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 생선에 많은 불포화지방 듬뿍
심장·당뇨병 예방 불면증 덜어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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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를 보면서 "그놈 참 우리 뇌와 많이 닮았네"하는 사람이 많다. 한방에선 "머리가 좋아지려면 뇌 모양과 닮은 호두를 먹어야 한다"고 권한다. 간을 건강하게 하려면 동물의 간을 먹어야 한다는'동기상구(同氣相求)'라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론 호두를 보고 심장을 떠올리는 것이 더 과학적일 것 같다.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호두나 호두가 든 식품 라벨에 "하루 1.5온스(약 43g, 8개 정도)의 호두 섭취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를 써 넣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많은 논문이 결론적이진 않지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발행되는'영양'지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매일 호두 43g과 호두 기름 한 찻숟갈을 6개월간 먹은 사람(비만한 남녀 23명 대상)은 일반적인 미국식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를 꾸준히 적당량 먹으면 불규칙한 심장 박동에 따른 돌연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처럼
호두가 심장에 좋은 것은 참치.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의 일종으로 아스피린처럼 혈액을 묽게 한다.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지방인 셈이다.

호두는 당뇨병의 예방.치료에도 유용하다. 호두 등 견과류를 매주 5회 이상 먹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호두에 든 칼슘.레시틴 성분은 뇌와 신경을 강화시키고 불면증.노이로제를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갈아서 차로 마시면 두뇌 발달과 숙면에 이롭다(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

주의할 점은 열량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말린 호두의 100g당 열량이 652㎉(볶은 것은 673㎉)에 달한다. 지방이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소화력이 약하거나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양을 줄여야 한다.

호두는 가능한한 껍질이 붙어 있는 것을 구입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원칙. 껍질을 깐 것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하므로 캔.병 등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2~3개월 이상 보관해 곰팡이가 피거나 기름이 산화한 것은 먹어선 안 된다.

호두의 주된 건강성분인 불포화지방도 산화하면 맛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과산화지질이란 유해물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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