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수평선이나 첩첩한 산줄기 위로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태양을 숨죽여 바라본다. 장엄하고도 따사로운 아침햇살이 천지간에 가득하다. 그 햇살을 한 자락만 가슴에 쓸어 담아도 새해의 꿈과 소망을 모두 이룰 수 있는 희망과 용기가 샘솟는 듯하다. 사람들의 가슴마다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채워줄 해돋이 명소들을 찾아가본다.

강원 양양의 하조대
하조대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바닷가의 기암절벽을 가리킨다. 흔히들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육각형 정자만 하조대로 알고 있지만, 실은 정자가 자리한 절벽과 그 맞은편에 등대가 세워진 절벽까지 모두 아우르는 지명이다.

동해안의 해안선과 나란히 달리는 7국도에서 하조대까지의 거리는 약 1km에 불과하다. 그토록 짧은 길의 풍광과 느낌이 의외로 다채롭다. 초입의 길가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개울 건너편에는 백사장의 길이가 1.7km에 이르는 하조대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해수욕장을 지나 조금 더 가면, 해송 숲 사이로 하얀 등대 하나가 우두커니 서 있는 하조대에 이른다.

하조대 정자 앞의 우뚝한 기암괴석에는 커다란 해송 하나가 서 있다. ‘백년송’으로도 불리는 이 해송의 자태는 학처럼 고고하고 준수하다. 바위 꼭대기에 뿌리내린 백년송이 검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도 퍽 인상적이다. 하지만 하조대 제일의 풍광은 장엄한 일출 광경이다. 백년송 너머의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광경은 숨 막힐 듯 아름답다. 수평선 위로 솟은 태양이 새해에 대한 꿈과 희망처럼 크고도 또렷해 보인다.

여행정보 숙식 올리브비치(033-672-0088), 하조펜션(033-672-0333), 하조대비치하우스(033-672-2285), 블루비치모텔(033-671-2450), 형제횟집(도다리세꼬시회, 033-672-1273), 입암리메밀타운(막국수, 033-671-7447) 가는 길 동해고속도로 현남IC→지경사거리(7번 국도, 양양 방면)→38휴게소→하조대

경북 영덕의 강축해안도로
영덕대게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경북 영덕군의 강구항에서 축산항, 대진포구를 거쳐 영해면 소재지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코스 중 하나이다. 창망(滄茫)한 동해바다는 바라만 봐도 가슴이 탁 트이고, 도로변과 포구의 빈터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오징어와 명태 덕장은 계절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동해안 특유의 장엄한 해돋이 광경이다. 반듯한 수평선 위로 핏빛보다 더 붉은 태양이 불쑥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듯하다.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 해안도로에는 일출 포인트가 따로 없다. 그저 바닷가를 따라 달리다가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해를 맞으면 그곳이 바로 포인트다.

해안도로를 따라 굽이돌 때마다 불쑥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노물, 대탄, 오보, 차유, 대진 등 아담한 어촌마을의 정경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또 이 해안도로가 지나는 곳곳에는 강구, 대탄, 대진, 고래불 등의 풍광 좋고 백사장 넓은 해수욕장이 흩어져 있어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강축해안도로의 남쪽 기점인 강구항에서는 다채로운 바다 풍정과 함께 어촌사람들 특유의 강한 생활력을 엿볼 수 있다.

여행정보 숙식 삼사오션뷰호텔(054-732-0700), 삼사파크모텔(054-733-3001), 파라다이스모텔(054-734-1320), 해맞이모텔(054-734-1205), 노물펜션(054-732-7757), 청화대횟집(영덕대게, 054-733-4130), 덕성식당(전복물회, 054-733-9934), 대게궁(영덕대게, 054-734-5001)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34번 국도)→안동→진보→황장재→영덕읍→강구항(20번 국지도)→창포(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경정삼거리(우회전, 12번 국지도)→축산→대진→괴시(전통마을)

경북 포항의 호미곶
호미곶은 한반도 남녘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에 속한다.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의 「산수비경」에는 ‘장기곶이 우리나라의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된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일제는 우리 겨레의 자긍심을 폄훼하고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한반도를 토끼로, 그리고 호미곶을 토끼 꼬리로 둔갑시켰다. 그런 역사적 상처를 간직한 호미곶에서의 소회는 퍽 각별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불기둥처럼 뜨거운 뭔가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우리 땅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갑작스레 강해지기도 한다.

