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식과 동화책에서나 봄직한 예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어반가든. 도심 속 자연주의 문화공간이라는 컨셉으로 멋지게 탄생시킨 한선아씨의 웰빙 식탁으로의 초대.



튀긴 바다 샐러드
재료
당근 1/4개, 양배추·적채·숙주 40g씩, 대하 8마리, 라이스 페이퍼 4장, 샐러드 채소(양상추·케일·쌈추·비타민·청경채) 120g, 소스(참기름 2큰술, 포도씨유 6큰술, 화이트 와인 식초 5큰술, 다진 마늘·소금 2작은술씩, 후춧가루 1작은 술)

만들기
1 대하는 머리와 껍질을 제거하고 소금 후추 뿌려 밑간을 해둔다. 양배추와 적채, 그리고 당근은 깨끗이 씻은 후 채 썰어 놓고 숙주는 다듬어 놓는다.
2 라이스 페이퍼는 뜨거운 물에 담가 불려 부드럽게 만든 후 건진 후, ①의 야채와 대하 2마리를 모두 넣고 돌돌 만다.
3 가열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붓고 ②를 넣은 뒤 튀겨내듯 노릇하게 굽는다.
4 소스는 분량의 재료를 모두 넣고 고루 섞는다.
5 샐러드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접시에 담고 튀겨낸 ③의 롤을 올린 후 ④의 소스를 뿌려낸다.


메로구이
재료
메로 170g, 호박·양파 40g씩, 당근 10g, 양송이 2개, 소금·후추 약간씩, 소스(오렌지 1개, 생강 10g, 마늘 3톨, 간장 1/2컵, 물 2큰술, 시럽 1/4컵)

만들기
1 오렌지는 깨끗하게 씻어서 감자 깎는 칼로 껍질을 깎은 후, 반으로 갈라 즙을 낸다. 생강과 마늘은 저며 놓는다.
2 냄비에 ①의 오렌지 즙과 겉껍질, 생강, 마늘과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반 정도 졸아들면 약한 불에서 조금 더 끓여 약간 진득한 상태의 소스를 만든다.
3 깨끗이 씻은 메로의 물기를 제거하고 한 면에 소스를 발라 약간 스며들도록 10분정도 놔둔 후 양념을 바른 면을 위로해서 팬에 넣고 굽는다.
4 메로를 팬에서 꺼내어 표면에 양념을 덧바르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은 뒤 8분 정도 익힌다. 이 때 3분 간격으로 메로를 꺼내어 양념 덧바르기를 2~3차례 반복한다.
5 호박, 양파, 당근은 채 썰고 양송이는 저며 놓는다. 다듬은 야채를 모두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고 소금, 후추 간을 해서 볶는다.
6 접시 가운데에 볶은 야채를 도톰하게 깔고 ④의 메로를 올려 완성한다.


예쁜 정원을 꾸미는 일이 좋아 조경사업을 시작한 서인조경의 대표 한선아씨는 바쁜 일상에서도 요리 강좌에 틈틈이 참가하는 요리 마니아다. 조경회사와 레스토랑 운영, 언뜻 생각해보면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은 두 가지의 이색적인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요리에 대한 철학 또한 특별하다.

“요리를 하는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자기만의 요리를 만들 때 생기는 것 같아요. 레시피에 적힌 대로가 아니고 자기만의 색을 소스로 첨가한 요리를 말하는 것이죠. 그것이 색다른 재료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될 수도 있죠. 친구들을 초대해서 저 만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시간을 보내다보면 바쁜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싹 없앨 수 있죠.”

