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1000株·2000株씩… 본토는 100株 단위로 거래
세금·HTS이용료 만만치 않아… 수수료 등 꼼꼼하게 체크해야

조의준 기자 joyjune@chosun.com 
입력 : 2007.07.24 23:31 / 수정 : 2007.07.24 23:32


국내 증시가 주가 2000을 돌파했지만, 아직도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은 해외펀드 쪽으로 더 몰리고 있다. 그만큼 해외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도 되고,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도 된다.
이런 해외 투자 중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역시 중국 투자다. 중국의 장기 전망이 밝다는 데 대부분의 전문가가 동의한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중국 펀드로 매주 3000억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렇지만 펀드 투자만으론 2% 부족한 사람들이 있다.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해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현재 키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중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한국 주식을 거래하는 것과 절차에서 큰 차이가 없다. 한화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전화로나 지점을 방문하면 중국 주식을 살 수 있다. 해외 증권 직접투자의 첫걸음 삼아 중국 주식 투자의 ‘기본기’를 익혀보자(도움말 주신 분: 조연정 한화증권 중국주식연구원, ‘중국주식으로 10억 벌기’의 저자).

    ①투자하는 곳=중국 본토 주식시장에는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시장(B시장)이 따로 있고, 쓰이는 화폐도 중국 위안화가 아닌 외국 화폐다. 상하이B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로 거래해야 하고, 선전B 시장에서는 홍콩달러로 주식을 사야 한다.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또 B시장은 규모가 작아 급등락할 수 있다. 두 시장에 각각 50여 개의 회사가 상장돼 있다. 다음으로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인 홍콩H주(약 140여 개 업체)가 있다. 당연히 홍콩달러로 거래를 하고 외국인에게 전면 개방돼 있다. 홍콩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급등락이 많지 않고 안정적이다.

    ②입금과 환전=먼저 증권사에서 해외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거래하는 증권사마다 최소 거래 한도 등이 있어 개설 전에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중국 주식은 신용매매가 되지 않아 증거금이 100% 필요하다. 1000만원이 있으면 1000만원어치만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환전은 간단하다. 오프라인으로 중국 주식을 사면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실시간 환전을 통해 바로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키움증권 HTS에서도 실시간 환전을 한 뒤 바로 주식주문을 할 수 있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 HTS를 이용할 경우에는 전날 미리 환전을 해놓아야 한다.

    ③주문과 결제=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가장 혼동하는 부분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주로 10주씩 거래하지만, 홍콩은 종목에 따라 1000주나 2000주씩을 한꺼번에 거래해야 한다. 상하이B와 선전B시장은 100주 단위로 주문한다. 한 번 주식거래에 생각보다 큰돈이 들 수도 있다.

    ④높은 거래 수수료=여기에다 중국 주식은 우리나라와 달리 거래할 때 수수료가 비싸다. 오프라인으로 거래할 경우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홍콩 주식은 거래금액의 0.8%, B시장은 거래금액의 1%를 수수료로 뗀다. 매수할 때와 매도할 때 한 번씩 떼기 때문에 모두 2%에 가까운 돈을 수수료로 내는 것이다. HTS 거래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싸다. 키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거래금액의 0.4%를 내면 된다.

    ⑤HTS 이용료 복병=HTS를 이용해 실시간 정보를 받으려면 따로 이용료를 내야 한다. 중국에서는 HTS 이용료를 받기 때문에, 중국 증권사와 제휴한 한국 증권사의 HTS도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실시간 시세를 보려면 한 달에 약 2만5000원을 내야 한다. 안헌수 키움증권 과장은 “대신 15분 지연 시세는 공짜로 제공하고, 관심종목을 클릭하면 현재 시세가 반짝 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아, 이용료를 안 내도 실시간 거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의 중국전용 HTS도 한 달에 3만5000원의 이용료가 있다.

