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퍼주는 집

정보의바다 2007. 12. 13. 23:24
그릇마다 인정이 콸콸~넘치네  이화감자국
 
 
응암동 감자골목 입구에 위치한 이화감자국.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기저기서 이모를 부르는 소리가 끓이질 않는다. “이모 여기 감자탕 추가요” 한자리에서 감자탕을 팔아 온지 벌써 20년째. 자리 잡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10년 이상 된 단골들이다. 이화 감자국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는데 그 이유는 이모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다.
 
소자를 시키든 대자를 시키든 똑같이 대자 냄비에 나가고 다 먹으면 무한 리필이 가능한데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 이모가 베푸는 마음이다. 리필 서비스를 시작한지 10년째, 사실 이문이 많이 남지는 않으니 자원봉사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모 감자탕 먹으러 멀리서도 찾아오니 계속 인심 베풀어야지 우째!” 앞으로 10년은 더 가격동결 상태일 것 같은 응암동 이모의 인정넘치는 한마디다.
 
refill menu : 한번 끓인 육수를 기름기를 제거하고 다시 끓여내기 때문에 감자탕 특유의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고 해물육수처럼 국물 맛이 시원한 것이 이화감자국의 특징. 감자, 부추 등을 넣은 부침개, 그때그때 무쳐 나오는 싱싱한 굴 겉절이, 깍두기, 배추 속 등 반찬 또한 여느 감자탕집 보다 풍부하다.
 
주방장 : “배추 속에 고기와 굴 겉절이를 함께 쌈을 싸서 먹어봐. 참 별미야. 내가 직접 만드는 간장 소스에 찍어먹어도 참 맛있어. 우리 집 감자탕 한번 맛보면 다른 집 감자탕은 못 먹는다데이”
 
●02-544-9575●17:00~04:00●1인분 5000원, 소 1만8000원, 중 2만2000원, 대 2만5000원, 특대3만2000원 ●주차가능●응암동 대림시장 감자탕골목 입구 왼쪽
 
 
4시간 안에 배 터지도록 먹어라~ 포석정
 
통일신라시대의 포석정이 신촌의 한 막걸리 주점에서 다시 부활했다. 홀 정 중앙에 위치한 포석정에는 물대신 막걸리가 흐른다. 인근 학교의 대학생들과 대학교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 만점인 곳이다. 그 이유는 주머니 사정 가벼운 학생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기 때문이랄까?

 
이곳 신촌 포석정의 막걸리를 마시는데 드는 비용은 1인당 3000원. 입장료라 생각하면 된다. 3000원을 내면 포석정에 흐르는 막걸리를 4시간동안 마음대로 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포석정에 앉아서 직접 퍼 마실 수도 있고 안쪽에 앉은 학생들은 주인아저씨가 포석정에서 퍼다 날라준다. 소주를 마셨던 사람들이 막걸리를 마시고자 한다면 3000원을 내고 4시간 동안은 얼마를 마셔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refill menu : 막걸리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4~10도 사이다. 신촌의 포석정은 냉각기를 이용, 막걸리의 온도를 7도로 유지하고 있는데 그것이 신촌 포석정의 맛의 비결이다. 거기에다 포석정에서 계속 흐르고 있는 막걸리를 손님이 직접 퍼마신다는 발상이 재미를 느끼게 해 포석정의 막걸리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주방장 : “4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야. 무한 리필이란 이유로 무조건 들이붓자 식으로 마시는 건 안 좋다고 봐. 항상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니 파전 하나 시켜놓고 친구들이랑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면서 막걸리 한잔씩 기울이며 추억을 쌓는게 중요하니, 여유를 갖고 마시라고.”
 
●02-332-5538●16:30~03:00●막걸리 1인당 3000원, 파전 1만원, 김치전 9000원●주차불가●연세대 맞은편 굴다리 앞 대학약국 골목으로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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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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