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품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배부르게 먹어도 살을 찌게 하지 않는 것이다.  같은 부피의 솜과 쇳덩이를 저울에 달아 보자. 무게는 전혀 다를 것이다. 이와 같이 포만감을 주면서도 살찌지 않게 하는 식품이 있다면 먹어도 걱정이 없을 것이다.
사찰의 음식이 바로 그렇다.  뇌를 맑게, 몸을 가볍게, 혼침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적게 먹어도 영양이 풍부하여 몸과 마음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것들이다.
수행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좌선을 하지만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수행 방법과 음식물에 그 비결이 있는 것이다.
사찰 음식은 소화도 잘 되지만 살을 찌게 하지 않는다. 풍부한 영양을 가졌지만 체내에 남지 않고 빨리 소화되는 담백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솔가루 만드는 법
 (1) 솔잎 채취 시기는 동지 때나 좋지만 어느 때나 무방하다.
 (2) 솔잎이나 잣잎은 반드시 그늘에 말린다.
 (3) 완전히 말린 솔잎이나 잣잎을 미숫가루 기계에 넣고 빻는다.


  솔가루 먹는 법
 (1) 솔가루만 먹으면 처음에는 변비 증세도 있다. 이 때는 검은콩이나  콩가루와 같이 먹는다. (흰 콩도 괜찮다.)
 (2) 솔가루를 식전에 한 숟가락(밥숟가락)그냥 씹어 먹고 생수를 마신다. 식후에도 소화제로 솔가루를 씹어서 한 숟가락을 먹는다. 1일 6회 정도가 적당하다.
      (물에 타 먹지 말고 반드시 씹어서 먹고 물을 마실 것.)
 (3) 솔가루만 먹기가 어려우면  꿀에 버무려서 2의 방법으로 먹는다.
 (4) 오랫동안 먹으려면 식후에 한 숟가락 정도를 씹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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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잎의 성분과 효과
 『본초강목 』의 기록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솔잎은 송모(松毛)라고 하여 악창을 치료하고 모발을 자라게 하고 오장의 기운을 평안하게 한다. 이것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곡물을 끊어도 허기가 지지 않으며 목이 마르지 않는다. 솔잎이나 송진을 사용하면 천리안을 얻고 자유롭게 몸을 숨기며, 어두운 밤에도 대낮처럼 보며, 몸이 가벼워져 험준한 산길도 평지처럼 다니며, 달리는 말과 경쟁할 수 있으며, 인간의 몸으로 영생을 얻는다.
심장 강화, 혈압 강화, 강장 작용은 솔잎의 삼대 효과라고 한다. 솔잎이나 송진의 주성분은 다량의 엽록소, 단백질, 지장, 인, 철분, 효소, 정유, 미네랄, 지용성 비타민A, 비타민 C, 수지, 탄닌, 알코올 에스테르 등이다.


  살 뺄때 먹는 법
검정콩과 솔가루를 조청이나 당귀가루와 함께 저녁 식사 대신 먹고 아침, 점심 식후에 한 숟가락 정도 먹으면 반드시 살이 빠진다. 이 요법은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효과가 좋다.


   피부를 곱게 하는 들깨차
승랍 20년이 넘은 40대 선객을 '구참'이라고 한다.  구참 스님을 모시고 살면 정진에 큰 도움이 되는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스님들의 주류를 이루는 결제 대중 중에 구참 스님은 10%정도다.
15세에 출가하여 40대 후반인데도 오로지 대중들과 사시는 스님이 한분 계신다.  맑고 깨끗한 홍안으로 20대 후반 같다.  늘 부드러운 미소와 조용함으로 일관하시는 스님을 뵙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리산에서 함께 살다 10년 만에 만났는데 여전히 젊고 건강했다.  들깨를 씹어서 드시는 것까지고 한결같으셨다.  이 스님은 식후에 들깨 한 줌을 씹어서 드시는데, 아직까지 거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내게도 권하셨다.  그 후 나도 들깨를 애용하게 되었는데, 지방질이라서 쌀이 찔 것 같지만 체중은 그대로다.
들깨가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양질의 비타민C 때문이다. 기계의 발달로 들깨 껍질 벗기는 일이 쉬어졌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먹을 때에는 점심 대신에 껍질 벗긴 들깻가루와 검은깨, 콩가루를 섞어서 맥주 잔으로 한 잔 정도 먹는다.
들깨를 사용하려면 차가 아니더라도 미역국 등에 넣거나, 꿀과 버무려서 먹어도 좋고, 죽을 쑤어 먹어도 된다.
들깨는 필수 지방산인 식물성 지방이 주성분으로, 혼기를 앞둔 대갓집 규수가 먹던 미용 식품이며,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해 준다.              

