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다 못해 적나라한 보디 체험기
브라질리언 왁싱, 태닝… 차마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런 당신을 위해 뷰티 에디터 3인방이 제 한 몸 희생(?)하며 직접 도전했다. 생생하다 못해 적나라한 보디 체험기.
self tanning
‘그곳’까지 태닝되더라


여름이 되면 다들 이것저것 관리받느라 바쁘다지만 에디터는 한가하다. ‘뱃살’ 해결을 위해 매직후프를 30분 돌리는 게 고작. 그런데 난데없이 “왁싱할래, 태닝할래?”라는 선배의 물음 앞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다행히 털 양의 우선순위에 따라 태닝에 당첨되었고 선배 에디터가 혹할 만한 한 마디를 던졌다. “다리만 태닝해, 그럼 여름 내 스타킹 안 신어도 되잖아.” 태닝 상식이 전혀 없던 에디터는 그렇게 해서 태닝 전문 숍 탠 캘리포니아를 찾아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각기 다른 네 개의 방에 세 종류의 기계가 있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누워서, 서서, 혹은 스프레이로 태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룩북’을 보고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고 방법을 결정한다.

처음 목적대로 ‘스타킹색’을 고른 에디터는 맨 처음 통 속에 들어가 머리에는 보호천을 뒤집어 쓰고 누워 기계 태닝을 받았다. 직접 와서 보니 다리만 하는 것도 불가능하거니와 구릿빛 ‘때깔’ 고운 대표와 상담을 하고 있자니 평생에 언제 저런 피부를 가져볼 수 있을까 하는 욕심이 생겨 얼굴을 뺀 전신을 하기로 했다. 태닝을 마치고 큰 변화 없이 집에 돌아왔는데 다음날부터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등이 간지럽다가 다음날 회사에 출근할 때쯤에는 엉덩이가, 마지막에는 다리까지 간지러웠던 것.

이틀 뒤 다시 숍을 찾아 ‘간지러운 사정’을 설명하자 스프레이 태닝을 권했다. 시트콤 프렌즈 시즌 10에 로스가 방향을 잘못 잡아 얼굴만 까매졌던 그 공포의 기계. 15초마다 몸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해 바짝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가뿐하게 1분 만에 나와 옷을 입는데 약간 끈적한 느낌이 남았다. 5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까매진다고 했는데 과연 시간이 지나자 간지러움은 없이 피부가 태닝되었다. 에디터는 얼굴의 멜라닌 색소가 141로 피부가 하얀 편인데 그럼에도 두 번 만에 온몸이 확실히 태닝되어 있었다.

다시 이틀 뒤 찾아갔을 때 2세 탤런트 K씨를 만날 수 있었다. 꽤 많은 모델들도 만났는데 여름에는 확실히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비욘세의 CD를 골라 노래를 틀고 에디터는 10분간 태닝 기계 속에 들어가 있었다. 음악에 절로 몸이 움직여졌지만 혹시 얼룩이 생길까 허수아비처럼 몸을 꼿꼿이 세우고 끝까지 참았던 에디터, 나중에 물어보니 전혀 상관없다고 한다.

그렇게 3회에 걸쳐 관리를 받자 처음에 원했던 색이 나왔다. 얼굴만 하지 않아 이상할까 걱정했는데 색을 피부에 입히는 것이라 얼굴과 동떨어진 느낌은 전혀 없었다. 다만 배 부위의 색이 유난히 진해 물어보았더니 답은 간단했다. “근육이 없는 부위일수록 잘 타요.” 이런 연유로 세 번 만에 원하는 색이 나온 에디터, 태닝발 잘 받는다며 칭찬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피부색을 바꾸는 것은 헤어스타일을 바꿔 기분 전환하는 것 2배의 리프레시 효과가 있었다. 참 제목의 ‘그곳’은 어디냐고? 발바닥이다. 어디를 상상하셨나? 발바닥까지 고루 태닝이 되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탠 캘리포니아
위치 압구정역 광립교회 대각선 방향
문의 02-542-5404 www.tancalifornia.com
가격 누워서 하는 기계가 A급 크림 포함 10회에 31만2천원. 보통 5회 내에 원하는 색이 나오고 스프레이 태닝은 1주일 정도, 기계 태닝은 3개월 정도 컬러가 지속된다.


Brazilian waxing
13세, 초경의 나이로 컴백하다!


SATC의 열혈 팬인 에디터, 편명도 기억한다. 막 결혼을 한 샬롯을 두고 캐리와 미란다, 사만다가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 그녀들이 LA에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베벌리힐스도, 할리우드도 아닌 ‘브라질리언 왁싱 숍’이었다. 이른바 ‘그곳’ 미용실에 가서 좋게 말하면 소녀로, 막말로 하면 민둥이로 다시 태어난 그들.

이상 야릇하게 봤던 그 장면의 재현을 위해 나는 지금 하반신 누드로 침대에 누워 있다. 침대에 눕기 직전 비키니 라인만을 왁싱하리라 결심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님들이 안쪽과 뒤쪽의 털까지 모두 제거하는 ‘중급’ 이상의 왁싱을 선호한단다.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

이왕 하는 김에 번개 모양으로?? 왁싱제가 그곳을 적실 무렵 내 몸은 저절로 군기가 빡~ 들어갔다. “힘 빼요 언니!” SATC에서는 한 번에 끝나는 것 같더니 좌우 바깥쪽, 좌우 안쪽, 그리고 울다가 웃으면 털이 나는 그곳까지 모두 깨끗해지기까지는 40여 분의 시간과 10여 회의 손놀림, 족히 15회의 쪽집게질이 동원되어야 했다.