동쪽으로 툭 불거진 호미곶은 한동안 동해의 아침햇살이 맨 먼저 닿는 곳으로 알려져왔다. 그래서 매년 새해 첫날에는 대규모 해맞이 축제가 열리고, 해돋이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곤 한다. 현재 호미곶의 해돋이광장 주변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등대와 유일한 등대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높이가 6층 건물과 비슷한 호미곶등대는 1903년 12월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혔다. 1985년 우리나라 최초로 문을 연 등대박물관에는 각종 항로표지물과 자료들이 전시돼 있어서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호미곶을 뒤로하고 구룡포항으로 가는 해안도로에서 만나는 작은 포구와 아담한 갯마을의 풍경은 아늑하고 정겹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는 손에 닿을 듯이 가깝다. 바닷가 곳곳마다 과메기 덕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여행정보 숙식 해수장(054-284-8244), 해송모텔(054-284-8245), 누누모텔(054-276-0885), 아쿠아모텔(054-284-6900), 포항물회(물회, 054-247-2900), 월성식당(물메기탕, 054-292-1335), 동해별관(해물한정식, 054-282-0005), 구룡장어(바닷장어구이, 054-284-7242), 백경횟집(생선회, 054-292-7136) 가는 길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IC(31번 국도)→신형산교→약전육교(좌회전, 925번 지방도)→호미곶→구룡포(31번 국도)


부산의 송정포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별로 멀지 않은 송정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고 바닷물이 깨끗하다. 백사장을 거니는 연인들과 바다를 가르는 윈드서퍼들의 모습이 생기발랄하고 활기차 보인다. 해수욕장 남쪽의 찻길과 기찻길, 해변이 나란히 이어지는 풍경도 이채롭다. 해수욕장 북쪽 끝에 툭 불거진 죽도에는 근사한 정자가 하나 있고, 그 너머에는 작은 등대 두 개가 밤새도록 불빛을 깜박이는 포구가 형성돼 있다. 갯바위 틈을 비집고 들어선 포구와 해수욕장 주변의 빌딩 숲이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적어도 20~30년의 시차를 보이는 두 풍경이 한 울타리 안에서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송정포구에서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등대 저편의 하늘이 붉게 노을 지고 아스라한 수평선이 들끓기 시작하더니, 둥그런 태양이 조금씩 고개를 내민다. 이윽고 반달 같은 태양은 순간적으로 오메가(Ω) 형상을 이루면서 불쑥 수평선 위로 솟아오른다. 또다시 새아침을 맞은 포구의 정경이 더욱 말끔하고 상쾌하게 느껴진다.

송정포구에서 대변항까지 약 5km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쪽빛 바다, 고운 백사장, 아담한 포구, 다양한 기암괴석, 울창한 해송 숲 등이 연이어 나타난다. 길가에 음식점이나 모델이 비교적 많다는 것 말고는, 강원도 동해안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대변항 가는 길에는 잠시 용궁사에 들러볼 만하다. 1376년(고려 우왕 2년)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창건했다는 이 절집은 바닷가 갯바위에 자리해 있어서 바다 전망이 매우 탁월하다. 더욱이 누구나 진심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쯤은 이룬다는 관음성지로 유명해서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여행정보 숙식 송정관광호텔(051-702-7766), 노블모텔(051-703-1812), 테마모텔(051-703-5771), 기장곰장어(짚불곰장어구이, 051-721-2934)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구서IC→부산도시고속도로 원동IC→올림픽교차로→우동고가도로→장산터널→송정터널→송정해수욕장


