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안혜경의 Happy Cooking Time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며 얼짱 기상캐스터로 유명해진 안혜경. 폭발적인 인기 덕분인지 요즘은 뉴스 외에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요리 프로그램에서 맛깔스러운 입담과 함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시선을 끄는데…. 튀는 말솜씨만큼 특별한 요리솜씨를 가진 그녀와 함께한 해피 쿠킹 타임.

오늘 날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매일 아침 7시, 뉴스가 막바지에 이를 때쯤 어김없이 환한 미소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안혜경(27)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기상캐스터. MBC 공채로 입사한 그녀는 벌써 경력 4년차의 베테랑이다. 풋풋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신인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4년이라는 경력은 다소 의외. 사실 그녀는 아나운서 지망생이었다. 몇 번의 쓴 잔을 마시고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지만 아나운서에 대한 미련은 사라졌다고.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이 은근히 매력이 있어요. 일기예보는 뉴스에 꼭 필요한 부분이죠. 특히 아침시간에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일기예보에 주의를 기울이시잖아요. 그 날 그 날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을 때 일에 대한 희열감이랄까 그런 걸 느껴요.”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에 만족감을 가지고 일하지만 그녀는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자리 잡는 것. 자신도 몰랐던 끼를 주위에서 발견하고 패널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그녀. TV 프로그램은 ‘찾아라 맛있는 TV’, ‘해피타임’에, 라디오는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에 고정출연 하고 있다.

“기상캐스터와 달리 순발력이 필요한 일이라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었죠. 그러다 차츰 잠재 되어 있던 ‘끼’가 조금씩 발산되기 시작하더라고요. 뭔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올해 12월로 4년간의 기상캐스터 생활을 마무리 짓게 되었어요. 내년부터는 새롭게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려고요. 브라운관에서, 라디오에서 이제 좀 더 저를 자주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솔로인 그녀, 요리의 매력에 빠지다
솔직히 그녀는 요리를 잘 하는 편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지만 이제는 요리가 생활이 되었다. 평창이 고향이라 가족과 떨어져 서울에서 혼자 지내다보니 식사는 주로 사먹거나 인스턴트식품으로 대충 해결했던 것이 대부분.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요리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보기도 하고 좀처럼 먹기 힘들었던 제철음식과 영양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식도 충분히 먹는단다. “느끼한 피자나 스파게티보다 한식이 제 입에 딱 맞아요. 특히 찌개류와 매운 음식을 좋아하죠.

요리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요리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녹화할 때 따라해 보고 싶은 요리는 기억하고 있다가 간단하게 메모해둬요. 주말에는 시간을 내어 직접 만들어보죠. 예전엔 안 그랬는데 맛있는 걸 많이 먹다보니 입맛이 까다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나날이 요리솜씨도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요리에 재미를 붙이다보니 친구들을 밖에서 만나는 일도 줄어들었다. 주말에 가까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것. 아직은 초보 수준이라 만들기 쉬운 일품요리가 주 메뉴란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안주 한 가지 만들어 술과 함께 수다를 떨다보면 일주일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요즘 그녀에게 요리는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큰 선물이 되었다.


요리 초보인 그녀가 제안하는 솔로 푸드

새우 숙주볶음면
혼자 먹는 주말 아점으로 딱 좋은 면 요리예요. 짭짤한 간장 맛이 식욕을 돋우고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은 숙주와 가쓰오부시를 곁들이면 솔로 식탁이 한결 풍성해진답니다.

재료
새우 6마리, 숙주 20g, 우동면 60g, 피망·홍피망·양파 1/4개씩, 가쓰오부시 2큰술, 간장 3큰술, 설탕 1/2작은술, 식용유·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새우는 등에 꼬치를 찔러 내장을 빼낸 뒤 껍질을 벗긴다.
2 숙주는 깨끗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턴다,
3 피망, 홍피망, 양파는 잘게 다진다.
4 끓는 물에 우동면을 넣고 삶은 뒤 체에 밭쳐둔다.
5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③의 야채를 볶다가 새우를 넣고 볶는다.
6 ⑤에 간장, 삶은 우동면, 숙주를 넣고 볶다가 설탕으로 간하고 가쓰오부시를 뿌려낸다.


김치 토마토부르스케타
친구들과의 와인파티에서 히트 친 메뉴예요. 이탈리아 요리인 부르스케타에 우리식 볶음 김치를 곁들여 보았죠. 고소한 크림치즈와 바게트, 상큼한 토마토에 매콤한 김치가 어우러져 전혀 색다른 퓨전 메뉴가 완성되었어요.

재료
김치 40g, 방울토마토 4개, 바게트 1/2개, 크림치즈·다진 마늘 1큰술씩,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김치는 소를 대충 털어내고 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 짠다.
2 ①의 김치를 잘게 썬 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아낸다.
3 방울토마토는 씻어 물기를 털고 바게트는 도톰하게 슬라이스한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방울토마토를 볶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바게트를 넣고 노릇하게 굽는다.
6 ⑤의 바게트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볶은 김치와 방울토마토를 올려낸다.

안혜경의 솔로만찬 촬영장은…
Easy Luxury 2색공간
오리엔탈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안혜경씨 촬영현장은 얼마 전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용일씨가 오픈한 티&와인 바 ‘2색공간’. 편안하게, 고급스럽게 여유를 즐기자는 컨셉트의 이 공간은 외국에서 수입한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져 더욱 이색적이다. 종류가 많진 않지만 엄선된 티와 와인이 준비되어 있으며 화이트와인에 잘 어울리는 홍합찜이 베스트 메뉴. 바 한쪽 공간을 원테이블 레스토랑으로 꾸민 점도 시선을 끈다. 독립된 공간에 하루에 한 팀만 예약받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모임 장소로 그만. 식사는 스테이크를 비롯한 정식 코스로 서브되며 1인당 가격은 5만원, 공간 대여비 10만원이 추가된다. 또한 파티, 피로연 등을 위한 전체 공간 대여도 가능하다.

DATA
메뉴 티 9천원, 와인 6만~30만원, 홍합찜 3만5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위치 서울 성북동 쌍다리길 덕수교회 맞은편
문의 741-2468


홍합 어묵꼬치탕
탕이나 찌개 등 국물 요리를 좋아해요. 홍합탕은 따로 국물을 낼 필요가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즐겨 먹는 메뉴죠. 친구들과 함께 먹을 땐 어묵꼬치를 곁들여 푸짐하게 끓여낸답니다.

재료
홍합 300g, 모둠 어묵 80g, 대파 1대,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파프리카가루 적당량

이렇게 만드세요!
1 홍합은 해캄한 뒤 끓는 물에 넣고 팔팔 끓인다.
2 어묵은 색과 모양을 맞춰 꼬치에 꿴다.
3 대파는 어슷썬다.
4 ①의 홍합이 입을 벌리면 어묵꼬치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5 ④에 파프리카가루를 뿌려 향을 더한다.

장소협찬 / 2색공간(741-2468) 의상협찬 / 로얄캣(www.royalcat.co.kr) 헤어&메이크업 / 이연화·이희경(엘트레, 548-5771) 요리 / 박용일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박형주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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