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큰 변화는 없을 지라도, 심장이 뛸 때마다 혈액을 통해 뼈를 비롯한 온몸으로 영양공급이 되면서, 1초 전의 몸과 지금의 몸이 다르다.
뼈에서는 계속 힘이 실리는 쪽으로 뼈가 자라나가고, 반면 힘이 실리지 않는 쪽의 뼈는 점점 약해지면서 형태가 바뀌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점점 더 심해지지만, 그 심해지는 원리를 잘 이해하고 교정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다.
발목을 붙이고 똑바로 서있을 때 무릎 사이가 벌어진 경우를 0자형 무릎이라고 된다. 이 경우 체중이 무릎 전체에 실리지 않고 주로 무릎 안쪽으로만 실리기 때문에 무릎의 연골이 빨리 닳게 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게 된다. 무릎이 아프다고 말씀하시는 집안 어르신의 무릎을 살펴보면 0자형 무릎일 것이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고 싶은데 0자형 무릎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뼈의 형태는 근육을 꾸준하게 수축시켜 자극을 주면 형태가 바뀌게 된다. 평소의 자세를 교정하고 아래의 운동을 6개월정도 꾸준히 연습하면 다리의 모양을 바꿀 수 있다.
▲ <사진1>

<사진1> 의자에 앉는 자세. 무릎을 벌리고 앉지 말고, 반대로 발목은 벌리고 무릎을 모은 자세로 앉아야 한다. 이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우면, [박시복의 힐링 스트레칭2] 허리와 엉덩이가 결릴 때("허리와 엉덩이가 결릴때" 참조)의 운동이 필요하다.
<사진2> 걸어갈 때의 자세. 무릎이 앞으로 나갈 때 반대편 무릎 앞으로 내민다.

<사진3> 무릎 모으기 운동. 발목을 붙이고 똑바로 서서 무릎이 서로 닿도록 힘을 주면서 6초동안 유지한다. 20초 쉬고 다시 6초동안 힘을 주어 무릎을 모으고, 20초 쉬고 다시 6초동안 힘을 준다. 이 운동을 매일 3회 반복한다. 주의사항: 6초동안 힘을 줄 때에는 반드시 숨을 쉬면서 힘을 주어야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무릎 모으기 운동을 많이 자주 할수록 빨리 교정이 되지만, 갑자기 많은 운동을 하면, 등산 안하던 사람이 등산후 장딴지에 알이 배겨서 고생하듯이 허벅지의 근육이 뭉쳐서 무릎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높여야 한다.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도록 특수하게 신발 깔창을 제작하여 착용하면 훨씬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시복-한양대의료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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