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의 뱃살, 쉽고 빨리 빼는 법
중년 여성의 뱃살은 요령 있게 빼야 한다. 무조건 굶는다고,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빠지지 않는다. 중년 뱃살의 주범인 호르몬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맞춘 다이어트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지방을 엉덩이나 허벅지, 가슴 등에 우선적으로 축적시키는 일을 한다.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폐경기가 가까워 오면 엉덩이, 허벅지로 가던 살이 허리로 몰린다. 조기폐경이 오는 여성은 30대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문제는 뱃살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을 부른다는 데 있다. 두둑해지기 전에 서둘러 빼야 한다.
중년 여성의 뱃살빼기는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와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기 시작하면 의욕도 떨어지므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가 어렵다. 이럴 땐 혼자 하기보다 여러 사람들과 팀을 이뤄 시작하면 의욕을 높일 수 있다.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의 댄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무조건 굶어 살을 빼는 방법은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또 참다가 폭식을 하는 습관이 생겨 살이 더 찐다. 여성호르몬이 줄면 기분이 가라앉기 때문에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기 쉽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리뉴바디센터 김원우 교수는 “이런 습관이 생긴 여성의 살을 빼는 일이 가장 힘들다”며 “위 절제수술, 지방흡입술 등 외과적 방법을 동원해도 6개월 이내에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또한 굶다가 폭식하는 습관은 비타민 결핍, 소화장애 등을 일으킨다.
식이요법에 있어서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생기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충분히 섭취하면서도 칼로리 섭취는 줄일 수 있는 식단 선택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취미활동, 명상 등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마음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스스로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면 호르몬 요법 등 산부인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몇 가지 원칙을 갖고 운동해야 중년뱃살이 빠진다. 복근운동에만 치중하면 안 된다. 전신운동으로 몸 전체 칼로리를 소모시키면서 근육운동을 해야 효과를 본다. 매일 1시간 이내의 운동이 좋고 30분은 전신운동에, 20분은 근육운동에 할애해야 한다. 전신운동은 가볍게 뛰거나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육운동은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  월,수,금요일은 앉은 자세에서 팔 들어올리기 등 상체운동을, 화,목,토요일은 의자에 앉아 다리 들어올리기 등 하체운동을 해 근육을 하루씩 쉬게 해줘야 한다.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등 복부운동은 매일 해도 상관없다. 큰 아령 등 무거운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도움말: 이보연·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낙우·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원본: 중년여성의 뱃살, 쉽고 빨리 빼는 법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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