경남 통영의 산양일주도로
미항(美港) 통영에는 미륵도라는 섬이 있다. 전체 면적이 31.9㎢인 이 섬은 통영의 숱한 섬들 중에서 가장 크다. 섬의 북쪽은 통영 시내와 인접해 있어서 번하지만, 산양읍에 속하는 남쪽 지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들 정도로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주변 바다는 청정해역(블루벨트)이다. 또 섬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양쪽 길가에 동백나무가 늘어서 있어 ‘동백로’라고도 불리는 산양일주도로는 통영 제일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60여 리의 전체 구간 중에서도 산양읍 원항마을부터 달아공원에 이르는 약 5㎞ 구간이 하이라이트다. 이 구간에서는 줄곧 비취빛 바다와 그 위에 아련히 떠 있는 섬들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길 굽이를 돌아설 적마다 아담한 갯마을과 포구의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연화리 연명포구와 달아포구 사이의 고갯마루에 자리한 달아공원은 통영바다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정상에는 관해정(觀海亭)이라는 정자도 하나 세워져 있는데, 삼면의 시야가 훤하게 트인 이 정자에 올라서면 미륵도 주변에 흩어진 숱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아공원은 인근의 통영수산관과 함께 일출 감상 포인트로 소문나 있다. 반듯한 수평선 위로 단조롭게 솟아오르는 동해안의 일출과는 달리 한산도, 추봉도 등을 비롯한 한려수도 청정해역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 사이로 솟아오른다. 그래서인지 동해안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고, 때로는 약간의 신비감도 느껴진다.

여행정보 숙식 금호마리나리조트(055-646-7001), 카리브모텔콘도(055-644-4070), 엔터모텔(055-646-4789), 카사비앙카펜션(055-648-1009), 오미사꿀빵집(055-645-3230), 멸치마을(멸치요리 전문점, 055-645-6729), 이화식당(물메기탕, 055-645-7253), 분소식당(복어국, 055-644-0495), 울산다찌집(055-645-1350) 가는 길 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IC→통영항→통영대교→산양일주도로(1021번 지방도)

전남 완도의 보길도 예송리해변
고산 윤선도의 자취가 또렷이 남아 있는 완도 보길도에서 가장 큰 자연부락은 예송리이다. 이 갯마을의 바닷가에 있는 상록수림과 깻돌해변은 마을 사람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기도하다.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예송리 상록수림은 원래 동남풍(주로 태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됐다고 한다. 애초에는 바닷가를 따라 1.5㎞의 길이로 늘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약 740m로 줄었다. 이 숲에는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생달나무, 감탕나무, 동백나무 등과 같은 상록활엽수가 흔하고, 상록침엽수인 곰솔(해송)과 낙엽활엽수인 팽나무, 작살나무, 누리장나무 등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마을 뒤편에 있는 당숲도 울창하고 아름답기로는 이 상록수림에 뒤지지 않는다. 숲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수백 년 동안 주민들이 서낭신을 모시는 신성한 숲으로 보호해온 덕택에 원시적인 자연 상태는 바닷가의 상록수림보다 훨씬 더 낫다고 보아도 좋다. 이처럼 나무와 숲이 좋은 예송리 해변에는 ‘깻돌’이라 불리는 검푸른 빛깔의 조약돌이 깔려 있어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듣기 좋은 해조음이 쉼 없이 들려온다. 이 해변은 또한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고, 완도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해돋이의 명소로도 이름 나 있다. 마을 입구의 전망대는 이처럼 운치 있고 아름다운 예송리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다.