롤러
재료
쇠고기(불고기용으로 손바닥 크기) 3장, 대하 3마리, 서양배 1/4개, 깻잎·베이컨 3장씩, 레드 와인 2큰술, 밥 1/2공기, 소스(레드와인·물 1/2컵씩, 비프스톡 1컵, 쇠고기 100g, 양파 1/2개, 당근 1/3개, 샐러리 1/2줄기, 월계수 잎 1장, 로즈마리·타임·올리브유 약간씩, 마늘 1개, 통후추 4알, 버터 1큰술)

만들기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분량의 쇠고기를 색이 진하게 나도록 센 불에서 볶은 뒤, 양파, 당근, 샐러리, 마늘을 잘게 썰어 팬에 넣고 함께 볶는다. 야채가 적당히 익으면 레드와인을 붓고 잠시 끓인다.
2 ⓛ에 비프스톡, 물, 월계수 잎, 로즈마리, 타임, 통후추를 넣고 끓이다가 물 양이 반 정도로 졸아들면 불을 줄여 다시 2/3정도로 졸인다.
3 ②를 체에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걸러낸 소스는 작은 냄비에 담아 버터를 넣고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서양배는 3조각으로 잘라두고 깻잎과 대하는 깨끗이 씻어 다듬어 놓는다.
5 불고기 감으로 준비한 쇠고기는 도마에 편편하게 편 뒤 깻잎, 베이컨, 서양배, 새우 순으로 올린 후 소금과 후추 간을 해서 돌돌 만다.
6 ⑤를 프라이팬에 올려 돌려가면서 노릇하게 굽다가 분량의 레드와인을 붓고 잠시 뜸 들인 후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정도 구워낸 뒤 접시에 담고 ③의 소스를 뿌려 낸다.

“맛있는 요리나 아름답게 꾸며진 조경은 혼자 즐겨도 나쁘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그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주말이 되면 남편과 함께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요리를 하곤 하죠. 요리를 하는 동안에 그동안 서로 바빠서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도란도란 나눌 수 있고, 하나의 요리가 완성되기까지 남편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간은 제게 정말 즐겁고 소중하답니다.”


클럽 샌드위치
재료
호밀빵 2장, 크림치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파스트라미 햄 3장, 토마토 1/2개, 고다치즈·청겨자·케일 1장씩, 사우어크라우트 1작은술, 다진 피클 1큰술

만들기
1 호밀빵 한 장의 한 면에 크림치즈를 고루 펴 바른다.
2 토마토는 3mm 두께로 슬라이스 해 두 조각을 준비한다.
3 크림치즈를 바른 빵 위에 분량의 케일, 토마토, 청겨자, 파스트라미 햄, 사우어크라우트, 다진 피클, 고다 치즈 순으로 올린다.
4 남은 호밀 빵의 한쪽 면에 머스터드를 바르고 ③위에 덮어 완성한다.




도심 속 여유로운 공간 Urban Garden
서인조경의 대표 한선아씨가 카페 어반가든을 만든 이유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그리고 아직은 생소한 조경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이유에서였다. 그래서인지 어반가든에 들어서면 온통 초록 식물들이 초록색의 인테리어 소품과 함께 꾸며져 있어 싱그러운 정원에 놀러 온 듯 한 기분이 든다. 초록 의자에 앉아 셰비시크 풍의 접시에 담겨 나오는 빠에야나 롤러 등 색다른 음식을 먹는 동안만큼은 여유롭고 편안하다. 이 곳의 특징 중 하나는 그녀가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나 가드닝 북, 그리고 가끔씩 외국의 멋진 조경이 돋보이는 공원을 프로젝트 화면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점들은 작은 카페에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었던 그녀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또한 요즘 트랜드인 숍인숍으로 운영되는 플라워 숍이 자리하고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들여온 레시피 노트나 앞치마 등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찾는 이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어반가든 별관에서는 쿠킹과 플라워, 가든 클래스를, 그리고 앞으로 목동과 분당에도 어반가든 분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의상&소품 / 헹텐(02-567-0658)·이브자리(02-2269-4818) 요리 / 어반가든(02-777-2254, www.urbangarden.co.kr) 진행 / 김은진 기자 사진 / 박형주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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