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를 통해 20~30대 남자 3백명에게 애인에게 만들어달라고 하고픈 요리를 알아보았다. 결과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김치찌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볶음밥, 된장찌개 등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갈비찜이나 장어구이 등 보양 음식과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인기가 높아진 궁중음식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애인이 만들어주면 뭐든지 맛있을 것 같다는 것이 남자들의 공통적인 생각. 남자친구에게 무한 감동 이벤트를 계획한 사람 이라면 요리를 직접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작은 정성이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확실히 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1위 김치찌개



소시지 치즈김치찌개



재료 배추김치 200g, 체다 치즈 1장, 양파 1/3개, 프랑크소시지 4개, 대파 1대, 홍고추 1개, 다시마 우린 물 3컵, 간장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고추장·다진 마늘·물엿 1작은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배추김치는 소를 털고 국물을 살짝 짠 다음4cm 길이로 썬다. 2. 체다 치즈는 삼각형으로 4등분하고, 프랑크소시지는 어슷하게 슬라이스한다. 3. 양파와 대파는 채썰고, 홍고추도 씨를 빼고 채썬다. 4. 냄비에 배추김치와 간장, 고추장, 다진 마늘, 물엿을 넣고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끓인다. 5. ④에 준비해한 양파와 대파, 홍고추, 소시지를 넣어 한소끔 푹 끓인다. 6. 소시지의 진한 맛이 우러나 김치찌개가 거의 만들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불에서 내리기 전에 준비한 치즈를 올려 상에 낸다.



mini interview

김치찌개 선택

정윤석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는 메뉴가 김치찌개다. 엄마가 반찬이 마땅치 않으면 김치찌개를 끓여주시는 걸 봐서는 평생 먹어야 하는 메뉴인 것 같다. 아내가 될지도 모르는 그녀의 솜씨를 지금부터 맛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엄마의 맛에 가까워지도록 난 여자친구가 해준 김치찌개를 먹어보고 싶다.





2위 볶음밥



굴소스 볶음밥



재료 밥 2공기, 대파(흰 부분) 2대 분량, 슬라이스 햄 2장, 옥수수(통조림) 2큰술, 빈스 30g, 굴소스 1큰술, 달걀 1개, 참기름 1작은술, 소금·식용유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뜨거운 밥을 넣어 고슬하게 볶는다. 2. 대파는 흰 부분으로 준비해 0.5cm 길이로 송송 썬다. 3. 슬라이스 햄은 사방 2cm 크기로 썰고, 옥수수는 물기를 뺀다. 빈스는 1cm 길이로 썬다.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곱게 풀어놓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와 햄, 옥수수, 빈스를 볶아 굴소스로 맛을 낸다. 5. ④에 볶아놓은 밥을 넣어 좀더 볶다가 팬의 한쪽으로 밀어놓는다. 팬에 달걀물을 붓고 젓가락으로 휘 저어가면서 익힌 다음 볶은 밥과 함께 버무린다. 6. ⑤에 참기름을 떨어뜨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그릇에 모양 틀을 놓고 밥을 다독여 담은 뒤 틀을 빼서 예쁜 모양으로 상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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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선택 정상원

고슬고슬하게 볶은 밥에 알록달록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만든 볶음밥 위엔 케첩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하트를 그려줘야 한다. 맛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볶음밥을 먹는다면 여자친구가 나를 아끼는 진실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3위 된장찌개



매운 고추 된장찌개



재료 된장 3큰술, 애호박·양파 1/4개씩, 두부 1/4모, 국물용 멸치 5마리, 쌀뜨물 3컵, 풋고추·홍고추 1개씩,, 대파 1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애호박과 두부, 양파는 사방 1.5cm 크기로 깍뚝썬다. 풋고추, 홍고추는 1cm 크기로 송송 썰어서 씨를 턴다. 대파도 1cm 크기로 송송 썬다. 2. 냄비에 국물용 멸치를 볶아 비린 맛을 없앤 다음 쌀뜨물을 부어 끓인다. 3. 구수한 멸치국물이 우러나면 면보에 밭쳐 맑은 국물만 냄비에 담는다. 된장을 체에 밭쳐 수저로 곱게 개어 푼다. 4. ③을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애호박과 고추, 양파, 대파,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5. 냄비에 생기는 거품을 말끔히 걷어내고 준비한 두부를 넣고 잠시 더 끓인 후 그릇에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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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선택 이기윤