여행정보 숙식 솔밭콘도(061-552-2990), 세연정모텔(061-553-6782), 보길도의 아침(061-554-1199), 바위섬(061-555-5612), 백록당(061-553-6321), 김종길씨댁(061-553-6370), 선숙이네횟집(생선회, 061-553-7176), 어부사시사민박식당(된장찌개, 061-553-5019), 부자네횟집민박(전복요리, 061-553-6276)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2번 국도)→영산강하구댐→삼호조선소 입구 삼거리(49번 지방도)→영암방조제→상등리(18번 국도)→해남(13번 국도, 완도 방면)→현산→송지→땅끝(카페리여객선 이용)→보길도

전남 해남의 고천암 간척지
해돋이는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산에서도, 호수에서도 장엄하고도 화려한 해돋이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 주변에 광활한 갈대밭을 거느린 해남 고천암간척지의 해돋이는 동해안 어느 바닷가의 일출보다 황홀하다. 한 줄기 바람에조차 숨죽여 흐느적거리는 갈대숲에 여명의 붉은 노을이 드리워지면 수만 마리의 가창오리 떼가 아침을 여는 비행 쇼를 시작한다.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곤두박질치고, 띠를 만드는가 싶다가도 이내 타원형으로 바뀐다. 등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배를 드러내며 비행하고, 또다시 등을 뒤집은 채 춤추듯 비행한다. 먹구름 같은 가창오리 떼의 대형(隊形)과 방향이 바뀔 때마다 대나무 숲을 훑고 지나는 바람소리 같은 날갯짓 소리가 서늘하게 쏟아진다. 살아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생명이 없는 것조차 죄다 압도할 듯한 장엄한 비행의식이다. 이처럼 가창오리떼의 군무와 함께 펼쳐지는 고천암간척지의 해돋이는 오직 대자연만이 연출할 수 있는 특별의식이다.

가창오리는 수컷의 머리에 태극무늬가 또렷해서 태극오리 혹은 반달오리로도 불리는 국제보호조이다. 겨울철이 되면 해남 고천암호에는 지구 상에 남아 있는 가창오리의 90% 이상인 30~40만 마리가 날아들어 월동한다. 또 이곳은 가창오리 말고도 청둥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큰기러기, 쇠기러기, 고니, 재두루미, 저어새, 독수리 등을 포함한 80여 종 30여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국내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이다.

여행정보 숙식 사파이어모텔(061-537-4825), 티파니모텔(061-537-0080), 두륜산온천랜드(061-534-0900), 전주식당(표고버섯전골, 061-532-8774), 용궁해물탕(해물탕, 061-535-5161), 진일관(한정식, 061-535-5500), 청운정(조갯살구이, 061-533-6633), 장수통닭(닭모듬요리, 061-535-1003)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2번 국도)→영산강하구언→삼호조선소 입구 삼거리→영암방조제→뇌도 삼거리(해남 방면, 806번 지방도)→상등리의 산이삼거리(우회전, 옛 18번 국도)→호교마을(‘고천암 철새도래지’ 이정표 있음)→고천암호

그 밖의 일출 명소
거제도 학동몽돌해수욕장
경남 거제도 동부해안의 여러 해수욕장 가운데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며,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외도와 내도 사이의 수평선 위로 솟구치는 태양이 매우 인상적이다. 근처에 자리한 해금강의 사자바위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광경도 아름답다.

당진 한진나루
충남 당진군 송악면의 한진나루는 예전에 당진의 관문이었다. 육로가 불편하던 시절에 당진 사람들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인천을 거쳐서 서울로 갔다. 서해대교가 빤히 보이는 이 작은 포구는 서해안의 흔치 않은 일출 감상 포인트다. 드넓은 아산만 바다, 그 바다를 가로지르는 서해대교, 그 다리 위로 뜨거운 태양이 두둥실 떠오르는 광경은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

제주도 사계~송악산 해안도로
한겨울에는 제주도의 서남부 해안에 자리한 사계리~송악산 해안도로에서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수평선만 보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지극히 단조롭고도 밋밋하게 펼쳐지는, 그런 해돋이가 아니다. 다도해나 한려수도의 어느 섬에서처럼, 바다 저편의 형제 섬을 배경으로 삼은 해돋이 광경이 그지없이 장엄하고도 화려하다.

기획 / 김민정 기자 글&사진 / 한은희(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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