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느끼는 정전기 쇼크는 사람의 몸 속에 있던 정전기가 다른 물체로 빠져나가는 일종의 방전 현상이다. 정전기는 습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습도가 낮을수록 자주 발생한다. 습도가 높을 때는 정전기가 공기 중으로 쉽게 빠져나가지만 습도가 낮은 때는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모여있다 한꺼번에 방전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정전기의 전압은 수천∼수만 볼트. 하지만 전류가 거의 없어 인체에는 무해하다. 다만 몸이 허약하거나 과로한 사람의 경우에는 정전기 쇼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 의학계에서는 정전기가 피부의 가려움증을 심화시키고 혈액 중의 산이나 알칼리의 농도를 높여 당뇨병, 심장병 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상황별 정전기 예방법
●피부 정전기
인체에 정전기가 생기지 않도록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정전기가 몸에 쌓이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유난히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은 보습제 등을 온몸에 충분히 발라준다. 신체 중 가장 정전기를 많이 느끼는 부위는 손. 건조하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어 물기가 남아있도록 하고 핸드 크림이나 바셀린 로션 등을 발라 항상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물체를 잡을 때는 손톱 끝으로 두세번 톡톡 두드려 정전기를 방전시킨 다음 잡는다.
●모발 정전기
겨울철에 매일 머리를 감으면 건조 증상이 심해져 역효과를 초래하므로, 1주일에 3∼4회가 적당하다. 샴푸는 머리에 직접 떨어뜨리지 말고 손바닥에 적당량을 덜어 부드럽게 비벼준다. 손톱으로 두피를 긁거나 빗질을 하는 것은 금물. 샴푸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고 마지막에 찬물로 헹궈야 보습효과도 있고 모근이 튼튼해진다.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린스는 정전기 예방에 필수. 머리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톡톡 털어 말리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는 드라이기와 머리카락 사이에 20cm 정도 간격을 둔다. 또 모발보호 효과가 있는 스타일링제를 바른 후에 드라이를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의류 정전기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의류는 정전기 발생이 심한 편이다. 의류의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탁 후 섬유 린스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뿌린다. 또 옷을 걸 때 코트와 털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넓게 펴서 끼우거나 둘 사이에 순면 소재의 옷을 걸면 효과적. 특별히 정전기가 심한 옷은 목욕탕에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적당히 습기가 차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모직이나 실크류보다는 면으로 된 옷이 정전기가 적게 발생한다.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헹구면 스타킹에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차량 정전기
차문을 여닫을 때 끝이 뾰족한 기구로 차 손잡이나 열쇠 등의 금속부위를 톡톡 2∼3차례 두들기면 뾰족한 부분에 모인 정전기가 다른 쪽으로 쉽게 이동해 정전기쇼크를 막을 수 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만지기만 하면 방전시켜 주는 정전기 방지 열쇠고리도 있다.
●실내 정전기
물을 끓이거나 어항,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높여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창문을 약간 열어두어 실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실내 환기는 물론 정전기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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