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가가 제안하는 옷 구입할 때의 팁
옷이 없는 편도 아니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꼭 쇼핑도 하는데 옷장을 열면 늘 입을 옷이 없는 이유는? 이런 고민은 쇼핑에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한 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쇼핑에 투자하는 쇼퍼홀릭이나 다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베이식한 아이템을 먼저 고른 후, 트렌드 아이템을 가미하세요
이유순(쇼핑몰 운영)

의류학과를 졸업한 후 바닐라 B, SJ SJ, 헤지스에서 디자이너로 일한 이유순씨는 최근 ‘www.alicecloset.co.kr’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그녀는 옷 많아 보이게 하는 비법으로 베이식 아이템과 트렌디 아이템의 ‘믹스매치’ 노하우를 꼽는다.

1_제대로 된 베이식 아이템을 먼저 구입하라 옷이 없다면 일단 기본 아이템부터 쇼핑할 것. 기본형 티셔츠와 캐미솔, 화이트 셔츠, 블랙 재킷, 청바지 등은 패션 코디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여러 스타일로 활용이 가능하다.

2_있는 옷과 코디 가능한 선에서 트렌디한 아이템을 추가하라 패션 잡지나 TV, 쇼윈도, 스트리트 패션 등을 보면서 그해에 어떤 스타일이 유행하는지를 먼저 파악할 것. 올해의 경우 퓨처리즘과 볼륨 라인, 비비드 컬러가 트렌드로 실버 스트랩 샌들, 골드 클러치 백, 볼륨 소매 원피스를 구입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에 하나씩 믹스하면 어렵지 않게 트렌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3_옷 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실패율 적은 화이트 컬러 의상을 고른다 화이트 셔츠나 티셔츠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면서 활용도도 높다. 그녀의 경우 화이트 티셔츠만 수십 장 되는데, 소재와 실루엣, 네크라인의 모양이 모두 달라 함께 믹스매치하는 의상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일반 라운드 티셔츠를 청바지와 코디한 후 대담한 액세서리를 매치해주면 심플하고, V 네크라인으로 깊게 파인 저지 티셔츠를 스키니 진, 스틸레토 힐과 매치하면 섹시하다.


체형의 장점을 살려주는 나만의 스타일을 먼저 찾으세요
최정인(패션 홍보 대행사 근무)

현재 홍보 대행사에서 제랄드 다렐, 닥스 액세서리 등을 홍보하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피부색과 체형, 전체적인 이미지를 파악해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먼저 찾아낼 것을 강조한다.

1_기본 아이템은 고급으로, 유행 아이템은 저렴한 것으로 골라라 셔츠나 재킷 등 기본 아이템은 원단과 바느질을 꼼꼼하게 따진 후 되도록 백화점 브랜드의 고급 제품을 장만한다. 반면 트렌디한 아이템은 백화점보다는 이태원이나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하는 편. 베이식과 트렌디 아이템의 비율은 6:4 정도가 적당하다.

2_집에서 옷 입기 연습을 한 뒤, 쇼핑에 가라 모자부터 액세서리, 양말, 신발에 이르기까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코디해 보면서 완벽한 옷차림을 갖추는 연습을 해볼 것. 그 과정에서 부족한 아이템이 발견되면 그것 위주로 쇼핑한다. 또한 쇼핑을 마친 후에도 쇼핑한 것들과 옷장에서 어울릴 만한 옷들을 꺼내 맞춰보고 근사한 조합들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나갈 때 챙겨 입는다.

3_싸다고 무조건 구입하지 마라 쇼핑 나갔다가 ‘깜짝 세일’, ‘폭탄 세일’이란 문구를 보면 왠지 그냥 지나치면 손해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싸다고 무조건 구입하면 안 된다. 싸다는 이유로 충동구매한 것들은 구입 후 어떤 옷과 입어야 할지 몰라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아예 구입해두고 손도 대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이런 제품은 오히려 짐만 되고 결국 낭비가 된다.


옷 잘 입는 것이 어려우면 패션 롤 모델을 찾으세요
김정희 (삼성패션연구소 수석 연구원)

의류학을 전공한 김정희씨는 신문에 패션 칼럼을 연재하고,『패션에 쉼표를 찍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한 패션 전문 연구원. 그녀는 옷입기에 자신이 없다면 옷을 잘 입는 롤 모델을 한 명 정해 유사하게 따라 입어 볼 것을 조언한다.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 패리스 힐튼과 이효리까지. TV 속 스타부터 옆자리 동료까지 패션 롤 모델은 다양하다.

1_싸고 작은 소품 하나로부터 변화하라 매일 입는 옷에 간단한 액세서리나 소품 하나만 추가해도 얼마든지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만날 입는 티셔츠에 포인트 컬러 캐미솔을 살짝 레이어링한다든지, 만날 드는 가방에 스카프를 묶거나 유행하는 키홀더를 덧달기만 해도 느낌이 달라진다. 스타일리시한 뱅글, 출렁이는 샹들리에 귀고리, 컬러가 독특한 스타킹 하나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2_예산을 세우고 그 안에서 전혀 다른 스타일에 도전해 보라 스타일을 확 바꿔 보고 싶다면, 먼저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예산을 세우고 동대문이나 이태원 등으로 향한다. 그곳에 가서 가장 저렴한 아이템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해낼 수 있다.

3_너무 핫한 아이템보다는 조금 변형된 디자인을 골라라 그 시즌에 가장 ‘핫’한 아이템은 동대문부터 인터넷까지 금세 카피가 깔린다. 또 그렇게 유행의 정점에 있었던 아이템은 한 시즌만 지나도 너무나 명백하게 과거의 유행이 되어 버린다. 너무 핫한 아이템보다는 유사하거나 조금 디자인이 다른 것을 골라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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