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부터 황제와 귀족의 연회에 단골 메뉴로 오른 치즈(cheese)는 독특한 풍미뿐 아니라 술과도 잘 어울려 파티 음식으로 그만이다. 브리, 카망베르, 에멘탈 등 대표적인 치즈의 종류를 알아보고, 12월의 파티 테이블을 근사하게 만들어 줄 특별한 치즈 요리를 제안한다.

A Kind Of Cheese

브리 Brie
치즈의 여왕이라 불리는 치즈로 프랑스 브리 지방이 원산지다. 은은한 나무향의 부드러운 치즈로 흰 곰팡이가 솜털처럼 둘러싸여 있다. 약간의 신맛과 쏘는 맛이 나며 향이 강하지 않아 생으로 즐기기에 좋고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린다.

카망베르 Camembert
나폴레옹이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한 치즈. 브리와 비슷한 흰 곰팡이 치즈로 브리보다 맛과 향이 강하다. 프랑스 카망베르 지방이 원산지이며 흰 곰팡이를 숙성시켜 만든다. 약간의 곰팡이향과 버섯향이 나며 에피타이저나 디저트용으로 많이 쓰인다.

에담 Edam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치즈로 암스테르담 북부 에담이 원산지다. 14세기부터 시작된 빨간색 왁스코팅은 에담 치즈의 트레이드마크다. 부드러운 호두향의 치즈로 탄력이 있으며 약간 짠맛이 난다. 네덜란드에서는 아침식사용으로 즐겨 먹는다.

생 모차렐라 Fresh Mozzarella
흔히 피자 치즈로 알려진 치즈로 이탈리아 남부가 원산지다. 수분 함량이 높은 생 치즈로 녹으면 실처럼 늘어나는 성질이 있다. 치즈 특유의 냄새가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생 모차렐라는 피자 토핑용 모차렐라에 비해 신선한 맛이 강하다.

블루 Blue
푸른곰팡이로 숙성시킨 치즈로 노린내 같은 냄새와 톡 쏘는 맛이 나 치즈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다소 부담스럽다. 자극적인 맛과 향, 짠맛이 특징으로 프랑스의 록포르와 영국의 스틸턴,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가 3대 블루 치즈로 불린다.

파르메산 Parmesan
이탈리아 파르마 지방이 원산지로 수분 함량이 적은 천연 치즈. 매우 딱딱해 주로 분말로 만들어 사용한다. 독특하고 진한 향과 짠맛을 지니고 있으며 조각을 내어 샐러드에 넣거나 가루를 내어 파스타나 그라탕에 뿌려 먹는다.

마스카포네 Mascapone
이탈리아 케이크인 티라미수를 만들 때 사용되는 크림 치즈. 부드러운 버터 형태로 진한 생크림 맛이 나면서 약간의 단맛과 신맛이 있다. 특유의 치즈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부드러워 치즈를 싫어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디저트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에멘탈 Emmental
흔히 스위스치즈라 불리며 에멘탈 지방이 원산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치즈로도 유명하다. 숙성 과정 중 생기는 독특한 구멍이 특징이며 탄력이 있고 호두와 같은 맛이 난다. 짠맛이 덜하고 향이 달콤하며 녹이면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퐁듀 요리에 많이 쓰인다.

에멘탈 치즈 씬 피자
with White Rum

에멘탈 치즈의 고유한 향과 모차렐라 치즈의 쫄깃한 맛이 어우러진 이탈리아식 정통 피자로 치즈의 맛이 강하기 때문에 독한 술과 잘 어울린다. 에멘탈 치즈 피자에 코코넛이 가미된 럼주인 ‘말리부’를 곁들이면 깊은 치즈의 맛에 코코넛향이 잘 어울러져 피자의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재료
에멘탈 치즈 200g, 모차렐라 치즈 300g, 시판 클램 차우더 150g, 시판 토르티아(8인치) 2~3장, 파슬리 가루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에멘탈 치즈는 얇게 슬라이스하고 모차렐라 치즈는 잘게 채썬다.
2 믹서기에 클램 차우더를 넣고 곱게 갈아 소스를 만든다.
3 토르티아에 ②의 소스를 골고루 펴 바른다.
4 ③에 소금을 뿌리고 에멘탈 치즈를 둥글게 돌려 얹는다.
5 ④에 모차렐라 치즈를 올리고 파슬리가루와 후춧가루를 뿌린다.
6 200℃로 예열한 오븐에 ⑤를 넣고 10분간 구워낸다.

