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태어난 아기가 대변을 잘 본다는 것은 횟수나 형태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평균적으로 신생아는 하루에 4회, 1개월이 지난 아기들은 하루에 2회 정도 대변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분유를 먹는 아기들보다 모유를 섭취하는 아기들이 하루에 5-7회까지 좀 더 많이 보고, 형태도 묽으며 간혹 초록색을 띄기도 합니다.
신생아는 장점막의 발달을 비롯한 소화기능이 완전하지 않지만 대신에 먹는 음식이 모유, 분유 등으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각종 자극적 음식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만, 수유 중인 엄마가 먹는 음식이나 약물, 소화기의 발달 정도, 분유의 종류 및 알레르기, 감염 및 선천적인 장기의 이상 등에 따라 대변의 형태나 횟수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의 대변을 잘 보다가 변비나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 대부분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 소화불량, 감염, 식품 불내성, 흡수장애 및 염증성 장 질환 등에 의해서 설사를 할 수 있고, 늦은 태변, 거대결장, 급성 열성 질환, 장운동의 저하 및 수분섭취부족 등에 의해서는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설사와 변비 등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소화흡수에 장애가 생겨서 모유나 분유도 잘 안 먹을 수 있고 영양공급도 잘 안되므로 몸무게가 잘 늘지 않고, 심지어는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 정상적인 대변을 보다가 1-2회 정도의 변비와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먼저 아래 기술한 방법들을 참고하여 증상의 변화를 지켜보다가 큰 차도가 없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변비란?
신생아들 90%는 생후 24시간 이내에 첫 태변을 보고 나머지는 10%는 생후 48시간 이내에 첫 태변을 보는데, 이 후부터 대부분의 신생아들은 1일 1-7번 정도 대변을 정상적으로 봅니다. 신생아들이나 영유아들이 대변을 볼 때 배에다 힘을 잔뜩 주고 얼굴을 붉히고 끙끙거리면서 3-4일마다 배변하더라도 대변이 딱딱하지 않고 물기가 있으면 변비라고 진단하지 않습니다.
▶ 변비의 흔한 원인
- 태변을 늦게 보는 경우
- 거대결장을 비롯한 선천적 장의 구조 이상
- 감기 등의 급성 열성 질환 후
- 기능성 장운동의 저하
- 모유량이 부족하거나 수분섭취가 부족한 경우
▶ 변비의 유의사항
- 변비는 오래 지속되면 항문 근처의 출혈을 유발하고 대변을 볼 때마다 힘들어서 울거나 보채게 되어 변비를 더욱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대장에서 항문까지 대변이 가득히 차 있는데도 대변을 보지 않으면 항문이 약간 벌어지게 되면서 기저귀를 갈 때마다 대변이 항상 묻어있는 것은
유분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방귀를 자주 뀌거나 영아산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심한 변비변이 직장과 항문 속에 꽉 차 있는데도 변비 변은 누지 않고 묽은 설사 변만 변비 변의 겉으로 흘러나와 설사 변만 보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모순성 설사라고 합니다.
▶ 변비의 생활관리
- 모유가 부족한 경우 엄마의 영양섭취를 늘려 모유량이 증가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시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분유와 물의 비율이 맞지 않아 너무 진한 경우 변비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권장비율에 맞춰서 먹이셔야 합니다.
-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데도 경미한 기능적 변비가 있는 경우 끓인 후 식힌 맹물 30-90cc에 케이로 시럽(Karo Syrup) 5-10cc나 설탕을
2-3스푼 섞어서 빈 우유병에 넣어 모유나 분유를 먹인 1-2시간 후에 먹이면 잘 조절될 수 있습니다.
- 평소에 양 손을 비벼 따뜻하게 한 뒤 장의 연동운동 방향과 동일하게 배꼽을 중심 시계방향으로 복부 맛사지를 해주시면 장운동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그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글리세린이나 바세린을 체온계에 묻혀 항문 속에 약간 넣다 뺐다하면서 살살 돌리면서 자극을 주거나 손에
묻혀서 항문 주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신생아나 영아에게 관장약을 사용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판단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소아전문한의원에서 다른 이상이 있는지 진찰을 받은 후
의료인의 지시에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설사란?
