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다 남은 야채, 매일 꺼내먹는 밑반찬을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밀폐용기 만큼 좋은 해결사가 없다. 살림에 꼭 필요한 밀폐용기는 인기만큼이나 브랜드도 다양하다.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할지 갈등하는 이들을 위해 요즘 최고로 잘 나가는 밀폐용기 브랜드의 제품을 살림살이하는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직접 사용해 보았다.

이지락
종전에 출시된 간편 용기들과 차별화 전략으로 개발된 이지락은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연구 개발, 주로 밑반찬 및 음식을 담고 사용하기 편한 사이즈로 구성됐다. 정사각 용기 3종, 직사각 용기 3종, 원형 용기 3종 등 총 9가지 시리즈로 구성돼 선택의 폭이 넓다. 가격은 2천6백~3천8백원대. 사용범위는 냉동·냉장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사용해 보았더니…
타 브랜드보다 두께가 두껍고 단단해서 쉽게 찌그러지지 않으며 뚜껑을 닫을 때 밀폐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몸체가 투명해 용기에 담긴 내용물을 쉽게 알아보기 편리했다. 무엇보다 이지락의 장점은 견고하다는 것. 너무 가볍고 뚜껑도 얇으면 일회용 느낌이 들어 좀 가볍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지락은 뚜껑의 블루 컬러도 진하고 몸체의 두께도 도톰해서 일회용기 같다는 느낌이 덜하다. 밀폐용기를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은 이들이 좋아할 제품일 듯.


지퍼락
30년 전통의 식품용기 브랜드인 만큼 인지도가 높은 지퍼락은 국내인의 식습관에 맞춰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 제품의 구성이 다양하다. 사각용기 5종 원형용기 2종, 기능성 용기 3종 등으로 구성됐고 보관하는 음식에 따라 크기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3천~6천원대. 사용범위는 냉동·냉장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사용해 보았더니…
지퍼락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군과 밀폐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 누르기만 하면 간편히 닫히는 원터치 밀폐방식과 병 뚜껑을 돌려 닫듯이 한번에 돌려 여닫을 수 있는 트위스트 밀폐방식으로 편리함을 더한다. 재질 또한 일반 밀폐용기는 소프트하게, 트위스트는 단단하게 만들어져있어 취향대로 쓰기 좋다. 특히 야채 보관용기의 경우 바닥처리가 빨래판처럼 굴곡 처리되어 있어 씻은 야채를 용기에 바로 보관했을 때 금방 물이 아래로 빠져 보관이 좋았다.


파이렉스
파이렉스는 미국 기업인 코닝이 세계최초 내열유리 식기를 만들면서 생산해온 90년 전통의 브랜드. 열에 강해 오븐 요리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열시 환경호르몬의 대한 걱정이 없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원형용기 2종 사각용기 2종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3만원대. 사용범위는 냉동·냉장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오븐.

사용해 보았더니…
유리 소재로 된 파이렉스는 보관은 물론 오븐 요리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리소재라 그런지 냄새나 색이 베이지 않아 몇 번을 사용해도 위생적으로 보인다. 뚜껑또한 단단한 재질이어서 처음엔 열고 닫기가 약간 불편했지만 몇 번 쓰고 난 후에는 익숙해져서 괜찮았다. 오븐 요리를 해보았는데 음식이 완성된 후 다른 접시에 옮기지 않아도 될 만큼 보기에도 나쁘지 않아서 간편했다. 단 유일한 단점은 무겁다는 것. 보관용도보다는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다.


타파웨어
1946년 미국에서 설립된 후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미국본사의 품질관리기준에 의해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로 생산되고 있다. 무독성 순수 원료로 안전하며 품질보증제도가 확실하다. 제품은 식탁용기, 냉장용기, 냉동용기, 김치용기, 다용도 용기 등 30여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9천~5만원대. 사용범위는 냉동·냉장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사용해 보았더니…
우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핑크, 그린, 블루 등 알록달록한 컬러와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 게다가 김치통, 물통, 양념통 등 제품군도 정말 다양하다. 냄새 배임도 덜한 편이고 무엇보다 보관 시 싱싱함이 오래간다. 또한 렌지 보울에는 뚜껑에 공기 벨브가 달려있는데 전자렌지 사용 시 뚜껑을 닫고 벨브만 열면 가열할 수 있어 아주 편했다. 딱 한가지 단점이라고 하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 하지만 한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감안해 볼 때 큰맘먹고 하나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락앤락
락앤락은 잠그고 또 잠근다는 브랜드 네임 그대로 용기의 4면에 잠금 장치가 되어있는 플라스틱 밀폐용기. 4면의 잠금 장치는 균일한 압력을 뚜껑과 몸체의 결착점에 있는 실리콘에 가해 눌러주기 때문에 밀폐력이 매우 우수하다. 원형 및 사각용기, 원통형 용기, 양념통, 씨리얼통 까지 2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가격대는 2천~9천원대. 사용범위는 냉동·냉장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사용해 보았더니…
대게 손잡이로 밀폐하는 방식의 용기는 힘을 세게 줘야 닫히는데 이 제품은 밀폐력은 좋으면서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닫혀 편하다. 뚜껑 안 쪽에 중공형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어 국물이 흐르거나 밀폐효과가 확실할까 하는 걱정은 전혀 들지 않았다. 용기 크기도 용도 별로 다양해서 좋았다. 특히 두부보관용기는 손잡이가 달린 물받이가 따로 있어 꺼낼 때 부서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만들어 너무 편했다. 단 실리콘이 끼워져 있는 틈 사이로 반찬 국물이 들어갔는데 틈 사이가 좁고 실리콘 배킹도 잘 빠지지 않아 씻어내기가 조금 힘들었다.


글라스락
환경 호르몬에 안전한 강화유리 재질로 플라스틱이 가진 단점을 보완해 개발 된 브랜드. 장시간 음식을 보관해도 냄새가 베이지 않고 잘 깨지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전자렌지의 사용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4종의 직사각 용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대는 2천5백~6천원대. 사용범위는 냉동·냉장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사용해 보았더니…
뚜껑을 열면 보관해두었던 반찬을 다른 접시에 옮겨 담지 않고 그냥 식탁에 올려도 될 만큼 생각보다 디자인이 깔끔했다. 유리 특성상 물이 들지 않아 김치 같은 음식을 보관할 때 부담이 없고 스크래치가 나지 않아 거친 수세미로 설거지를 해도 새것처럼 그대로 투명하다. 뚜껑에 끼워져 있는 실리콘 배킹도 잘 빠져 설거지를 할 때 깔끔하게 씻을 수 있지만 다시 매번 끼워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평상시 뚜껑을 여닫을 때는 잘 빠지지 않으니 안심해도 될 듯.


제품 / 지퍼락(080-022-2701)·이지락&락앤락(080-329-3000)·타파웨어코리아(080-023-8811)·글라스락(02-3465-3131)·파이렉스(02-319-2112) 진행 / 김은진 기자 사진 / 박원태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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