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제11호 태풍 '나리'가 제주에 쏟아부은 '물폭탄'은 1천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록적인 강우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방방재청 소속 국립방재연구소는 지난 달 16일 태풍 '나리'의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 지역에 12시간동안 기록한 최대 410.5㎜의 강우량은 1천년 이상에 한 번 꼴로 발생할 확률을 가진 것으로 계산됐다고 1일 밝혔다.

연구소 이종설 하천방재팀장은 "예를 들어 어떤 지점의 연평균강우량이 평균 100년에 한번씩 2천㎜를 초과한다면 이 강우량의 재현기간(Return Period)은 100년이 된다"면서 "1천년 이상으로 나온 제주시의 이번 강우량 재현기간 산정은 연구소의 'FARD2006'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강우 재현기간 산정 절차와 관련, "우선 지속시간별 매년 최대치 자료를 구축한 뒤 평균, 표준편차, 분산 등의 기본적인 통계치를 계산하며, 이를 확률 분포형으로 적용하고, 확률 분포형별 매개변수를 추정해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개변수의 적합성 검정 등을 거쳐 최적 분포형을 산정하고 이를 이용해 확률강우량을 선정하고 확률강우강도식을 유도한 뒤 재현기간, 강우지속시간, 강우강도의 함수인 이 식을 토대로 재현기간을 역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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