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10ℓ 이하로 주유…” 유류비 절약운전법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월급쟁이 자가운전자들에게 치솟는 기름값은 큰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좋은 운전습관을 갖고 자동차 관리를 잘 하면 연료비를 10~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우자동차판매(주) AS지원팀의 한기복 부장은 무엇보다 쓸데없이 싣고 다니는 짐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차가 가볍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름도 반드시 필요한 양만큼만 넣는 것이 좋다.
먼 거리를 운행하지 않는 차라면 평소에는 한번에 6~10ℓ 정도만 주유하는 것이 좋다. 연료탱크가 55ℓ짜리인 중형차라면 연료를 꽉 채웠을 때보다 무게를 35~38㎏ 정도 줄일 수 있다. ℓ당 주행거리가 360m가량 늘어난다.
운전습관도 중요하다. 내리막길이나 신호대기를 앞둔 상황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관성으로 가면 연료차단 기능이 작동해 연료가 소모되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짧게 밟았다 놓았다 하면 연비가 크게 떨어진다.
신호대기에서 출발할 때 다른 차량의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가속한 뒤 시속 60㎞가 넘으면 가속페달을 밟은 발에서 힘을 살짝 빼고 교통흐름에 맞는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과속이나 급출발, 급정거도 기름 소모를 늘리는 안좋은 운전습관이다.
차량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 엔진오일은 점도가 낮은 것을 쓰면 연비를 높일 수 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5w20’이나 ‘0w30’과 같은 저점도 엔진오일을 넣으면 연비가 2~3% 높아진다.
주행거리가 5만㎞를 넘었다면 연료를 엔진에 분사하는 부품인 ‘인젝터’를 초음파 방식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산소 센서’와 ‘에어플로 센서’는 5만~6만㎞마다 점검하고 계기반에 ‘엔진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교체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연비가 30% 정도 나빠진다.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를 정화해 주는 에어클리너는 1000㎞마다 먼지를 털어내고, 엔진오일 교환 때 함께 바꿔주는 것이 좋다.
한 달에 한 번은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 규정수치 안에서 최대한 높게 유지하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 연료필터와 점화 플러그, 고압 케이블 등 소모품 교환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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