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게하소서' '사랑의 기쁨' 등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그리스 출신 세계적인 가수 나나 무스쿠리(74)가 내한했다.
 
 나나 무스쿠리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일부터 내한 콘서트 일정을 시작한다.
 
 나나 무스쿠리는 태안의 원유 유출 사고에 유감을 표하며 1만달러를 기부한다고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나 무스쿠리 측 관계자는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나 무스쿠리가 태안과 관련해 자선공연을 열지는 못하지만 수익금의 일부인 1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직접 태안을 방문해 성금을 낼 예정으로 20일 오후 6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2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4일 대구학생문화센터, 25일 창원성산아트홀, 26일 KBS부산홀에서도 한국 팬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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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74·사진)가 충남 태안 주민을 위한 자선공연을 취소했다.

19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무스쿠리는 “자선공연을 하려 했지만 분신자살 사건이 생기는 등 태안의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상태에서 공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판단, 공연을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공연 수익금 중 1만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부터 내한 콘서트를 출발하는 그녀는 태안 기름유출 사건 소식을 접한 경위도 공개했다. “공연을 하는 나라에 관심이 없는 것이 이상하지 않겠는가.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태안 사태와 같은 환경 피해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도 기부한 적이 있다.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무스쿠리의 지난해 한국 공연은 무산됐었다. “당시 기술적인 문제에다 유럽 투어 중이라 스케줄도 맞지 않았다. 각국을 다니다보니 그 나라 문화에 맞게 레퍼토리를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짰다.”

한국 팬들을 위해 최근 자서전도 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자서전을 출간했다. 올해 한국에서도 나오게 돼 기쁘다. 나의 삶을 담은 책인데 팬들이 내가 왜 가수가 됐고 노래를 하는지 아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버 앤 오버’, ‘사랑의 기쁨’, ‘울게 하소서’, ‘보리수’등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그녀의 히트곡들이다.

“여러 나라에서 콘서트를 하다보면 특히 내 노래를 좋아하는 나라가 있다. 한국이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스 노래는 슬픈 스토리로 돼있지만 결국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므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또 한국과 그리스의 교류가 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자유’와 ‘민중’에 관한 노래를 많이 불렀다. 대중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노래가 직접적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믿음을 준다. 그리스는 민주주의가 태생한 곳이고, 내가 그리스 출신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할머니지만 여전히 고운 목소리를 지키는 특별은 비결은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이다. 큰 힘을 들여 목을 관리하지는 않는다. 트레이닝 정도만 한다. 행복할 뿐이다. 아직까지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으니 행운아인 것 같다.”

20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을 시작으로 성남(22일), 대구(24일), 창원(25일), 부산(26일)에서 청중의 심금을 울린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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