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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대체에너지나 클린에너지, 천연자원,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고유가의 대안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가가 올라갈수록 오일 관련 기업의 가치 상승과 석탄, 가스 등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 태양열·풍력·조력 등 대체에너지 시장 확대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펀드는 이들 자원을 생산하거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일을 기준으로 천연자원 관련 펀드인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1’이 현재까지 2253억원가량을 모아 관련 펀드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주식종류형자1-A’도 현재까지 1032억원을 모았다.

수익률은 최근 6개월 기준으로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자ClassC2’가 31.44%를 기록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 같은 펀드의 다른 클래스펀드도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모두 30%를 넘어섰다.

산은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서기원 상무는 “클린에너지펀드는 석유 대체재로서의 장점과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성,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성 등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며 “여기에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의 비중도 30% 정도여서 이들 지역의 발전 수혜도 톡톡히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말 통과된 ‘발리 어젠다’로 인해 그동안 관련 산업에 소홀했던 후진국 등 이머징국가들이 대거 시장에 참여할 예정임에 따라 관련 펀드의 투자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

2006년 10월 첫 출시된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1’도 1년 수익률이 34.76%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광물·금속 49.1%, 에너지 19.5%, 화학 7.4%, 종이·제지 6.1%, 에너지서비스 5.3% 등의 순으로 투자비중이 많다. 나라별로는 영국 25.1%, 캐나다 14.2%, 미국 11.6%, 일본 4.4%, 노르웨이 4.3% 등으로 선진시장 비중이 절대적이다.

같은 운용사의 ‘우리CS퓨쳐에너지주식1’은 섹터별 투자비중이 전기장치 22.5%, 연료에너지 18.4%, 전기유틸리티 9.9% 순이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독일이 각각 26.8%와 8.1%로 30%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해당 펀드에서 에너지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유가의 영향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투자자입장에선 에너지 부문에 집중돼 있는 펀드보다 투자대상 섹터가 다양한 펀드가 위험 분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동이나 아프리카, 러시아, 브라질 등 오일이나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에 투자하는 지역펀드도 고유가 수혜가 예상되는 상품이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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