15분 정도 찐다.

*미역죽
미역은 간이 짭잘하기 때문에 후기 이유식으로 알맞다. 갈은 쇠고기를 볶아서 만들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에도 유용하다.
재료 불린 미역 30g, 쌀 1/2컵, 다진 쇠고기 10g, 물3컵
만들기 1 쌀은 씻어서 불려 방망이로 굵게 다져준다. 2 미역은 바락바락 씻어서 충분히 불려 곱게 다진다. 3 냄비에 쌀과 다진 쇠고기, 미역을 넣고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인다. 미역과 쌀이 충분히 퍼질 때까지 끓여서 완성.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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