건강한 신생아들은 설사변처럼 묽게 하루에 1-7번 정도 보는 것은 정상으로 보지만, 대변의 수분량이 보통 때보다 더 많거나 더 질고, 형태가
없으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섞여서 나올 때는 설사를 의심하게 됩니다.
모유나 분유만 먹는 건강한 신생아들이나 영아들의 대변이 묽다고 해서 반듯이 설사를 한다고 단정해서는 안되지만 그와 반대로 어떤 병으로
인해서 설사를 할 때 정상적인 묽은 대변으로 단정해서도 안되므로 평소와 다른 대변을 지속적으로 보는 경우에는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가지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 설사의 종류
- 삼투성 설사 : 위장내 삼투압이 정상 이상으로 높아 위장 내 수분, 전해질, 음식물 등이 대변으로 많이 나와 생기는 설사
- 분비성 설사 : 위장에서 분비되는 수분과 전해질의 양이 핏속으로 흡수되는 양보다 더 많을 때 생시기 설사
- 운동성 설사 : 위장의 연동이 비정상으로 강해서 위장내의 수분, 전해질, 음식물 등이 정상으로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많이 나올 때 생기는 설사
- 염증성 설사 : 위장염 등으로 인해 장벽의 점막 등에 손상이 생기고 그로 인해 위장 내 수분, 전해질, 음식물 등이 정상적으로 핏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많이 나올 때 생기는 설사
▶ 설사의 원인
- 감기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로타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 대장균을 비롯한 다양한 박테리아 감염 및 기생충 감염
- 선천적으로 장관에 유당효소가 부족한 경우
-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 설사의 유의사항
- 설사변에 피나 농이 보이면서 고열이 날 때는 바이러스나 세균성 설사가 의심이 되는 경우이므로 전문가에게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설사를 하면서 잘 먹지 않고, 하루에 소변 기저귀가 3개 이하로 갈게 되는 경우에는 탈수가 의심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 설사를 할 때 예전에는 굶기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현재는 영양공급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하며 분유를 희석시켜 먹이는 방법도 권장되지
않으므로 원래 농도의 분유를 먹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부모나 형제에 알레르기 가족력(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 등)이 있는 경우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 체질일 수 있는데 일반적인 노랗거나 갈색의
대변을 하루에 1-2회 보는 것이 아니라 묽고 푸른 설사변을 하루에 여러 번 보게 됩니다.
▶ 설사의 생활관리
- 하루에 여러 번 설사를 하는 경우 탈수가 되지 않도록 수유나 한 번 끓였다가 식힌 물로 수분공급을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 평소 손을 깨끗이 씻기고, 인공 젖꼭지나 유두를 청결히 하여 감염을 조기 예방해야 하며, 아기의 배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설사를 하는 것은 장내의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이므로, 초기부터 지사제 등으로 막는 것은 오히려 장내 세균의 번식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선천적으로 장관에 유당효소가 없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유당이 없는 분유와 대두 분유를 선택하여 영양을 공급하셔야 합니다.
- 지속적으로 설사를 할 경우 대두분유, 완전단백가수분해 분유(매일 HA, 뉴트라미젠, 엘라멘툼) 등의 우유를 4-5일 정도 먹여보고 설사가 멎게
되면 우유 단백 알레르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부모나 형제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모유 수유 시 엄마가 먹은 알레르기 유발음식(우유, 땅콩, 계란 흰자, 콩, 등푸른 생선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고, 자극이 강한 음식들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저자극성의 단백한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잦은 설사로 항문이 헐거나 습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깨끗이 씻긴 후 집안에서는 가급적 기저귀를 채우지 말고 방수요 위에 눕혀 지내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정보의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의 수명 늘리는 겨울철 관리법 (0) | 2007.12.20 |
---|---|
신생아의 감기 (0) | 2007.12.20 |
신생아 응급처치법 (0) | 2007.12.20 |
신생아 올바른 목욕 시키는 방법 (0) | 2007.12.20 |
신생아(0~2세), 겨울철 외출하기 (0) | 2007.12.20 |
아기가 토하고 배 아프면 … 동반 증상부터 적어라 (0) | 2007.12.19 |
아타나시아 니마 안쓰기 운동의 의미와 고찰 (1) | 2007.12.19 |
우리나라 우편번호 지역 한자 한문 표기 (0) | 200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