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머릿결에 구릿빛 피부, S라인을 갖춘 여성이라고 해도 하이힐과 햇볕에 시달려 울퉁불퉁하고 거무튀튀한

발이 보인다면 그 아름다움은 반감된다.


여름철에 얼굴과 팔다리에는 열심히 자외선 차단제와 태닝 제품을 바르면서 발에는 무관심한 여성들이 많다. 여성

들이 여름에는 시원한 샌들이나 슬리퍼를 즐겨 신는 만큼 발이 많이 노출되는데, 발 관리만 제대로 해도 ‘머리끝부

터 발끝까지’ 신경 쓴 티가 난다.


잘 관리한 발에 화려한 패디큐어까지 ‘발 미인’에 도전해 보자.


# 예쁜 발 만들기


패디큐어나 발찌 등으로 발을 장식하기에 앞서 먼저 할 일이 깨끗하고 예쁜 발 만들기다. 매번 외출에서 돌아오면

발을 깨끗이 씻은 후 손으로 주물러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기본. 본격적인 발 관리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각질

제거, 냄새 제거 세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에 샌들을 신은 채 햇볕을 쬐면 샌들 자국이 발에 선명하게 남게 되며 피부는 노화된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

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외출 시 발에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발라야 한다. 라로슈포제 이보영 팀장은 “발은 건조해

지기 쉬우므로 보습효과가 있으면서 자외선 차단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의 각질과 굳은살도 샌들을 신을 땐 지저분해 보이는 만큼 꼭 제거한다. 매일 발을 더운물과 찬물에 번갈아가며

1∼2분씩 담그면 효과가 있다. 굳은살과 각질이 심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10∼15분간 발을 담가 굳은 각질을 불

리고, 전용기구로 부드럽게 문질러 제거한 다음 발 전용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각질 제거는 2∼3주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뒤꿈치를 돌 등으로 심하게 자주 밀면 상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한다.


여름엔 발냄새 제거 스프레이도 필수품이다. 발가락 사이의 끈적거리는 땀으로 발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신발을 매일 신지 말고 벗어 놓은 신발은 발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 햇볕에 잘 말려 둔다.



◇각질·굳은살 제거 깨끗하게 관리(왼쪽) ◇화려한 패디큐어는 기본

# 발 관리하러 가볼까

발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발관리 전문업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일반적인 각질 제거와 패디큐어

는 2만∼3만원선에 할 수 있으며, 족욕에 발마사지, 종아리 마사지까지 하면 3만5000∼5만원 정도를 받는다. 큐

빅을 붙이는 등 화려한 패디큐어를 원하면 가격대가 좀 더 높아진다. 일반 피부관리실에서도 발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시간 정도면 깨끗한 발이 된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며 ‘닥터피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

다. 닥터피시는 사람의 각질을 먹어 없애고 각질을 쪼아 먹을 때 피부에 미세한 자극을 주므로 마사지 효과까지 얻

을 수 있다. 강남역 근처의 ‘나무그늘’(1644-2633)에서는 족욕과 닥터피시 체험·네일아트를 할 수 있으며, 신촌

‘앤드’(02-312-0231)와 ‘닥터피쉬 카페’(02-398-7881)에서도 닥터피시를 만날 수 있다.

◇얇은 금속체인으로 발목에 포인트(왼쪽)◇얇은 금속체인으로 발목에 포인트

# 발, 패션을 입는다

예쁜 발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 발을 돋보이게 하는 신발을 골라보자. 발을 많이 드러내는 샌들을 고르는 것이 잘

관리된 발을 뽐내기에 적당하다. 금강제화 마케팅실 이현정씨는 “올해는 핫팬츠 등 노출이 심한 의상이 유행함에

따라 여성들은 신발도 발이 많이 드러나는 끈(스트랩) 샌들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끈을 X자나 T자로 엮은 듯

한 스트랩 샌들은 발의 피부가 대부분 드러나 섹시한 느낌을 준다.

여름철 발을 예쁘게 보이게 하려면 패디큐어와 샌들은 기본이다.

여기에 발찌와 발가락지까지 착용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발찌는 팔찌와 비슷하게 발목에 차는 액세서리로, 얇은

금속체인으로 만든 게 발목을 얇게 보이도록 한다.

발가락지는 발가락에 반지처럼 끼우는 액세서리다. 발목 부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스티커 문신도 인기다. 이 같

은 액세서리는 화려한 샌들보다는 단순한 디자인과 색상의 샌들을 신었을 때 어울린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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