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들의 술 문화가 바뀌고 있다. 밖에 나가서 먹기보다 집에서 조용하게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이럴 때 늘 마시는 맥주나 와인 대신 조금 특별한 칵테일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바텐더가 아니더라도 기본 공식만 알면 쉽게 만들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베이스 알코올은…

칵테일을 만드는 데 있어 맛의 베이스가 되는 알코올을 스피리츠라고 한다. 이것은 양조주를 증류한 술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것이 특징. 먼저 부드럽고 가벼운 맛을 내는 ‘진’은 상쾌한 향이 특징으로 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곡물을 원료로 만든 ‘위스키’의 경우 원산지에 따라 맛이 많이 다르므로 칵테일 레시피에는 보통 스카치, 버번 등 종류가 지정된다.  ‘보드카’는 무색무취의 차고 깨끗한 술로 여러 가지 칵테일에 두루 쓰인다. ‘럼’은 위스키에 가까운 맛으로 마시면 약간 흥분되는 느낌이 든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데킬라’는 강한 향을 지닌 독한 술로 레몬즙과 소금을 먼저 혀에 묻혀 먹는 것이 상식. 칵테일의 색과 향을 낼 때 필수인 ‘리큐르’는 달콤한 향이 강해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을 숙성시켜 만든 ‘블렌디’은 향이 좋은 것이 특징. 집에서 제대로 된 칵테일을 마시고 싶다면 이들 베이스 칵테일 중 취향에 맞는 걸로 골라 준비해 둔다. 



맛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부재료는…

칵테일을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베이스 알코올에 또 다른 술을 섞거나 여러 가지 부재료를 혼합하는 것. 여기서 부재료는 독한 술을 희석시키고 향과 맛을 더해 제대로 된 칵테일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주로 과즙류가 부재료로 많이 쓰이는데, 생과일을 갈아 넣는 대신 주스를 사용할 때는 당분이 없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진저에일, 토닉워터, 소다수, 콜라 등의 탄산음료가 자주 쓰이는 부재료. 그 외 우유나 크림, 소금, 설탕 등도 맛을 더해준다.         



만들 때 필요한 기본 도구는…

집에 기본적인 칵테일 도구를 갖추고 있으면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 섞기 어려운 재료를 잘 섞어 주면서 냉각기능이 있는 ‘셰이커’, 셰이크하면 혼탁해지는 재료를 섞을 때 좋은 ‘믹싱글라스’, 믹싱 글라스에서 재료를 혼합할 때 사용하는 길쭉한 ‘바스푼’, 베이스와 부재료의 양을 계량할 수 있는 ‘메저컵’(윗부분은 30ml, 1온스, 아랫부분은 40ml) 등이 필수 아이템.



제대로 만드는 노하우는…

칵테일은 차게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으므로 칵테일에 넣는 조각 얼음은 크게 얼리는 것이 좋다. 얼음이 작아 빨리 녹아버리면 칵테일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 잔에 얼음을 채워 차게 두었다가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알코올 칵테일의 경우는 천천히 음미하지 않아도 되므로 얼음을 갈아 넣어 바로 마시는 것이 좋다. 칵테일의 맛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혼합 비율. 알코올과 부재료가 들어가는 믹싱 드링크의 비율을 못 맞추면 너무 쓰거나 밍밍해 실패하게 된다. 위스키, 럼, 진 등 도수가 높은 술로 만들 때 부재료와의 비율은 3:1이 적당하다. 



홈메이드 칵테일을 제대로 즐기려면…

칵테일은 향과 맛, 색을 음미하며 마시는 음료이므로 원샷은 금물! 만든 즉시 차갑게 내어 들어 있는 재료들의 맛을 충분히 즐기며 마신다. 또 마실 때 잔을 손으로 만지면 체온으로 인해 칵테일의 청량감이 없어지므로 자루 부분을 들고 마신다. 자루가 짧은 글라스에 담는 브랜디 칵테일은 자루를 손가락을 끼워 바닥으로 잔을 감싸 쥐고 마신다. 

   



4월의 추천 칵테일! 

싱그러운 그린 페퍼민트



재료 (2인분)

페퍼민트 리큐어 1큰술, 탄산수(사이다 또는 토닉워터) 2컵, 얼음 적당량



이렇게 만드세요!

1 믹싱 글라스에 냉장고에 차게 두었던 탄산수와 페퍼민트를 넣고 바스푼으로 고루 젓는다.

2 잔에 얼음을 반 정도 채우고 ①의 칵테일을 부어 마신다.



□요리/오은경□글/성하정 기자□사진/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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