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생기면 늘 따라붙는 세금. 예금이나 적금 등으로 발생한 이자 수익도 예외는 아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세테크. 재테크 고수들이 말하는 세금 우대를 활용한 세테크 전략을 들어보자.

이자 소득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꽤 높은 비율이다. 그렇다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자 소득의 세금을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세금 우대’를 신청하는 것이다. 세금우대로 금융상품에 가입할 경우 세금이 9.5%로 낮아진다. 30만원의 이자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일반과세로 가입하면 세금으로 4만6천2백원을 내야 하지만, 세금 우대로 가입하면 2만8천5백원만 내면 되는 것. 그렇다고 무조건 세금 우대로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성인 1인당 1년에 2천만원 한도 내에서만 세금 우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단, 남자 60세, 여자 55세 이상은 1인당 6천만원까지 가능하다). 게다가 이 혜택마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까지는 한도가 4천만원이었다가 반으로 줄었고, 그나마 있는 혜택도 2008년까지만 적용될 예정이다. 세금 우대가 적용될 기간 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혜택을 받느냐가 관건인 셈. 전략적인 계획만이 조금이라도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비결이다.

이율이 큰 금융상품 먼저 선택
이율이 높을수록 세금도 많다. 당연히 세금 우대는 이율이 높은 상품 순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2천만원에 이자 연이율 5%와 2천만원에 연이율 20% 상품이 있다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같은 이율이라도 적금보다는 예금이 이자 수익이 훨씬 높다. 따라서 적금보다 예금에서 세금 우대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채권형 펀드 상품 세금 우대 혜택 커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펀드다. 주식 비율 60% 이상의 주식형 펀드의 경우 세금 우대 효과가 미미하므로 우선순위를 매길 때 가장 뒤로 두어도 무방하다.

굳이 세금 우대 혜택이 아니더라도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해서 비과세가 되기 때문이다. 2천만원을 세금 우대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도 주식 비중이 90%가 넘는다면 누릴 수 있는 부분은 2백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의 경우는 다르다. 채권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펀드는 채권형에 가까울수록 세금 우대 혜택이 커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세금 우대는 반드시 본인이 챙겨야 한다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대개 세금 우대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미리 공지를 하지 않아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세금 우대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항목이다. 그러므로 본인이 직접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상품 가입시 세금 우대 한도를 높게 잡아놓았더라도 가입 도중 낮출 수 있다. 아니다 싶을 경우 세금 우대로 갈아탈 수 있다는 말이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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