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C 정도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준비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먼저 발에 더운 물을 끼얹는다. 상반신과 하반신의 체온 차이를 어느 정도 바로 잡기 위해서다. 너무 추울 때는 욕실 안을 더운 김으로 충분히 따뜻하게 해놓는다.

욕 조에 들어가선 가슴(명치 부근) 아래까지만 물에 담근다. 명치 아래쪽이면 어디까지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명치 윗쪽을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그지 않는다는 것. 어깨나 팔 부분도 물 속에 넣으면 안된다. 너무 춥다 싶으면 20-30초 정도 어깨까지 물에 담가도 된다.

20분간 꾹 참으면 몸 속부터 따뜻해져 기분이 좋아진다. 머리나 얼굴, 가슴, 팔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면 전신욕을 할 때보다 몸이 더워져 욕실 밖에 나와도 한기를 느끼지 않게 된다. 욕조에서 나와 몸을 식힌 뒤 다시 욕조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할 수도 있다.

효과를 높이려면, 욕실에서 나와 우선 양말을 신고 하반신에 속옷을 두껍게 챙겨 입는다. 평상시에도 하반신, 특히 발 부분은 차지 않도록 하고 상반신은 되도록 얇게 옷을 입는게 좋다.

질환에 따른 방법과 효과
어깨가 결리는 사람은 반신욕을 하면서,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제치거나 하는 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목덜미에서 어깨 부분으로 가볍게 손 마사지를 해본다. 근육 긴장이 풀려 전신의 피로가 없어진다고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허리에 좋지 않아, 요통 환자라면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정좌할 필요가 없다. 요통이 있으면 욕조 속에서 등을 구부리고 두발을 안는 자세가 가장 적합하다.

치 질통에는 예로부터 엉덩이만 담그는 좌욕이 좋다고 한다. 항문 부근에 생긴 사마귀 같은치핵(核)의 아픔을 줄이려면 하반신만 담가 항문 주변을 충분히 따뜻하게 해주는 입욕법이 좋다. 다만 항문 주위에 농양이 있다면 더운 목욕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뜨 거운 물에 전신욕하는게 좋지 않은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 환자는 피가 잘 흐르고 혈압을 낮추는 반신욕이 좋다. 최대 혈압과 최소 혈압의 차를 줄여 저혈압에도 좋다고 한다. 하반신의 장기 기능을 좋게 만들어 여성들의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갱년기 장애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감기가 걸렸을 때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궜다가 나와 갑자기 한기를 느끼는 전신욕은 피해야 한다. 설사나 복통일 때는 발만 더운 물에 담그는 족탕(足湯)이 좋다.

삐거나 타박상을 입었다면 상반신은 상관없지만, 하반신일 경우 환부를 덥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식사 후나 술을 마신 직후 목욕은 원래 나쁘다. 하지만 혈액 순환을 돕고 혈압을 내리기 때문에 서서히 따뜻함을 느끼는 반신욕은 상관없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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