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떴어?… 내 브랜드 띄울래”

간판 걸면 대박… 걸치면 광고… 스타들의 옷장사
5년전 제니퍼 로페즈 성공 이후 비욘세·스테파니 등 ‘겸업’
줄이어 국내도 변정수·이혜영 등 50여명
 
 
▲ 미국 데님 브랜드‘록앤리퍼블릭’의 성공을 발판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VDB’를 런칭할 빅토리아 베컴과 미남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사진=외신 종합
얼마 전 미국 LA 패셔위크를 뜨겁게 달궜던 디자이너는 다름아닌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친구 트레이스 아얄라와 함께 ‘윌리엄 래스트’(William Rast)란 브랜드를 런칭, 2007 ‘봄·여름 패션쇼-스트리트 섹시(Street sexy)’로 데뷔 무대를 열었다.
이젠 그냥 ‘연예인’으로 만족 못하는 시대. 좀 ‘떴다!’ 싶으면 우르르 ‘옷장사’에 몰려드는 게 대세다. 영국 ‘옵서버’지는 최근 “패션에 민감한 스타들이 디자이너로 변신하는 건 유명세를 유지하면서, 장래를 위한 투자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수는 부업, 본업은 디자이너?
5년 전 디자이너로 변신, 히트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제니퍼 로페즈(J.LO)의 성공 이후, 스타들의 겸업은 당연시되는 추세다.
영화와 음악을 넘나드는 10대 스타 힐러리 더프 역시 ‘스터프 바이 힐러리 더프(Stuff by Hilary Duff)’란 토털 패션 브랜드를 런칭, 화장품과 패션 액세서리, 의류, 향수에 이르기까지 메가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가수겸 배우 그웬 스테파니는 3년 전 ‘L.A.M.B’이라는 브랜드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L.A.M.B’은 ‘Love, Angel, Music, Baby’의 앞글자. 그웬은 뉴욕 패션 위크에서도 주목받으며, 연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얼마 전 내한공연을 가진 힙합 가수 Jay-Z는 힙합 브랜드 ‘로카 웨어(Roc-a-Wear)’의 CEO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입는다
팝가수 비욘세는 스타일리스트인 어머니 티나놀즈와 함께 ‘하우스오브데레온’이란 브랜드를 2년 전 런칭했는데, 비욘세의 ‘S라인’ 몸매를 뽐내며 찍은 광고 사진 덕에 온라인 매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영국에선 축구선수 웨인 루니의 여자친구인 콜린 맥러플린의 수퍼마켓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패션계를 흔들어놓았다. 수퍼마켓 체인 ASDA의 초저가 브랜드 ‘GEORGE’의 디자이너로 변신, 거의 매번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10파운드짜리(약 1만8000원) 셔츠는 나온 지 한 시간 만에 수만장이 팔려 ASDA 역사상 최단 시간 완판 제품이 됐고, 콜린이 입고 나온 조끼(3파운드)와 짧은 바지(6파운드)는 10만장 이상이 팔리며 대박을 냈다.

◆애인, 친구를 모델로 이용하라!
 ‘스타 디자이너 브랜드’는 모델료가 따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스타가 직접 디자인하고 본인이 입고 다니는 동안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술 더 떠 스타들의 애인까지 모델로 이용(?)되고 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애인 캐머런 디아즈는 단돈 1달러로 ‘윌리엄 래스트’의 모델이 됐다. 1달러는 명목상이고, 사실 ‘무료 출연’이다.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역시 아내가 디자인한 ‘록앤리퍼블릭’의 청바지 등을 시도 때도 없이 입고 다닌다. ‘Mblem’이라는 중저가 브랜드를 런칭한 할리우드 마당발 가수 맨디 무어는 케이트 허드슨, 키어스틴 던스트, 제니퍼 가너, 나탈리 포트만 등을 단골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 스타 디자이너는?
우리나라도 모델 변정수를 비롯, 탤런트 황신혜, 이혜영, 김준희 등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각자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스타들의 디자이너 겸업이 두드러진다. 알려진 것만 해도 50개가 넘는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쇼핑몰 중 정말 갈 만한 곳은 어디일까?
신우식, 피현정, 김우리, 김민아, 김혜연 등 패션 뷰티 스타일리스트 5명의 추천을 받은 결과, 가장 호응을 얻은 곳은 탤런트 이혜영이 런칭한 ‘미싱 도로시’. 스타일리시하고 유행을 주도하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김준희의 ‘에바주니(http://www.evajunie.com)’/와 최강희 쇼핑몰로 알려진 ‘노웨어333 (http://www.nowhere333.com)’/도 이름을 올렸다.우리 홈쇼핑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지미기의 미기 인 뉴욕(MIGGI In New York)’과 탤런트 박시연의 동생이 운영하는 ‘파크케이(http://www.parkk.co.kr/ )’도 요즘 패셔니스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최보윤기자 spic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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