약간의 관심만 갖고 있던 시절, 동아리 MT에서 여자친구는 찌개 담당이었다. 평소 그녀의 이미지는 요리의 ‘요’자도 모를 것 같았는데, 그녀가 끓인 된장찌개의 맛은 환상적이었다. 나만을 위해 끓여주는 된장찌개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







4위 김밥



달걀말이김밥



재료 김·깻잎 8장씩, 달걀 4개(소금 약간, 맛술 1큰술), 밥 4공기(소금, 참기름 1작은술씩, 설탕 1/2작은술), 시금치 150g(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깨소금 약간), 단무지 100g(설탕·식초 1큰술씩, 소금 1/2작은술), 맛살 4개, 달걀 3개(소금 약간, 우유 2큰술, 청주 1작은술), 햄 100g, 참치(통조림) 1/2캔(깨소금, 다진 파 1작은술씩), 참기름 1큰술, 식용유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김은 팬에 살짝 굽는다. 달걀은 소금과 맛술로 간하고 체에 내린다. 기름 두른 팬에 달걀 1개 분량씩 부어 얇게 지단을 부친다. 2. 고슬하게 지은 밥에 소금, 참기름, 설탕을 넣고 버무려서 한김 식힌다. 3. 시금치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짜고 소금, 참기름, 마늘, 깨소금을 넣어 무친다. 4. 단무지는 10cm 길이로 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식초와 설탕 소금을 넣고 버무린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낸다. 5. 맛살은 반 가르고, 햄도 같은 길이로 썰어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6. 달걀은 소금, 우유, 청주를 넣고 곱게 풀어 팬에 두텁고 넓게 지단을 부친다. 한김 나가면 1cm 간격으로 길이대로 썬다. 7. 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을 빼고 팬에 깨소금과 다진 파를 넣어 볶는다. 깻잎은 반 자르고 물기를 닦는다. 8. 김발에 ①의 지단을 깔고 김을 올린 뒤 밥을 2/3 정도 편평하게 펼쳐 깻잎을 반 장씩 붙인다. 맛살, 햄, 달걀지단, 단무지, 시금치, 참치를 가운데 올리고 돌돌 만다. 김밥의 표면에 참기름을 바르고 1cm 굵기로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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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선택 김현호

공원 잔디밭에 앉아서 여자친구가 만든 김밥을 먹으며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싶다. 꼭 멀리 가지 않더라도 야유회를 간 기분을 내며 말이다. 김밥 핑계로 여자친구와 함께 교외로 나들이를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김밥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5위 떡볶이



칠리고추장떡볶이



재료 떡볶이 떡 250g, 사각어묵 2장, 대파 1대, 양파 1/2개, 양배춧잎 4장, 당근 30g,  칠리고추 양념장(시판 칠리소스·고추장 1큰술씩, 고춧가루·간장·설탕·물엿·맛술·다진 마늘 1작은술씩, 참기름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물 1컵



이렇게 만드세요!

1. 떡은 4cm 길이로 썰어 찬물에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사각어묵은 사방 3cm 크기로 썰고, 대파와 양파는 굵게 채썬다. 3. 양배추는 사방 3cm 크기로 썰고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물기를 뺀다. 당근은 동그랗게 슬라이스 한다. 4. 바닥이 깊은 팬에 어묵과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을 담고 칠리고추 양념장을 넣어 양념이 배도록 골고루 버무린다. 5. ④를 중간 불에 볶아 재료에 간이 스며들면 준비한 떡을 넣고 섞어 저어가면서 끓인다. 6. 떡이 익으면서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으로 간을 해서 그릇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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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선택 이정택

먹는 사람은 부담 없지만 만드는 사람에겐 은근히 까다로운 음식이 떡볶이인 것 같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여자친구라면 다른 요리도 수준급이지 않을까? 여자친구의 요리 실력을 알고 싶어 떡볶이를 선택!





