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건강은 많이 움직이는 것
-조금씩, 자주 움직인다-

최근 웰빙(well-being) 열풍속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전문적으로 요가, 스트레칭을 배우기도 하고, 마라톤운동, 걷기운동, 산책 등에 열중하고 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선 아파트 단지, 공원 등지에 지압보도를 설치해 걷기 운동과 건강을 위한 발마사지에 열중하기도 한다. 이처럼 하는 것 모두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는, 때와 장소, 남녀노소를 따질 필요가 없다.
책상앞에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원과 학생, 장시간 비행기, 열차, 버스, 승용차를 이용하는 여행객, PC게임에 열중하는 PC광, 영화광 등 모두가 반드시 알고서 실천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여행객들을 위한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DVT)

지난 2000년부터 신종증후군으로 국내외에서 사회문제화된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란? 그 명칭부터가 비행기의 의자(등급)를 말하는 것인만큼 좁은 의자에 앉아 있으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항공기내의 좌석 등급은 퍼스트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 있는데, 증후군이 발생될 당시 영국 여성이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한 후 발생하였기에 단지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라 하였다. 이후 여러 전문가들은 이코노미클래스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않았을 때는 퍼스트클래스에서도 발생한다고 하고 있다.

이런 사유로 인해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일반석증후군, 3등석증후군 이라고 편하게 부르고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심부정맥혈전증(DVT), 폐동맥혈전증, 폐동맥색전증(肺動脈塞栓症) 등으로 불리운다.

즉 비행기에 탑승하면 다양한 혈액순환의 장애 요인(산소부족, 술, 카페인 음료 섭취 등)이 있지만 보편적으론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체 내부를 순환하고 있는 혈액의 일부가 혈관 속에서 굳어져서 생긴 혈액응괴(血液凝塊)라 정의된 혈전증(血栓症, thrombus)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비행기를 비롯하여 운송수단인 버스, 열차, 심지어는 자동차 조수석, 뒷좌석 탑승객도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있다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사무직원, 학생, PC게임자, 영화관람객을 위한 e혈전증

위와 같이 명칭만 달리할 뿐 유사하게 사용되는 말이 e혈전증.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심정맥혈전증(DVT,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이며, 산업의 과학화로 인해 PC 문화가 발달된 나라에서 특히 발생율이 높다.

사무직원이나 컴퓨터 오락자 등이 PC에 몰두하느라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아 발생한다고 해서 명명된 것이다. 지난 2004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진은 게임 등을 하느라 컴퓨터에 장시간 앉아 있다 돌연사한 24세 남성의 사망 원인이 이른바‘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었다고 발표하였다. 또 2002년에는 극장에서 장시간 앉아 영화를 볼 때도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뉴질랜드 연구진이 발표한 바도 있다.

PC방 사망 사건의 경우처럼 하루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네티즌들도 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일정한 자세를 취한 채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으면 다리 혈전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혈전 발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고, 주로 30세 이상에서 생긴다”고 말했다.

위의 모든 사항을 종합하면, 비행기, 열차, 버스, 승용차 등의 운송수단, 사무실, PC방, 극장 등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혈전증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오래 앉아 있으면 왜 문제 되나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붓고 저리다. 이는 다리와 복부의 정맥이 눌리면서 다리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피가 굳으면서 혈전(피덩어리)이 잘 생긴다. 혈전은 흐름이 느린 정맥에 잘 생기며, 주로 혈관이 잘 눌리고 중력의 영향을 받는 다리와 골반 내 정맥에 흔히 생긴다. 비행기 안에서는 안전벨트를 오래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혈전 발생 확률이 더 높으며, 기압과 산소 농도가 지상의 80% 수준이기 때문에 피의 흐름이 둔해져 피가 굳기 쉽다.


■ 얼마나 위험한가

비행기, 열차, 버스, 자동차 그리고 사무용 의자등에서 장시간 앉아 있어 다리와 골반 정맥에 생긴 혈전은 의자에서 갑자기 일어나 움직이거나 할 때 정맥에 대한 압박이 풀리면서 심장 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면 핏덩어리가 폐와 폐혈관을 막아버려 숨이 차고 가슴통증·호흡곤란 등이 일어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임산부·흡연자나 동맥경화·비만 등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혈전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전신마취를 받은 후이거나 최근에 수술을 받은 경우도 위험하다.

