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 잘 안되고 감각 무뎌져 상처 자주 발생
대한당뇨병학회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전체 국민의 8.29%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당뇨임을 모르는 사람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환자수는 그 배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처럼 한국의 박스오피스 흥행질환인 당뇨병과 그에 딸린 문제들을 알아본다.

혈액 내에는 일정 양의 포도당이 존재하는데 정상적인 양보다 포도당이 많아질 경우 이를 체내에 축적시켜 나중에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물질이 바로 인슐린인데 이 인슐린이 오작동하여 발생하는 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생기면 덤으로 따라 오는 것이 바로 상처이다. 혈당조절이 안되는 것과 상처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 당뇨병에 걸린 기간이 길수록 잘 조절되지 않은 혈당으로 인해 혈관이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손상되기 싶다. 딱딱해지고 탄력성도 잃어버리고 급기야 혈관이 좁아지는 등 혈관질환까지 유발하는 것이 무서운 당뇨의 힘이다.

이처럼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좁아진 혈관에서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니 상처가 났을 때 쉽게 낫기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합병증으로 신경손상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신경손상으로 인해 감각기능이 둔화되어 뜨겁고 찬 것 등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부딪히거나 다쳤을 때도 통증을 잘 인식하지 못해 손상부위가 더 커질 위험이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의 떨어진 혈액순환 기능과 감각기능은 상처를 만들고 더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상처가 났을 때 상처 부위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고 상처 주변에 생기는 지저분한 노폐물을 버려줄 수 있는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신경이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상처가 나면 정상인에 비해 회복속도가 상당히 더디다. 또한 혈당이 높아 세균이 쉽게 자라는 환경을 제공하여 감염까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당뇨의 질병적 특성으로 인해 가장 심각하고 흔히 발생하는 상처가 바로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이 생겼을 때는 혈당관리를 철저히 하고 주변의 염증조직을 제거해 상처를 깨끗하고 치유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또한, 습윤환경을 유지하는 드레싱제제를 사용하고 최근에 소개된 성장인자 등을 사용할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장인자인 상피재생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asyef)를 사용하여 치료효과가 우수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상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함부로 몸을 담그거나 찜질방에서 맨발로 걸어다니는 등의 행동은 상처받기 쉬운 위험천만한 행위임을 명심하자.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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