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더위 막고
단백질·칼슘 풍부한‘채소의 왕’
아욱은 오랜 재배 역사를 지닌 채소로 북 온대와 아열대지방에 널리 분포하였으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특히 사랑 받아온 채소이다. 서양에서도 즐겨 먹는 채소인 동시에 중요한 약초다. 고대 중국에서는 여러 종류의 채소 중에 으뜸으로 손꼽혔던 채소였다. 영구경(靈柩經)에서는 아욱, 콩잎, 부추, 염부추, 파 등 다섯 가지를 오채(五彩)라고 하였다. 또한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에서도 아욱은 오채(五彩)의 으뜸으로 재배하여 상시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인도와 서부아시아 등지에서도 전파되어 있으며 여름에 기온이 높은 지역이면 온대 북부까지 재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욱을 채소보다는 약으로 활용하였으며 아욱씨를 규자(葵子) 혹은 동규자(冬葵子)라 하여 이뇨약으로 이용했다. 약용으로 재배하여 조공품명의 약료 속에 규자(葵子)가 올라 있는 것으로 보아 고대 한국으로부터 온 귀화인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용
장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므로 변비에 유익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아욱은 서늘하고 찬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갈증을 많이 느끼는 사람에게 좋다. 또 가슴에 번열이 나며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아욱을 상용하면 여름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용으로는 아욱 꽃을 말린 것을 동규화(冬葵花)라고 하고 종자를 말린 것을 동규자(冬葵子)라고 하는데 이뇨제(利尿劑)로 쓰인다.
약효
아욱의 종자씨는 동규자 또는 규자라 하여 분비나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약재로 사용한다.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임신 중에 소변을 잘 보지 못하고 몸이 붓는 증상에 효과가 있으며, 분만을 쉽게 하며. 젖이 잘 나오게 한다. 변비에도 좋다.
제철과 선택법
온화하고 비교적 습한 기후를 좋아하며 고온건조 시 품질이 나빠진다. 토질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비옥하고 적당한 수분을 지닌 토질이면 무방하다.
주로 여름철이 수확기이며 6~7월에 연분홍색의 작은 꽃이 줄기 사이에 다발로 핀다. 잎을 식용하기 위해 심으며, 재배품종으로는 치마아욱, 사철아욱, 좀아욱 등이 있다.
어울리는 식품
아욱은 아욱과에 속하는 1년초로 잎이 넓고 계란 모양인데 계절이 바뀌거나 기력이 떨어지며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에 입맛을 돋구는 음식으로 이용되었다. 예부터 강장식품으로 알려진 새우는 비타민 A와 C는 거의 들어 있지 않아 비타민 A와 C,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인 아욱과 산성식품인 새우가 잘 어울린다.
주요 영양소
영양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녹색 채소인 아욱은 샐러드 채소인 담색 채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단백질, 당질, 섬유소, 무기질, 칼슘, 인, 칼륨, 비타민 A·B1·B2·C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영양가가 높은 시금치보다도 단백질이 2배, 지방이 3배나 더 들어 있다. 또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무기질, 칼슘도 2배나 더 들어 있어 채소의 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채소류는 수분이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성분이 적은데, 채소류의 식물조직 중에 들어 있는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거나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어린잎, 줄기류 중 아미드류 및 아미노산으로 아스파르트산, 글루탐산, 아스파라긴 등을 함유하여 좋은 맛을 낸다. 특히 푸른잎 채소인 아욱은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아욱은 채소 중에서 영양가가 고루 들어 있는 편이다. 특히 칼슘이 많아 발육기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식품이며 여름철에 훌륭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조리법 및 요리
연한 줄기와 잎을 식용하는데 억센 것은 풋내가 나기 때문에 주물러 치대서 풋내를 빼고 이용한다. 된장, 고추장과 함께 보리새우를 넣어 끓인 아욱죽, 아욱쌈, 아욱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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