영국항공보건협회(AHI)는 영국에서 매년 3만명에게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20%는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타 일본, 호주, 미국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2002년 건설교통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 이후 기내 및 공항 등에서 사망한 승객 48명 중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27명에 달했으며, 탑승객의 60%가 다리가 저리거나 붓거나 현기증 등을 경험했다고 조사되고 있다.

■잘못 알고 있는 평상시의 생활습관
1.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2.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술을 먹고 잠자는 것은 좋지 않다.
3. 다리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도록 좌석 앞에 짐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기내 음식서비스 중 카페인이 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5, 옆사람에게 미안하다고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전문가들의 권고사항
1. NAVER대백과사전 :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
2. 아시아나항공 항공의료원 이원근 원장 : 수시로 물을 마시고 기내 스트레칭을 하며 좌석 사이의 통로를 걷는 것.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
3.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 내과 장준 교수 : 여유있고 편안한 옷을 입고 자주 일어나서 기내 복도를 걸어다니고 앉은 자리에서도 발과 무릎을 자주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또 꼭 죄는 상태로 잠들지 않도록 하고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위로 젖혔다 펴는 등 스트레칭운동을 매시간마다 5분정도씩 반복해도 도움.
4. RAC재단의 에드먼드 킹(King) 이사장 : 자동차로 여행할 때는 최소한 2시간마다 한 차례 휴식을 취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발을 풀어주는 것이 현명함.
5. 일본 의과대와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클리닉 : 수분을 많이 섭취하거나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등의 예방조치가 필요.
6. 영국의 리즈대학 연구팀 : 자주 일어나 기내 복도를 걸어다니며, 앉은 자리에서도 발과 무릎을 주물러 준다. 이따금 발을 올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운동.

■예방을 위한 방법
1.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것은 좋다.
2. 최소 1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다리를 자주 움직여 줘야 한다.
3. 몸을 죄는 벨트 등은 느슨하게 풀고, 몸을 죄는 자세로 잠들지 않는 것이 좋다.
4. 다리가 잘 붓거나 하는 탑승객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5.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이 장시간 여행을 할 경우에는 혈전 용해제를 적은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여행 전에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비행기 기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www.freedvt.com. 참조)
1. 발꿈치 들어올리기: 양 발꿈치를 서서히 들어올린 후, 2-3초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합니다.
2. 허벅지 힘주기: 양쪽 대퇴부에 힘을 준 상태로 무릎아래 다리를 펴면서 들어 올립니다.
3. 좌석 걷기: 앉은 상태에서 걷는 듯한 기분으로 양쪽 엉덩이로 체중을 이동합니다.
4. 허리 뒤틀기: 손을 무릎에 댄 상태에서 10-15초 정도로 허리를 돌린 상태를 유지합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시행합니다.
5. 양 손 밀고 당기기: 양손을 맞잡고 팔꿈치를 들어 팔을 일직선이 되게 합니다. 2-3초간 유지후, 몸쪽으로 팔을 당깁니다.
6. 어깨 들어올리기: 양 어깨를 들어 올린 후 서서히 내립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과 e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기기
1. 콜롬비아의 한 의료팀 : 스타킹에 특수 장치를 붙인 것으로 정맥을 자극하는 신호를 보내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
2. 일본의 청죽 : 절반으로 자른 대나무를 비행기 바닥에 놓고 발로 밟도록 한 것.
3. 한국의 인헬스(inhealth) : 알루미늄재질로 하여 지압기를 밟도록 한 것과, 비행기, 열차, 버스 등의 의자에 부착하여 앉은 채 발지압하도록 한 것, 승용차의 조수석 밑에 장착하여 발지압을 하도록 한 헬스키퍼(health keeper). 사무실이나 가정, PC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나로 헬스키퍼.
4. 영국의 에어로짐 : 영국항공 소속 한 조종사가 개발한 이 운동기구는 승객이 좌석에 앉아서 발아래에 놓고 종아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공기주머니 두 개를 붙여놓은 모양으로 승객은 이것을 발 아래에 놓고 한쪽 공기주머니를 밟아 공기를 다른공기 주머니로 불어넣는 동작을 반복, 종아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함.
5. 영국의 스마트시트(smart seat): 센서달린 의자로 좌석의 머리·어깨·허리·다리 등이 닿는 부분에 센서가 장착돼 있어, 이를 통해 승객의 움직임이 승무원의 컴퓨터로 자동 전송/승무원들은 이를 통해 너무 움직임 없이 앉아 있는 승객에게는 기내 산보 및 체조를 권할 수 있도록 한 의자.
6. 압박용 의료스타킹 : 탄력있는 스타킹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