    ⑥세금은 비싸=해외 투자 펀드는 비과세지만 해외 주식 거래는 세금을 낸다. 수익이 250만원을 넘지 않으면 세금을 안 내도 되지만 넘을 경우에는 20%의 양도소득세와 2%의 주민세를 내야 한다.

    ⑦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사실 중국 투자 정보를 한국어로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한화, 리딩, 한국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의 홈페이지에서 기본적인 정보는 얻을 수 있다. 또 차이나스톡, 차이나윈도우, 차스닥 등 중국증권정보 전문업체에서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각종 중국 투자 카페나 동호회들도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펀드 따라잡기] 대체에너지 펀드 3종 3색


    전수용 기자 jsy@chosun.com 
    입력 : 2007.07.24 23:28



    “같은 대체에너지 펀드라고 다 같은 펀드는 아니다.”

    석유고갈, 지구 온난화, 대체·신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2000년 이전부터 설정돼 장기간 운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복제펀드 형태로 2분기에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 ‘산은S&P글로벌클린 에너지주식’ ‘우리CS퓨처에너지주식’ 3개가 출시됐다. 1000억원 정도 투자됐다.
    뭉뚱그려 대체에너지 펀드지만 펀드 이름을 뜯어보면 에너지 앞에 붙는 단어가 ‘대체’ ‘클린’ ‘퓨처’ 등 조금씩 다르다. 이름이 다른 것처럼 이들 펀드의 투자 대상도 서로 다르다. 투자성과가 다른 것은 물론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개 펀드 지역별 자산배분은 미국·유럽과 같은 선진증시 투자 비중이 80% 이상으로 대체로 유사하다. 하지만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에 편입된 80개 종목은 대체에너지에 특화된 기업이 많다. 한 분야에 특화되다 보니 기업 규모도 대기업에 못 미친다. 반면 ‘우리CS퓨처에너지펀드’는 넓은 의미의 에너지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GE나 도요타는 에너지 사업비중이 낮다. 또 직접적인 에너지 사업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하는 종목에도 투자하고 있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는 투자종목 규모나 에너지 산업에 대한 집중도가 삼성펀드와 유사하지만 편입 종목 수는 30개 정도다. 3개 펀드 상위 편입종목에 모두 들어 있는 종목은 베스타스(풍력발전) 한 종목에 불과하다.
    이처럼 투자 대상이 다른 만큼 펀드 투자 전략도 달라야 한다. 좁은 의미의 대체·재생에너지 사업에만 투자를 원한다면 삼성운용 펀드나 산은운용 펀드가 적합하다. 대신 산은 펀드는 종목 수가 적다 보니 상승폭과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3개 펀드는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관계가 0.58~0.63 정도로 모건스탠리세계지수(MSCI World)와의 상관관계(0.74~0.89)에 비해 낮다. 대체·재생에너지 펀드와 해외 펀드에 동시에 투자했다면 분산효과가 거의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증권주 ‘우수수’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25 04:09 | 최종수정 2007-07-25 09:15

    “너무 올랐다” 급락세로 반전

    주가 2000 시대의 가장 큰 수혜자인 증권사들 주가는 막상 24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날 증권주들은 주가 2000 돌파와 동시에 크게 급등세를 탔으나, 이후 너무 급등세를 탄 주가가 2000선 일단 돌파에 따라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M&A 기대감으로 프리미엄이 더해졌던 중소형주들의 하락폭이 특히 더 컸다.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증권주는 서울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SK증권 11%, 현대증권은 4.67%, 대우증권 2% 등 집중적인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곧 증권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증권은 이날 반대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쳤고 브릿지증권도 이날 하한가로 마감을 했다.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특히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서울증권은 이날 9.96% 내리며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주문폭주로 매매가 정지됐다가 하한가에서 벗어나자 또다시 매매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이 밖에 최근 2~3% 대의 상승세를 보여오던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도 이날 하락폭이 각각 4.6%, 3.67%에 달했다.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10.38%, 9.45%씩 떨어졌다.

    [신지은 기자]

    (조선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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