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한 다음 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뜨끈한 국물 대신 독특한 메뉴를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 시원한 콜라나 냉면부터 느끼한 피자나 자장면까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그들의 해장 메뉴. 과연 해장에 도움이 되는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봤다.

01 탄산음료
술 마신 다음날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탄산음료를 마시면 탈수현상이 더 심해지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이 더 쓰릴 수 있다. 틈틈이 식혜나 꿀물,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셔 부족해진 수분과 당분, 전해질 등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02 초코우유
초코우유의 당분은 숙취해소에 약간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숙취는 몸에 수분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만큼 우유보다는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마시는 편이 훨씬 좋다. 우유는 술 마시기 전 위벽 보호 차원에서 마시는 것은 좋지만 빠른 숙취해소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03 냉면
냉면은 알코올로 인한 영양분의 손실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찬 음식은 위에 부담을 주므로 냉면보다는 따뜻하고 맑은 국물을 먹는 것이 더 좋다. 특히 비빔냉면은 매운 양념이 위에 자극을 줘 숙취해소에 방해가 되므로 피한다.





04 샌드위치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는 데 그 과정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멸돼 음주 후엔 몸이 떨리는 등 저혈당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는 몸의 회복을 돕는다. 또 샌드위치에는 과일과 야채가 들어있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데도 좋다.





05 피자
속이 쓰리다고 아무것도 안 먹는 것보다는 피자라도 먹는 것이 낫지만 피자와 같이 기름진 음식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기름진 음식은 알코올분해를 방해하고 지방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음주 후 속이 허할 땐 위장에 부담이 적은 맑은 북어국이나 콩나물국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06 자장면
자장면 역시 피자와 마찬가지로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줘 숙취해소를 더디게 한다. 면에 탄수화물이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그 보다 지방 함유량이 훨씬 높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특히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음주 후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Advice 해장 메뉴는 위에 부담이 적은 것으로 선택!
숙취 현상은 음주 후 우리 몸에서 수분, 미네랄, 당분 등이 빠져나가면서 생기게 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음식을 먹지 않는 것보다 어떤 음식이라도 먹는 것이 해장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회복 정도에 차이가 난다. 이왕 해장을 하려고 한다면 조금이라도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으로 선택해 영양분의 흡수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전용준(알코올질환전문 다사랑병원)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이주석·경향신문 포토뱅크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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