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죽을 사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해결 할 수 있어 간편하고, 빈속에 먹어도 부담이 없다. 아침을 못 먹은 날이나 과음한 다음 날 죽 먹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이미 편의점에는 이름도 다 외울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편의점 죽 맛보기. (별 5개 만점)



1. 동원 새우죽 ★★★

통통한 새우살을 기대 했건만 마른 새우가 들어있어서 아쉬웠다. 밥알이 씹히는 것은 좋다. 새우 맛도 어느 정도 나는 편. 김과 참깨가 들어있는 스프가 고소한 맛을 더한다. 



2. CJ 전복죽 ★★★☆

참기름이 들어있어 고소한 맛이 난다.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 양이 많아 한끼 밥으로도 충분하지만, 계속 먹으면 약간 느끼한 느낌이 들기도. 전복 덩어리가 작기는 하지만 먹을 때 쫄깃한 것이 씹히는 것이 좋다.



3. CJ 삼계죽 ★★★★

인삼 향이 나서 쌉싸름한 맛이 느껴진다. 먹을 때 마다 쫄깃쫄깃 닭살이 씹히는 것도 좋다. 입맛이 별로 없을 때 입맛이 별로 없을 때 먹으면 특유의 향 떄문에 입맛을 돋워 줄 수 있을 듯. 참기름을 첨가해 먹으면 더 고소할 듯.



4. CJ 오차츠케죽 ★★★★☆

첫 맛은 짠 느낌이 들지만 계속 먹으면 익숙해진다. 씹히는 것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 흰 죽에 김을 얹은 듯한 맛과 흡사. 맛이 가벼워 부담이 없어 좋다. 녹차향이 나서 신선한 느낌.  매우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5. 동원 야채죽 ★★★

야채 덩어리가 매우 커서 씹히는 느낌이 좋다. 야채 종류도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물이 너무 많아 묽은 느낌도 있다.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



6. 동원 단팥죽 ★★★☆

통통한 팥알이 많이 들어 있어 차진 느낌. 달달 한 맛으로 한끼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좋겠다. 단 팥이 너무 많아 입안이 텁텁해 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7. 동원 홍 게살죽 ★★★

싱겁지도 짜지도 않아 간은 잘 맞는 편. 게살 맛이 덜 나는 것이 좀 아쉽다. 첫 맛보다 끝맛에 게살 맛이 더 난다. 비교적 큰 게살덩어리가 들어있지만 많이 들어있지는 않은 편. 죽순이 들어있어 씹히는 느낌이 좋다. 건강에 좋을 듯.



8. 동원 참치죽 ★★★★★

방금 뜯은 것 같은 신선한 참치가 씹히는 맛이 일품. 참치 양도 매우 많이 들어있는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양파, 당금, 감자등 야채들의 덩어리도 커서 씹히는 맛이 좋다.



9. 동원 발아 현미죽 ★★★☆

구수한 향이 특징. 약간 싱거운 맛으로 짜게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현미가 씹혀 심심하지는 않다. 입맛에 맞게 동봉된 소스를 넣어 먹으면 된다.



10. 남부 잣 죽

밥 알갱이가 들어 있지 않아 죽보다는 걸쭉한 수프 같다는 느낌. 모양은 꼭 풀을 쑤어놓은 것 같아 보기엔 별로다. 잣 알갱이가 들어 있고, 잣죽의 쌉싸름한 맛은 그럭저럭 살린 편.



11. 닭 표고 버섯죽 ★★★★★

버섯 과 닭 건더기가 많아서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 좋다. 담백한 맛으로 양념스프와의 궁합도 잘 맞는다. 버섯 특유의 향이 싱그럽게 느껴진다.



12. 꿀 호박죽★★★☆

생각보다는 그다지 달지 않다. 콩과 호박 덩어리가 부드럽게 씹히는 맛도 좋다.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 먹도록 되어 있는데, 꿀을 넣으면 더 깊은 맛을 살릴 수 있다. 단 맛 때문에 포만감도 크다.



14. 쇠고기 죽 ★★★

담백하면서 약간은 심심한 맛. 아쉬운 점은 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조금 나는 듯. 하지만 다 먹고나면 개운하다. 뒷 맛이 깔끔한 편.

 



편의점 죽을 먹어보니...

*김과 깨소금가루를 넣으면 죽들이 다 비슷비슷한 맛이 난다. 김과 깨소금 가루는 고소한 맛을 내는데 좋지만 죽 재료의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넣지 않는 것도 좋다.

*동원 죽의 경우 수저가 조금 짧아 불편하다. 접이식 수저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CJ죽의 경우 소스를 짜 넣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백발백중 손에 묻게된다.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송미성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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