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안정성을 동시에 깨끗한 친환경펀드

빙하 두께 감소, 중국의 사막화, 엘니뇨 현상, 아마존 밀림의 감소, 수퍼 태풍···
지구온난화로 각종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UN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회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온난화 관련 보고서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인적, 물적 지원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대신증권, SAM 위탁운용
환헤지·환노출형 구분 판매

■ ‘지구온난화 펀드’ 미래 가치를 봐야= 이에 따라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친환경 펀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사회적, 윤리적, 공익적 책임을 다하는 깨끗하고 착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 등 경영 성과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환경문제 등 사회적 과제에 그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비록 처음에는 그로 인해 비용이 더 발생하지만 기업 이미지 등 기업 미래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보다 큰 이익을 얻게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물 펀드, 지구온난화 펀드, 대체에너지 펀드 등 환경관련 펀드 판매를 크게 늘리는 추세다.

■ 고성장 대처하는 세계적 기업에 투자= 지난해 7월 출시한 대신증권의 ‘지구온난화 펀드’도 그 일종이다.
이 상품은 갈수록 악화되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이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보유함로써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세계적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세계적인 환경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SAM(Sustainable Asset Management)사에서 운용하는 SAM Sustainable Climate펀드의 복제 펀드다.

따라서 이 펀드는 대체에너지, 물 기반시설 산업, 해안 기반시설 산업, 재난복구 사업 등과 관련된 다양한 섹터의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대부분 환경펀드가 중소형 펀드인데 비해 이 펀드는 글로벌 대형 펀드로 분류돼 유동성이 높다. 또 에너지·물·건강 등 투자대상 섹터가 보다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2001년 ‘에코(환경)펀드’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던 환경관련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사회책임투자)펀드는 펀드 시장 침체로 줄곧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국내 펀드시장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SRI펀드가 새롭게 출시됨에 따라 국내 SRI펀드 시장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구온난화 펀드’ 외에도 작년 4월 증권업계 처음으로 해외 SRI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SRI펀드’를 발매했다.

■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비과세= 대신 지구온난화 펀드는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환위험 헤지형과 환위험 노출형으로 구분해서 판매하며 향후 환율 전망에 따라 환헤지 여부를 투자자가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상품 가입은 개인·법인 모두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적립식의 경우 최초 가입시 최소 10만원이며, 이후 금액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상품 가입 후 90일 이후에 해약하면 환매수수료는 없다.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임의식 투자와 매월 적금 붓듯 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 모두 가능하다.

선취판매수수료 유무에 따라 클래스 A형과 C1형으로 구분되며, 상품 가입 후 90일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는 없다. 상품에 가입하고 싶은 투자자는 가까운 대신증권이나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정재중 대신증권 WM기획부장은 “지구온난화 펀드는 온난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관련 첨단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우량 기업에 투자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도모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