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수가 적은 요즘, 양이 많은 배달 음식은 배불리 먹고도 남아 골칫거리가 된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자니 맛이 없고, 버리자니 아깝고…. 남은 배달음식을 재활용해 근사한 요리로 변신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



01 족발

How to Keeping
족발은 지퍼백에 진공 상태로 넣어두면 냉장실에서는 3~4일 정도, 냉동실에서는 2~3개월 간 보관이 가능하다. 냉동한 족발은 쪄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해동한 뒤 김이 오른 찜통에 15~20분간 찌면 된다. 단, 처음에 비해 맛이 떨어지므로 조리할 때 양념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족발은 상했을 경우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바로 버린다.


족발 숙주그라탱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의 족발은 그라탱 재료로 그만. 소스는 꼭 숙성시킨 뒤 사용해야 족발의 잡내를 없앨 수 있다.

재료
족발·모차렐라 치즈 150g씩, 숙주나물 100g, 양배추 200g, 양파·피망 1개씩, 소스(재래 된장·설탕·겨자소스·사과식초·맛술·다진 파 1큰술씩, 간장 2작은술, 깨소금2큰술, 통깨·참기름 1작은술씩)

만들기
1 족발은 한입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2 숙주나물은 깨끗이 씻고 양배추는 곱게 채썬다.
3 양파와 피망은 둥근 모양은 살려 얇게 슬라이스한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 뒤 3분간 숙성시킨다.
5 내열용기에 채소 - 족발 - 소스 - 모차렐라 치즈 순으로 담는다.
6 200℃로 예열한 오븐에 ⑤를 넣고 15분간 구워낸다.


오리엔탈 족발샐러드
족발은 간장을 베이스로 만든 오리엔탈 드레싱과 궁합이 잘 맞는다. 족발과 함께 배달되는 야채를 활용해도 굿.

재료
족발 200g, 샐러드용 채소 250g, 숙주나물 80g, 소스(간장·물엿·다진 양파 2큰술씩, 올리브유·다진 파·설탕 1큰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진 청양고추 1작은술, 통깨·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족발은 그대로 사용하거나 먹기 좋게 채썬다.
2 샐러드용 채소는 한입크기로 썰고 찬물에 5분간 담갔다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3 숙주나물은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그릇에 채소와 족발은 담고 소스를 뿌려낸다.


02 탕수육

How to Keeping
탕수육은 소스를 따로 보관하는 것이 관건. 그래야 튀김옷이 눅눅해지지 않으므로 다양한 요리로 활용이 가능하다. 탕수육이 남았을 경우 일단 식힌 다음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이때 용기 안에 키친타월을 깔면 기름을 흡수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밀폐용기에 담은 탕수육은 냉장실에서 1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단, 냉동실에 넣는 것은 금물. 냉동할 경우엔 수분이 날아가 맛이 떨어지게 된다.

탕수육 잡채덮밥
소스가 버무려진 탕수육은 비슷한 맛의 양념을 더해 재조리한다. 단, 열을 너무 가하면 튀김옷이 분리되므로 살짝 버무리는 것이 포인트.

재료
탕수육 300g, 건 당면·영양부추 80g씩, 당근·오이 1/3개씩, 밥 150g, 올리브유 적당량, 소스(간장 2큰술, 꿀 1큰술, 다진 마늘·참기름·통깨 1작은술씩, 검은깨·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탕수육은 소스에 버무려진 상태로 준비한다.
2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 영양부추는 6cm 길이로 썰고, 당근과 오이는 6cm 길이로 토막 낸 뒤 돌려 깎아 채썬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당근, 오이를 넣어 볶다가 숨이 죽으면 당면과 소스를 넣는다.
6 ⑤가 잘 볶아지면 탕수육을 넣고 살짝 버무린 다음 불을 끈다.
7 그릇에 밥을 담고 ⑥을 올려낸다.


돈풍기
남은 탕수육에 깐풍기 소스를 더해 만든 색다른 요리. 딱딱해진 탕수육은 소스에 충분히 버무려야 제 맛을 낼 수 있다.

재료
탕수육 200g, 대파 1/2대, 풋고추·홍고추 1개씩, 마늘 3쪽, 생강 1톨(20g), 포도씨유 적당량, 소스(간장 3큰술, 설탕·사과식초 2큰술씩, 생수 4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탕수육은 소스를 뿌리지 않은 상태로 준비한다.
2 대파, 고추, 마늘은 어슷썰고 생강은 곱게 채썬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넣고 가열한 뒤 ②의 재료를 넣고 볶는다.
5 ④의 마늘이 노릇해지면 탕수육을 넣고 볶는다.
6 ⑤의 재료가 어우러지면 소스를 넣고 고루 볶아낸다.


03 치킨

How to Keeping
치킨은 식으면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튀김옷이 눅눅해진다. 따라서 보관할 때는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 프라이드치킨은 식힌 다음 키친타월에 하나씩 싸서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양념치킨은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 습기와 기름을 뺀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밀폐용기에 담은 치킨은 냉장실에서 1주일간 보관 가능하며 탕수육과 마찬가지로 냉동 보관은 피한다.


양념치킨 월남쌈
양념치킨의 새콤달콤한 소스를 활용한 요리. 소스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게 월남쌈을 즐길 수 있다.

재료
양념치킨 300g, 양상추 4장, 적상추 2장, 붉은 파프리카·양파 1/2개씩, 피망 1개, 무순 적당량, 라이스페이퍼 4~6장

만들기
1 양념치킨은 뼈를 제거하고 살만 발라 놓는다.
2 양상추, 적상추는 길이대로 굵게 채썰고 무순은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3 파프리카와 피망은 반 갈라 씨부분을 제거한 뒤 채썰고 양파도 채썬다.
4 라이스페이퍼는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다.
5 라이스페이퍼 위에 준비한 채소와 양념치킨을 올리고 돌돌 말아 낸다.


케이준 크루통샐러드
남은 치킨으로 만든 푸짐한 샐러드. 식빵을 작게 썰어 토스트한 크루통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재료
프라이드치킨 300g, 샐러드용 채소 450g, 방울토마토 8개, 다진 파슬리 1작은술, 크루통(식빵 1장, 버터 1큰술, 올리브유 2큰술, 말린 허브 약간), 소스(베이컨 2장, 다진 양파 4큰술, 설탕 3큰술, 레몬즙 4큰술, 마요네즈 4큰술, 머스터드 3과1/2큰술) 

만들기
1 프라이드치킨은 뼈를 제거하고 살 부분만 준비한다.
2 샐러드용 채소는 한입 크기로 썬 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3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2등분한다.
4 식빵은 모서리부분을 잘라내고 1×1cm로 썬다. 팬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두르고 식빵을 넣어 볶다가 노릇해지면 허브를 넣고 불을 줄여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낸다.
5 베이컨은 마른 팬에 바싹하게 구운 뒤 잘게 다진다. 볼에 베이컨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샐러드 볼에 채소와 치킨, ④의 크루통을 담고 소스와 파슬리를 뿌려낸다.


요리&스타일링 / 김노다·김상영(noda+, 02-3444-9634) 어시스트 / 김화연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김이석(Buri Studio, 02-541-3752)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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