  아침 죽
아침을 빵과 우유로 가볍게 먹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절에서는 오래 전부터 아침에 죽을 먹어 왔다.
요즈음 경제적인 이유로 죽을 먹는 가정이 없지만,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멀건 죽은 배부르게 먹어도 금방 허기를 부르지만 그나마도 양껏 먹지 못했다. 조상 제사때나 먹던 쌀밥과 고기를 매 끼니마다 실컷 먹을 수 있는 오늘날, 죽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밤 늦게 저녁 식사를 하는 생활 양식이 아침 밥맛을 빼앗아 버렸다. 그러다 보니 빵이나 우유로 대신하는데, 변비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유식이나 환자식으로 좋은 죽이 성인병의 치료와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며, 소화가 잘되고, 변비를 없애주며, 쉽게 만들 수 있으므로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스님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정진을 하고 6시에 죽으로 아침을 먹는다. 이 공양시간은 어느 계절이나 같은데, 여름철에는 제법 하늘이 훤하지만 겨울철에는 어둠이 깔려 있다.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아침공양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그날의 행사 등을 상의하고 결정한다. 세간에서는 아침을 굶는 사람들이 많지만 절에서는 아침 공양을 중요하게 여긴다.


부처님께서는 죽의 다섯가지 공덕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1. 허기증을 없애 준다.
   2. 목마름을 없애 준다.
   3. 기(氣)를 내린다.
   4. 단전의 냉을 없앤다.
   5. 체증을 없애 준다.

    이와 같이 현대인의 다이어트식으로 적합한 죽의 성분과 조리법, 다이어트에 응용하는 법 등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죽을 쑬 때 소금을 미리 넣으면 죽이 삭아서 묽어지므로 반드시 끓고 난 후에 간을 해야 한다.


 반드시 살을 빼 주는 바다의 정기, 다시마

알칼리성 식품인 다시마는 지방이 아주 적고 회분이 많으며 칼슘, 인, 알칼리성 무기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마의 미끌미끌한 것은 알긴이라는 당질인데 대부분 소화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마 물을 우려내서 먹게 되면 장운동이 활발해지고 부드러워져, 변비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게 된다.
다시마의 옥소(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동맥 경화나 고혈압을 예방한다.  유방암, 자궁암 등의 부인병과 위암, 대장암 등에 효과 있다고 한다.
다시마는 튀김이나 쌈, 된장국, 비빔밥, 국 등의 요리에도 좋지만 찻감으로도 훌륭하다.  곤포(다시마)차는 일본의 귀족들이나 마시는 차인 줄 알지만, 그것이 바로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는 다시마차다.    절에서는 제사에 간을 하지 않고 무와 두부, 다시마를 넣고 끓인 탕을 49재 등에 써 왔다.


 다시마차
이처럼 제삿상에서 대접받는 다시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살 빼는 데도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뱃속의 멍울을 없애서 뱃속을 부드럽게 하며, 암을 예방하고 수종을 낫게 하여 부기를 빼주며 방광 요도염, 염증성 질병에도 좋다. 그러나 살이 빠진 후나 저혈압 환자는 조금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에 담가서 소금기를 우려 낸 후 조각을 내서 말려 두었다가 끓이면 다시마차가 된다. 다시마차는 바다의 정기가 모인 식품으로 수시로 마셔도 부작용이 없는데, 살을 빼거나 변비치료를 하려면 아침 식전과 저녁에 자기 전에 마신다. 다시마차를 오래 마시면 반드시 살이 빠지며 변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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