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진히 돌봐야 할 제2의 피부 두피
두피가 건강해야 모발도 건강하다
얼굴에는 온갖 좋다고 소문난 값비싼 화장품을 바르면서 두피를 방치한다는 건 안 될 말이다. 두피 역시 얼굴 피부의 연장선으로 극진히 돌봐야 할 곳이다.
건강한 두피의 조건
한번쯤 거울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헤치고 두피를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건강한 두피’라 함은 표면이 맑고 청백색을 띠며 각질 없이 모공이 열려 있어 영양분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두피는 색이 울긋불긋 고르지 않고 부어오르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비듬성 두피에서 자란 모발은 손상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다가 상처를 내 모근이 손상되기 때문.
문제성 두피의 유형 4가지
1. 지성 두피
머리를 감아도 두피가 끈적이고 번들거린다면 지성 두피. 여드름 피부를 가진 경우 두피도 지루성일 확률이 높다.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 호르몬의 불균형, 과도한 스트레스 등.
2. 민감성 두피
두피가 민감해진 상태로 울긋불긋하고, 염증이 생기고, 가려우며, 화끈거리고 심한 경우에는 아프기까지 하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움직임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
또 염색이나 파마 후 관리를 잘못하는 것 역시 두피를 민감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두피에 비해 세정력이 너무 강한 샴푸를 사용해도 피지를 지나치게 없애버려 민감해질 수 있다.
3. 비듬 두피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해 재생 주기가 짧아지거나,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고, 피부 각질층에 곰팡이균이 서식하면 생기게 되는 일종의 두피 질환이다.
4. 탈모 두피
모발이 힘이 없고, 하수구가 막힐 만큼 많이 빠지고, 정수리부터 모발이 성기며 허연 두피가 듬성듬성 보인다면 탈모다. 매일 약 150~2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건강한 상태라면 빠진 만큼 다시 나지만, 몸의 균형이 깨지고 노화가 진행되면 다시 나는 모발의 수가 줄어들고 머리숱이 적어지게 되는 것이다.
두피를 위한 제품들
1. 오색황토 두피 케어 샴푸 오색 황토의 각질 제거 효과로 두피를 청결히 하며 미네랄과 효모가 다량 함유되어 모근 관리에 효과적. 300ml 1만8,000원-송학.
2. 샙 모스 너리싱 컨센트레이트 샴푸하기 전에 사용하면 모발과 두피 깊숙이 영양을 공급해 손상되고 건조한 모발에 윤기를 더해준다. 125ml 3만2,000원-아베다.
3. 모이스처 샴푸 센시티브 스칼프
이중 비듬 방지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비듬을 없애주고, 키토산 콤플렉스가 효과적인 보습 작용을 한다. 250g 4,400원-도브.
4. 마누카 안티 덴드러프 샴푸 포 센스티브 스캘프 전통 허브가 두피를 깨끗이 하는 동시에 염증을 예방한다. 쉽게 비듬이 생기거나 민감한 두피에 적합. 40ml 2만2,000원-바디샵.
5. 솔브 댄드러프 샴푸
비듬균으로 인한 가려움과 두피 각질이 벗겨지는 현상을 경감시킨다. 주 2회 정도 사용하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300ml 2만원대-레드켄.
6. 댄트롤 지성 두피용 삼푸
과다 피지와 비듬, 아침에 머리를 감아도 오후면 기름기가 생기는 사람에게 추천. 550ml 6,800원-태평양.
7. 댄트롤 중건성 두피용 린스
99%의 스킨 케어 성분이 수분 손실 없이 두피를 마일드하게 세정하며, 촉촉하게 만든다. 550ml 6,800원-태평양.
8. 3.5 에너지 나이트 세럼
모발의 저항력을 높이고, 탄탄하게 해주며 두피 조직 안의 모발 고착력을 강화시킨다. 100ml 4만8,000원-시스템 프로페셔널.
9. 세보 컨트롤 샴푸
지성 두피의 딥클렌징을 위한 제품. 피지를 청결히 제거해 지루성 탈모를 예방해준다. 250ml 2만원대-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10. 스페시픽 플루이드 퓨리피양
비듬 두피를 깨끗하게 가꾸고 쿨링 성분이 두피를 시원하게 진정시킨다. 헹구지 않는 두피 트리트먼트. 100ml 3만6,000원-케라스타즈.
11. 녹토캄
민감성 두피를 위한 나이트크림. 즉각적인 완화 효과를 주며, 꾸준히 사용하면 두피의 균형을 되찾아준다. 30ml 4만2,000원-케라스타즈.
