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약근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타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천천히 괄약근을 조여줬다가 풀어주는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괄약근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정력을 강화시켜 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괄약근 운동은 일명 골반저근육 강화훈련으로 불린다. 엉덩이 꼬리뼈부터 골반뼈의 치골까지 망치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골반저근육은 운동을 통해 방광, 장, 괄약근을 강화시킬 수 있다.

여러가지 장점으로 가능하면 자주, 지속적으로 계속할 것을 권하는 괄약근 운동은 누구에게나 적당한 운동일까.

모든 운동이 그렇듯 괄약근 운동도 처음이 중요하다. 수차례 괄약근 운동을 한 사람과 달리 초심자의 경우 괄약근 운동의 횟수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혈압이 정상인 사람이더라도 처음 괄약근 운동을 시행할 경우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일시적으로 혈핵순환이 빨라져 혈압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광제 교수는 "혈압이 나쁘지 않은 사람 가운데 괄약근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제 교수에 따르면 괄약근 운동이 호흡이 차분한 가운데 시행되는 등장성운동이어서 혈압을 올릴 수 있다.

등장성 운동은 근육이 일정하게 받은 압력에 대해 수축하거나 이완되면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등장성 운동은 흔히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으로 분류되는데, 이 운동들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반면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작스런 혈압상승은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져 괄약근 운동에도 주의해야 한다.

혈압약 등으로 혈압관리를 꾸준히 한 고혈압 환자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군에서는 위험할 수 있어서다.

이광제 교수는 "드물지만 평소에 혈압을 조절하지 못한 고혈압 환자는 괄약근 운동을 잘못 실행했을 때 뇌출혈, 협심증 등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에게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1시간정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괄약근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도 10초씩 10분동안 하루 2~3회 실시하면서 자신에 맞도록 운동시간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홍택종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을 급상승시키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으로 구성된 에어로빅, 가벼운 산책 등 천천히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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