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감기, 기침 등을 주증세로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 그중에 비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꼭 한번 씩 물어오는 말이 있다.

비염이 완치가 가능한가요?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불가능하다고 하던데요?

오늘은 한의학적인 비염치료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과연 비염치료에 있어서, 완치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자.

한의원에 비염, 축농증 환자가 오면, 체열검사, 비내시경검사, STI 테스트, 축농증 확진을 위해 필요하다면 CT결과, 기타 기존의 한의학적인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四診), 그리고 그 환자의 생활습관과 가족력, 기왕력 등을 고려하여, 코질환의 원인이 한열허실중 어디에 속한 것인지, 어떤 장부의 균형이 깨어진것인지 판단을 한다.

물론, 알러지비염, 혈관운동성비염, 만성, 급성 등을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로 한의학적인 치료로 접근을 하고자 할 때는, 한열허실과 장부허실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 된다고 본다. 이렇게 진단을 내리면, 환자의 특성에 맞게 처방을 하고, 적절한 침치료와 뜸요법, 그리고 특수 연구 제작된 외용제 등으로 내치, 외치를 겸해서 치료를 하게 된다. 

내외겸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체질개선이다. 체질개선이 함은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고 이겨내는 힘을 키워나가 우리 몸의 기능들이 과민하지 않고,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없더라도 치료된 증상이 일정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비만환자가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2년 정도 꾸준히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요요현상으로 쉽게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처럼, 이런 면역계통의 질환을 치료한 환자는 그 병이 비염이든 아토피든 간에 치료 후, 향후 몇 년 동안은, 특히 잘 이환되는 계절이나 환경에서는, 우리 몸을 잘 관리 해 주어야, 그 적정상태를 몸이 인식하고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있어서 완치라는 개념은, 한 번 앓고 나면 다시는 걸리지 않는 홍역치료와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일정수준의 치료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며, 다음에 똑같은 질환에 이환되었다하더라도 내 몸 안의 힘이 강해진 만큼, 좀 더 약하게 걸리고 빨리 이겨낼 수 있는 몸의 상태를 만들어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아울러, 치료수단의 선택에 있어서도 자기의 방어기능을 향상시켜가며 적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한다. 이것은 마치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외의 유능한 용병을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봐서는 오히려 국방력을 저하시키는 것과 같다. 자국의 국방력향상은 그 나라 군인을 강하게 훈련시키고 전쟁에 경험이 많은 자국의 군인을 많이 확보하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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