아픔을 잊는 데는 수다가 제일이었다. 손님들의 부류는 매우 다양한데 모델, 신혼여행 준비 중인 예비 신부 그리고 ‘텐프로(영어와 제2외국어까지 능통하다는 고급 룸살롱 언니들)’ 언니들도 빠지지 않았다. 어떤 고객은 한 달 사귄 남자친구가 무서운 덤불을 보고 겁에 질려 해 제거술을 받으러 오기도 했단다. 그곳 왁싱이 좋은 이유는 모양이나 편리성 때문만이 아니라는 게 브라질리언 왁싱 중독자들의 변. 생리할 때 위생적이고, 어떤 속옷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으니 참말로 기분 좋단다.

벗길수록 만족도가 높아서, 중급에서 시작해 최고급 과정인 ‘올 누드’의 맛에 빠진단다. 또한 왁싱을 서너 번 하면 굵고 뻣뻣해서 거칠거칠한 털들은 모두 사라지고 보드랍고 가는 새 털들만 돋아나니, 꽤 해봄직한 시술인 것. 몇 번의 아찔했던 아픔을 수다와 웃음으로 털어내자, 나의 그곳은 13세 소녀로 다시 태어난 듯 청초해졌고, 시술이 끝나고 발라주는 오일 덕택에 살결은 삶은 달걀처럼 부드러웠다. 다음번엔 쇼걸처럼 섹시해진다는 일자 모양을 시도해봐야지! 야호!

라보떼
위치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편 한국 도자기 골목
문의 02-512-1162
가격 브라질리언 초급 6만원, 음모 아트와 성기, 질, 항문 쪽까지 왁싱하는 중급 10만원, 올 누드 12
chocolate spa
남자보다, 남자만큼 달달한


최악의 몸 상태였다. ‘그날’ 며칠 전, 얼굴에는 뾰루지들이 돋아 있었고 며칠간 제대로 잠을 못 잔 터라 그 푸석푸석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초콜릿 스파 체험이라… 혹시 초콜릿의 비릿한 잔향이 종일 부담스럽게 남지는 않을까 걱정도 앞섰다. 일단 하이드로 월풀 욕조로 안내를 받았다. 욕조에 들어가 사방에서 쏘아대는 물줄기에 몸을 맡기고 있으려니 언뜻 보면 진한 참기름 같은, 달짝지근한 코코아 오일을 욕조에 뿌려준다. 순간 풍성한 거품들이 보글보글 생겨나니 시작했고, 달달한 향에 마치 환각제라도 들이마신 듯 몸이 노곤해진다.

강한 물줄기로 온몸 구석구석 수압 마사지까지 받고 나니 열이 오르기 시작하고 순간 피로가 몰려왔다. 아, 정말 잠이 온다. 다시 베드에 누웠다. 상상했던 것처럼 진짜 생초콜릿을 사용하지는 않았다(천연 재료일수록 피부에 자극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부드럽고 은은한, 마치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향이 나더니 척추를 훑고 뭉친 어깨와 목을 풀어주는 등 마사지가 시작되었다. 일반 마사지와 다를 것이 없었지만 마감으로 꽝꽝 뭉친 근육을 풀어내는 야무진 손맛은 아프다기보다는 차라리 짜릿했다. 다음은 얼굴 마사지. 사실 이때부터는 고문의 시작이었다.

스크럽은 초콜릿 바, 마사지 크림은 진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향. 민망하게도 배에서 자꾸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났다. 50여 분간 초콜릿 향으로 에디터의 위를 자극하더니, 마지막은 초콜릿 무스 같은 부드럽고 풍성한 팩을 얹어주었다. 완전히 넉다운되어버린 듯, 고픈 배를 움켜쥔 채 코까지 골고 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꿈결 같던 2시간여의 초콜릿 스파가 끝났고, 온몸에는 달짝지근한 코코아 향이 남았다. 비릿했냐고? 아까워서 그 다음날까지 샤워도 안했다는 말씀. 마치 초콜릿을 먹은 아기에게서 나는 기분 좋은 달달함이라고나 할까. 초콜릿 효과인지, 마사지 효과인지 다음날 신기하게도 골치 아프던 등 여드름과 얼굴 뾰루지들이 가라앉았다. 남자친구가 있다면 커플로 꼭 한번 이용해보라. 에디터 역시, 요즘 눈에 밟히는 ‘소년’ 같은 그 남자랑 함께 받아보면 참으로 달콤하겠다고 생각했으니!

윌 스파
위치 동호대교 남단 박정어학원 뒤쪽 에스빌딩 2층
문의 02-545-9545
가격 초콜릿 스파 패키지(초콜릿 하이드로떼라피, 코코아 마사지, 초콜릿&레드 와인) 2시간 15분 20만원, 초콜릿 하이드로떼라피 40분 6만원, 코코아 마사지 45분 6만원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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