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묵직하게 아프거나 크게 무리한 일이 없는데도 피곤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나타나지만 조기 폐경을 경험한 여성이나 젊은 시절부터 만성적인 운동부족에 시달린 사람들은 보다 일찍 나타날 수도 있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사소한 움직임이나 그리 심하지 않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데 주로 척추, 손목, 손가락, 팔꿈치에서 어깨에 걸쳐있는 상박골, 허벅지에 있는 대퇴골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압박골절의 가장 주요한 원인 역시 골다공증이다. 뼈가 약해져 별다른 충격이 없어도 척추뼈가 내려앉는 현상인데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다. 압박골절이 생기면 요통 뿐 아니라 허리를 바로 펼 수 없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골다공증으로 압박골절이 생기면 척추골 성형술로 골절된 부위를 치료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뼈 자체를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불가능하므로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특별한 외상이나 무리를 한 일이 없는데도 심한 요통이 발생하고 열까지 동반된다면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관절과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디스크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정밀진단을 하지 않으면 관절염과도 혼동되기 쉽다. 외부로부터 세균에 감염돼 발생할 수도 있고 결핵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척추염은 방치하면 세균이 척추를 파괴하기 때문에 관절이 굳어 척추를 앞뒤로 구부릴 수 없게 되고 만성요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통은 지속되는데 특별한 질환이나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 흔히 내려지는 진단이 비특이성 요통이다. 요통환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일단 무리한 일을 피하면서 안정을 취해본 후 운동요법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비특이성 요통이라도 다양한 염증질환 중 한가지일 수도 있으므로 요통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밝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질환 가운데서도 상당히 위험하고 치료하기도 힘든 질환이다. 척추뼈를 연결하는 인대와 연골조직이 점차 석회질로 변해가는 질병이기 때문에 유연해야 할 척추가 뻣뻣하게 굳어 심하면 나중에는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질환으로 허리와 목이 앞으로 굽은 경우에는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약물치료로 염증을 완화시키거나 재활운동과 물리치료로 몸이 굳는 것을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완치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 뒤쪽이 아프고 아랫배 통증까지 동반될 때는 산부인과 관련 질환이 의심된다. 반드시 척추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도 요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정형외과나 척추클리닉을 거쳐 산부인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신장, 즉 콩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요통이 동반될 수 있다. 신장 장애로 인한 요통은 일반 요통과 달리 옆구리에 압박을 가하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원인질환인 신장을 먼저 치료해야 요통도 해소할 수 있다.
흔히 소화기 장애와 요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척추에는 복잡한 신경이 얽혀있기 때문에 소화기에 이상이 생겨도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척추를 아무리 진단해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려우므로 평소 위장 장애나 소화와 관련된 기관에 이상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소화기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 때문에 신경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경손상으로 인해 신체의 말단부위, 즉 팔다리와 손발로까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팔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세가 생긴다. 따라서 평소 당뇨병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척추보다는 당뇨병을 우선 해결해야 요통을 치료할 수 있다.
팔다리가 저리고 걸음걸이나 손동작까지 원활하지 못한 증세를 보인다면 일단 경추 이상을 짐작할 수 있다. 경추는 목 뒤쪽의 7개의 뼈로 구성된 부분인데 이곳의 뼈가 자라 뇌에서 내리는 명령을 전신으로 전달해야 할 척수신경을 누르거나 척수신경 자체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한다. 그대로 방치해두면 하반신 마비로까지 발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경추 척수증은 발견되는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손이 떨리고 걸음을 정상적으로 걷지 못할 경우 파킨스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이 병에 대해서는 그 원인이나 치료법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따라서 요통과 함께 팔다리 저림 증세가 동반될 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 이후 진행과정을 지연시키는 것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뇌신경 장애는 전신을 관할하는 뇌신경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행동장애와 언어장애 등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해야 할 말이 언어로 잘 조합되지 않는다면 뇌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가운데가 비어 있어야 할 척추관의 구멍이 좁아져 척추관을 통해 지나가는 신경다발을 누르게 되는 질환이다. 신경이 압박당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허리보다는 다리의 통증이 유난히 심하고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 디스크 환자와는 달리 서 있는 것보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편안하고 딱딱한 침상보다는 푹신한 침상에서 더 편안해 하는 것도 특징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받으면 수술로만 고칠 수 있는데 수술 성공률이 상당히 높고 입원기간도 짧기 때문에 일단 진단만 제대로 받으면 치료는 어렵지 않다.
무릎과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는 다리 혈관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요통은 거의 없고 다리 쪽에만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인데 혈관 관련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추간판 탈출증이란 허리디스크의 의학용어로서 디스크 안에 있어야 할 수핵이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와 추간판, 즉 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증상은 대개 비슷하다. 서 있거나 걷는 것보다는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식이다. 또 누워서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올릴 때 잘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따를 때도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 추간판 탈출증은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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