고추장 모차렐라 치즈 퐁듀
with Kahlua Milk

고추장이 들어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소스와 모차렐라 치즈가 어우러진 퓨전 퐁듀 요리. 매운맛과 짠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요리엔 강한 맛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커피 리큐르 ‘깔루아’로 만든 칵테일을 곁들이면 좋다.

재료
모차렐라 치즈 200g, 양파·감자 1개씩, 쇠고기(다진 것) 200g, 생크림 1/2컵, 소스(고추장·다진 파 2큰술씩, 다진 마늘·다진 청양고추·설탕·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고춧가루·후춧가루 1작은술씩)

만들기
1 모차렐라 치즈는 덩어리째 준비해 4~6등분 한 뒤 꼬치에 끼운다.
2 양파와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진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뒤 쇠고기를 넣어 버무린다.
4 달군 팬에 ③을 넣고 쇠고기가 익을 때까지 잘 저어가며 볶는다.
5 ④에 다진 양파와 감자를 넣고 볶다가 생크림을 붓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6 ⑤에 모차렐라 치즈 꼬치를 넣고 치즈가 살짝 녹으면 꺼내 먹는다.

블루 치즈 스테이크
with Red Wine

아주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고급 스테이크 요리로 육류와 잘 어울리는 레드 와인을 곁들인다. 이 때 블루 치즈의 독특한 향을 살리려면 레드와인은 단맛보다는 쓴맛이 강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재료
쇠고기(등심) 250g, 블루 치즈 100g, 마늘 3톨, 올리브유 2큰술, 소금·버터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발사믹 소스 적당량

만들기
1 쇠고기에 칼집을 살짝 넣고 소금, 후춧가루를 뿌린 뒤 5분간 재운다.
2 블루 치즈와 마늘은 얇게 슬라이스한다.
3 팬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두르고 버터가 녹으면 마늘을 넣어 노릇해질 때까지 볶다가 건져내 기름기를 제거한다.
4 마른 팬에 쇠고기를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뒤 블루 치즈를 올리고 불을 끈다.
5 접시에 ④를 담고 구운 마늘을 올린 뒤 발사믹 소스를 뿌려낸다.

카망베르 치즈 소시지구이
with Beer

살짝 녹아 부드러운 카망베르 치즈와 소시지의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일품인 요리로 맥주와 궁합이 잘 맞다. 맥주에 들어있는 탄산이 입안의 기름기를 없애줘 소시지와 치즈의 느끼한 맛을 줄여준다.

재료
카망베르 치즈 1/2개, 소시지 5~6개, 양파 1개, 올리브유 2큰술, 버터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소스(사우어크림(혹은 플레인 요구르트) 100g, 다진 마늘·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볼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뒤 냉장고에 넣어 둔다.
2 카망베르 치즈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3 소시지는 칼집을 넣고 양파는 채썬다.
4 팬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두르고 버터가 녹으면 양파를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5 마른 팬에 소시지를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6 ⑤의 소시지 윗부분에 카망베르 치즈를 한 장씩 올리고 뚜껑을 닫아 열기로 치즈를 녹인다.
7 접시에 ⑥을 담고 양파와 소스를 곁들여 낸다.

주류 협찬 / 깔루아&말리부(진로발렌타인스, 02-3466-5844), 쿠어스 맥주(에이스엠코리아, 02-573-0016) 요리&스타일링 / 김노다·김상영(noda+, 02-3444-9634, www.noda.co.kr) 어시스트 / 김형님·최지현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박원태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