6위 잡채



콩나물잡채



재료 당면 80g, 콩나물 150g, 쇠고기 100g, 표고버섯 5개, 목이버섯 10g, 오이 1/2개, 당근 1/4개, 홍고추 3개, 진간장·설탕·소금 약간씩, 쇠고기양념(진간장 1/2큰술, 설탕·다진 파 1작은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1/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잡채 양념(진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통깨 1/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당면은 찬물에 불려 7cm 길이로 자른다.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떼고 씻어 물기를 턴다. 2. ①의 당면을 진간장과 설탕, 소금을 넣고 간한다. 콩나물은 소금으로 간해서 기름 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3. 쇠고기는 5cm 길이로 채썰어 준비한 양념을 2/3 정도 넣고 무쳐 잠시 재워둔다. 4.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밑동을 자르고 채썰어 나머지 쇠고기 양념에 무친다. 목이버섯도 불린 후 씻어 길게 찢는다. 6. 오이는 5cm 길이로 돌려 깎아 채 썬 다음 소금에 살짝 절인다. 당근도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다.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빼내고 5cm 길이로 채썬다. 7.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⑥을 한 가지씩 센 불에서 볶아 그릇에 담아 식힌다. ③과 ④도 국물이 없도록 팬에 각각 볶아서 그릇에 담아 식히고, 당면도 팬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8. 넓은 볼에 재료를 모두 담고 참기름을 넣어 무친 뒤 그릇에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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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선택 오인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잡채다.  잡채 하면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집안 행사나 특별한 날 아니면 못 먹는 것 같다.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고, 특별한 날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아서 잡채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7위 스파게티



토마토소스 미트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 300g(소금 약간, 올리브유 1큰술), 다진 쇠고기 200g(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 1큰술), 양파 1/4개, 셀러리 1대, 당근 30g, 빈스·브로콜리 50g씩, 토마토 소스 1/3컵, 우유 2큰술, 파슬리 가루 1/4작은술, 월계수잎 1장, 물 1/4컵, 파르메산 치즈가루·소금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다진 쇠고기는 소금, 후춧가루, 다진 마늘과 파를 넣고 치대어 지름 2cm 크기로 완자를 빚는다. 2. ①을 팬에 넣고 굴려가면서 굴려 노릇하게 익힌다. 3. 양파와 당근을 사방 2cm 크기로 자르고, 셀러리도 껍질 끈을 벗기고 2cm 길이로 어슷하게 썬다. 4. 빈스와 브로콜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5. 냄비에 토마토 소스와 우유, 월계수잎,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②와 양파, 당근, 셀러리를 넣어 약한 불에서 끓인다. 6. 우묵한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소금을 넣은 뒤 끓기 시작하면 스파게티를 넣고 12분 정도 삶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7.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⑥을 넣어 살짝 볶는다. 8. ⑤의 소스에 데친 빈스와 브로콜리를 넣고 버무려 잠시 끓인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접시에 ⑦을 적당하게 나눠 담은 뒤 토마토 소스를 듬뿍 끼얹는다. 파슬리 가루와 치즈가루를 뿌려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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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띠 선택 서영길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와 분위기 있고 예쁜 레스토랑에 갔다. 그곳에서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이것이 그녀가 만들어준 스파게티고 이곳이 우리의 집이였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1천5백원짜리 와인에 요리 초보 여자 친구가 만들어준 스파게티를 먹는다면 그녀가 정말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요리 / 이보은  진행 / 김은진 기자  사진 / 유형철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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