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리터당 2천원대를 육박하는 초고유가 시대다. 10년 전에 비해 2.5배 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유가가 오를수록 자가 운전자들의 고민도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운전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누구든 기름 값의 20%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환경도 보호하고, 기름 값도 아끼는 친환경 운전 법을 소개한다.

친환경 운전법이 뜨고 있다. 기름을 절약하면서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운전법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 중에는 운전자가 친환경 운전(에코 드라이빙)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이 장착된 것도 있다. 그러나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이러한 시스템 없이도 얼마든지 친환경 운전이 가능하다.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운전법. 어떻게 운전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또 운전 습관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기름 값을 2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1 속도를 10% 줄인다
과속은 기름을 잡아먹는 일등 공신. 과속할 경우 정상 속도보다 무려 30% 이상 연료가 소모된다.

2 10분 공회전 두 번이면 시내버스 요금이다
중형차의 경우 10분 공회전을 하면 400원이 낭비된다. 이같이 두 번 공회전을 할 경우 시내버스 요금에 맞먹는 금액이 낭비된다. 특히 여름에는 운행하기 전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기 때문에 공회전으로 인한 낭비가 심하다. 또 공회전시 배출되는 가스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 것.

3 차선 변경을 삼간다
차선 변경을 할 때는 급출발, 급가속이 따른다. 급출발의 경우 한 번에 10cc(40원)의 연료가 더 들고, 급가속을 할 때도 5cc의 연료가 낭비된다. 하루에 한 번씩만 급출발, 급가속을 줄이면 1년에 약 7천원을 절약할 수 있다. 중형차가 정지 상태에서 급출발해 60km/h까지 도달할 경우 연료는 20~33cc까지 소모된다.

4 수동차를 몰 것
운전의 편의를 위해 중형차의 90% 이상, 경·소형차의 70%가 자동 변속 장착 차량이다. 자동 변속은 수동에 비해 15%의 연료가 추가로 소모된다. 평생 동안(35년) 수동 변속 차량을 이용할 경우 소형차의 경우 1천9백만원의 비용을 절약하는 셈이다.

5 처방 없는 투약은 금물
기름 값이 뛸수록 연료 절감기나 첨가제가 판을 친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첨가제나 연료 절감기 부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 특히 노상에서 단속반처럼 가장해 판매하는 제품은 100% 가짜다.

6 신기술 무료 주행을 하라
10년 전부터 출고되는 차량은 연료공급차단장치(Fuel Out)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이는 내리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공짜 주행을 할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 기능을 잘 이용하면 배출가스와 연료를 2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7 자동차 코감기에 유의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에어 클리너’를 점검하자. 에어 클리너가 먼지로 오염이 되면 흡입 저항이 발생해 연료가 낭비된다. 정기적으로 점검만 한다면 낭비되는 약 5%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

8 자동차 종합검진, 배출 가스 보증수리를 최대한 이용한다
자동차 종합검진은 2002년 이후 차종에 따라 ‘10년 16만km’, ‘5년 8만km’까지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보증 기간 내에는 산소 감지기, 정화용 촉매 등 23개 부품이 무상 교환된다. 배출 가스는 종합검진 1년에 두 번은 무상보증수리를 이용한다.

9 정보 운전을 한다
운전도 정보 시대. 그날의 날씨와 교통 정보를 미리 파악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눈이나 비, 안개 등 이상 기후에는 평소보다 두 배의 연료가 들고,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는 상습 정체되는 때이므로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 생활 속 습관을 바꾼다
새벽 무렵은 연료 팽창이 가장 적은 때다. 따라서 주유는 될 수 있는 한 아침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연료를 금액 단위(3만원, 5만원)로 하는 것보다 리터 단위(20리터, 30리터)로 주유하면 자신의 연비를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한 가지 트렁크는 비워둔다. 짐 10㎏ 정도를 싣고 50㎞를 주행할 경우 80㏄의 연료가 더 든다. 연료는 반만 채우는 것이 좋으며 적정하게 타이어의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나 더 들기 때문이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원상희 자료 제공 / 자동차시민연합(http://www.carte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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