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의 카이로프랙틱 의사인 조지 굿하트. 그는 1964년에 골격계 이상은 없으면서도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때때로 근육에 기능성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느 날 ‘날개뼈’가 튀어나온 배달 소년이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왔다. 조지 굿하트는 날개뼈를 덮고 있는 근육의 부착 부위에 지압을 가했다. 그랬더니 반사 반응이 즉각 일어났고 소년의 날개뼈는 정상 위치로 되돌아갔다. 이 현상을 통해 응용운동요법(Applied Kinesiology)이 탄생했다.

 

응용운동요법 이론은 신체의 비정상적 자세가 많은 병의 근원이라고 여기며 호르몬이나 혈액, 신경, 임파액 등이 함께 근육을 내장과 연계시킨다고 본다. 이에 따라 근육의 기능이 신체적·정서적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태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응용운동학은 특정 근육의 상태를 파악해 우리 몸의 장기나 내분비선의 불균형 상태를 찾아낸다. 다시 말하면 ‘근육-선-장기 고리’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 일러스트레이션 | 방기황

응용운동학 전문가들은 요통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의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이런 근육의 강화가 부신의 아드레날린(폐 안의 기관지를 이완 확장시키거나 공기 통로를 열어주는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만일 왼쪽의 근육을 검사한다면 오른쪽 근육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걸어갈 때 왼발이 앞으로 나가면 오른팔도 앞으로 나가게 마련이다. 이것은 왼발이 앞으로 나갈 때 오른팔의 뒤쪽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이다.

즉, 왼발이 앞으로 나갈 때 발생하는 신경의 메시지를 바른 팔이 받아서 이에 반응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오른팔의 어깨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왼발의 관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여기는 이론이다.

이렇게 근육을 중심으로 하는 응용운동요법은 근육과 장기의 상관관계를 강조한다. 한 특정 근육은 한 특정 장기의 기능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깨의 삼각근은 폐와 반사 작용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어깨가 약한 사람의 건강을 살필 때는 폐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근육과 폐를 모두 치료해야 한다.


 또한 간의 기능은 가슴의 흉근과, 부신 호르몬 분비는 허리나 다리 근육이 서로 관련된 것으로 여긴다. 응용운동요법은 고도로 전문화된 분야로서 복잡한 검사의 결과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당연히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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