12. 센스티브 마스크
민감하고 건성인 두피에 집중적으로 작용해 촉촉하고 부드럽게. 심각한 두피 통증을 완화시킨다. 125ml 2만7,000원-시스템 프로페셔널.
두피 개선을 위한 헤어디자이너 5인의 제안
샴푸만 잘해도 두피 건강 OK! 선오(컬처앤네이처 Ⅰ)
모발과 두피에 쌓인 노폐물은 모발 손상과 탈모를 유발시키는 가장 큰 요인. 그래서 매일 얼굴을 클렌징하듯 두피를 클렌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샴푸를 하기 전 천연 소재 빗으로 브러싱을 해주는데, 머리를 앞으로 숙인 채 목덜미부터 이마 방향으로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샴푸 거품은 손에서 충분히 내고, 두피를 문지를 때는 손톱 끝이 아니라 손가락 끝을 이용해야 한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샤워기로 대강 헹굴 것이 아니라 물을 받아 두피 전체를 깨끗하게 헹궈내야 두피가 상하지 않는다.
샴푸는 저녁에 해서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잠들면 습한 곳을 좋아하는 진균이 서식하게 되어 비듬이 생기고 냄새가 나게 되므로 주의.
효과만점 두피 마사지법 신용민(엘트레)
일단 두피에 묻어 있는 노폐물을 샴푸로 씻어낸 후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두피에 바르고 스팀타월을 씌운다. 약 15분 후 스팀타월을 벗기면 모공이 열려 더욱 확실한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태.
두피를 문지르고 눌러줌으로써 스트레스 등으로 딱딱하고 예민해진 두피를 풀어주는데, 머리를 받치고 있는 어깨나 목까지 해줘야 혈액순환이 더 원활해진다. 두피를 누를 때는 강, 약을 조절해 속으로 1, 2, 3, 4를 외치며 힘을 넣고, 힘을 뺄 때는 갑자기 손을 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4, 3, 2, 1을 외치면서 천천히 손가락에 힘을 빼는 것이 요령.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한 후 머리를 헹구면 된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열과 독소를 방출하고, 잠들기 전 명상과 더불어 따뜻한 재스민차 등을 마시면서 심신의 스트레스까지 풀어줘야 두피도 더불어 건강해질 수 있다.
탈모, 먼저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이지현(라뷰티코아 팀장)
탈모가 시작되었거나 진행 중이라면 전문 살롱에서 상담을 하고 케어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탈모 진행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년 전부터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1년이란 기간을 노력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홈 케어를 해주는 것도 중요한데, 샴푸시 물의 충격이 정수리 쪽으로 집중되면 그 충격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고, 머리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두피 지압을 해주는 것도 좋다.
머리를 말릴 때도 가르마를 없애면서 말리고, 두피 쪽을 먼저 말리면서 볼륨감 있게 거꾸로 말리면 머리숱이 더 많아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모로 고민하기보다는 방법을 찾아 생활의 활기를 찾으며 스타일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두피 상태에 맞는 제품 선택이 중요! 장은삼(쉬작)
건강한 두피를 만들려면 먼저 본인의 두피 타입을 파악해야 한다. 지성인지, 건성인지, 건강 두피인지 판단해서 두피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고 모발은 따로 트리트먼트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발이 건성이라고 두피는 지성인데 건성 샴푸를 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러면 두피 건강과는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우선 두피 진단은 전문 기관을 통해 정확히 한 후 그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자.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바쁜 생활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매우 좋다. 브러시로 매일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는데 매우 효과적.
내가 효과 본 민감성 두피 케어법 박재현(정현정파라팜)
나의 상태는 여성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민감성 타입. 케어를 받기 전에는 머리카락이 얇고 힘이 없으며 두피가 딱딱한데다, 머리를 자주 묶는 습관이 있어 두정부 쪽에 탈모가 있었고 심할 때는 빗질만 해도 두피가 당기는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주 1~2회의 전문 두피 케어. 민감성 라인 샴푸로 감고, 앰플을 두피 전체에 발라 마사지하고, 모발의 건조함을 없애기 위해 트리트먼트 팩을 한 후 가볍게 헹구는 과정.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는 특별히 탈모 전용 제품을 발랐다.
이렇게 한 달 정도 관리하니 두피의 붉은기와 가려움이 많이 줄어들어 효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민감성 두피의 경우 외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요즘에도 체크와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