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앞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시끌벅적한 모습이다. 파리의 대표적 상징물 에펠탑이 세워지고, 형형색색의 먹음직스러운 빵과 고소한 치즈, 믈랑루즈 쇼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복장의 댄서와 피에로가 눈길을 끌었다. 보다 가깝게 프랑스를 느낄 수 있도록 프랑스 농수산부와 농식품 진흥공사에서 준비한 프랑스 음식 축제의 현장.

프랑스 음식 축제, 서울에서 즐기다
매년 6월 첫 번째 목요일 뉴욕, 런던, 도쿄, 상하이 등 전세계 27개 도시에서는 프랑스 음식의 날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에서도 작년에 이은 두 번째 프랑스 음식 축제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었다. 행사 시작 전, 프랑스 인들로 구성된 밴드가 연주하는 기분 좋은 음악과 여기저기 터지는 사진 플래쉬들 그리고 북적이는 많은 사람들은 프랑스 음식 문화에 성큼 다가선 우리의 관심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각 부스별로 여러 종류의 치즈와 햄, 소시지, 바게뜨, 페이스트리, 크레페, 올리브, 프리미엄 스위벨 요플레, 다양한 아뮈즈 부쉬(프랑스식 핑거푸드) 등이 전시되어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찾는 이들의 입맛까지 즐겁게 했다.

프랑스 문화도 엿볼 수 있는 기회!
한쪽 켠에 마련된 무대에서 마임쇼가 펼쳐지고, 이어서 프랑스 대사관 000 씨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프랑스 음식의 날 축제는 불어로 아뻬리띠프 아 라 프랑세즈(Aperitif a la francaise)라고 부르는데, ‘아뻬리띠프’는 식사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지칭. 다시 말해 부담 없이 즐기는 프랑스 음식의 형태를 의미한다.

이 행사는 프랑스 농수산부와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전세계인들에게 프랑스 음식 문화와 좀 더 친해질 기회를 줌과 동시에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식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한다. 즉 프랑스 음식이 어렵고 가격 부담 높은 것이 아니라 대중적이고 친근하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음식이라는 것. 특히 별도의 참가비가 없이 일반인에게도 오픈된 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공식 행사가 끝나니 축제는 곧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이어졌다. 준비된 먹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도 풍성하게 제공되었는데, 특급 호텔 쉐프가 제안하는 프랑스 음식 시연회, 프렌치 칵테일 쇼, 캉캉 춤 등은 먹는 즐거움을 한층 배가 시켜주었다. 특히 축제 시작부터 방송인 이다도시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기념 선물을 증정했다.


진행 / 이연경(프리랜서) 사진 / 박원태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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